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반도체·배터리 전문가 전영현 부회장, 삼성전자 '신사업 전진배치'

기사입력 : 2023년11월27일 13:17

최종수정 : 2023년11월27일 13:17

반도체·배터리 신사업 성공 업적 반영된 것으로
공격적인 신사업 육성 경영…전사적 사업체질 바꾸나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미래사업기획단'의 수장으로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 부회장을 선택했다. 전 부회장이 반도체와 배터리 등 삼성전자의 성장동력을 성공적으로 키워온 만큼 앞으로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꾸려가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사장단 인사의 주요 특징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부회장급 조직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미래사업기획단장에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 부회장을 선택했다. 전 부회장이 반도체와 배터리 등 삼성전자의 성장동력을 성공적으로 키워온 만큼 앞으로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려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사진은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특히 이번 미래사업기획단을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 부회장이 이끌게 됐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전 부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삼성전자에 DS(반도체)부문에 입사해 2017년까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을 지낸 반도체 전문가다. 이후 2017년부터는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왔다.

그는 당시 성장 사업이었던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이끌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 1위 자리를 굳히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D램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4세대 64단 3D 낸드를 개발·양산해 낸드플래시를 삼성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웠다.

또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서는 유망 분야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사업을 성장시켰다. 전 부회장이 삼성SDI를 이끌게 되면서부터 연구개발비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 2017년 매출의 6.59%였던 연구개발비는 지난 2020년 매출의 7.16%까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삼성SDI의 연구개발비는 5822억원으로 같은 기간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4707억원)과 SK온(1661억원)보다 많은 투자를 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삼성SDI 5.2%, LG에너지솔루션 2.7%, SK온 2.37%로 경쟁사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그 만큼 전 부회장은 공격적인 연구개발 확대를 통해 신사업 육성에 집중적으로 힘을 쏟는 경영 스타일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전 부회장이 삼성SDI 사장 취임 후 삼성SDI는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해마다 10%~44%가량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을 이뤄왔다.

이처럼 전 부회장은 적자 기업이던 삼성SDI를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 확장을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시켰던 만큼, 앞으로 삼성전자의 미래사업기획단에서 전사적인 사업 체질을 바꾸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전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속 및 미래전략실 해체 등으로 인사가 미뤄지던 상황에서도 정식 인사 발표(5월) 전인 2017년 3월 삼성SDI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그 만큼 삼성이 전 부회장을 중요한 인재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래사업기획단의 구체적인 업무 범위와 역할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전 부회장에 대한 신임도가 두터운 점을 감안하면 전 부회장이 앞으로 삼성에서 맡을 역할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안목에 따라 삼성의 미래 사업의 콘셉트와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병철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어느 분야에 있든 삼성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인재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업이더라도 신사업에 대한 기획 능력이 뛰어날 것"이라며 "삼성은 미래 기술과 사업의 시장성에 대한 안목을 갖춘 인재라면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