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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산업 전망] 반도체 터널 끝이 보인다…다시 업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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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가격 및 수요 상승에 내년 상반기 흑자 기대
AI폰 시장 개화…HBM 등 첨단 반도체 수혜
"중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 회복 여부 관건"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올해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반도체 산업은 2024년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예년과 같은 호황 수준은 아니더라도 점진적인 업황 회복을 통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D램 등 반도체 가격도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들어 적자 폭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이들 기업의 적자 행진을 끊을 수 있을 전망이다.

◆ 반도체 가격 상승…국내 기업 흑자전환 본격화

반도체 가격이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반도체 가격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초부터 확대해 온 대대적인 감산 정책이 본격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최근 글로벌 반도체 수요까지 커지면서 올해 수조원의 적자를 냈던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내년 들어 수십조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반도체 산업은 2024년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로고(위)와 SK하이닉스(로고). [사진=뉴스핌DB]

현재 메모리 거래 가격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PC용 범용(DDR4 8Gb) D램 고정거래가격이 1.55달러로 전월 대비 3.33% 올랐다고 밝혔다. D램 가격은 지난 10월 15.38% 오르면서 지난 2021년 7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첫 반등에 성공한 이후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D램 가격 상승은 DDR4와 DDR5 등 차세대 D램 제품이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 DDR4와 DDR5의 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8~13%, 10~15%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D램에 비해 회복세가 더딘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도 두 달 연속 오르고 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128Gb 16Gx8 MLC)의 가격은 지난달 평균 4.09달러를 기록, 전월보다 5.41% 상승했다. 낸드 또한 2년3개월 만에 첫 반등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글로벌 반도체 수요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95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9% 증가했다.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은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 등으로 차츰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은 1분기 6402억원을 기점으로 2분기 6700억원, 3분기 2조4300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3조4023억원의 적자를 기점으로 2조8820억원, 3분기 1조7920억원으로 영업손실이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올해 4분기에도 적자 폭을 줄이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업턴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장은 "올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위축된 탓에 3·4분기에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승 추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약 14~15조원, SK하이닉스는 약 8조원을 기록, 두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이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내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를 1297억6800만 달러(약 187조7000억원)로 올해(896억100만 달러)에 비해 44.8%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트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감산 등으로 업황이 개선되는 경계점에 와 있다"며 "4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상승세를 타게 되면 내년 2분기에는 가파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AI 시장 확대에 첨단 반도체 수요 ↑…최대 수혜 기대

내년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확대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AI 시장에 확대됨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커지기 때문이다.

전세계 AI용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 규모는 연평균 31%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산업과 일상생활에서 생성형 AI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공격적으로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442억 달러(약 57조원)였던 글로벌 AI 반도체 매출을 올해 534억 달러(약 70조원), 내년 671억 달러(약 88조원), 2027년 1194억 달러(약 155조원)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확대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메모리 테크 데이 2023'에서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 같은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들어 AI에 필수적인 HBM 등 첨단 반도체 생산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HBM 공급량을 2.5배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현재 고객사와 HBM 공급에 대한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차세대 HBM인 HBM3는 3분기에 양산 제품 공급이 이미 시작됐으며 4분기에는 고객사 확보를 통해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천안 공장을 중심으로 HBM 생산라인 증설·고도화 등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도 현재 고객사의 HBM 수요 증가에 맞춰 HBM3와 DDR5 등 첨단 반도체의 선단 공정전환과 공급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에서도 고적층 실현을 위해 기술 및 스케일링에 필요한 '웨이퍼 본딩'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내년 AI폰 출시를 예고하는 등 AI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온디바이스 AI에 필요한 차세대 모바일 AP와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등에 대한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인공지능의 알고리즘 연산을 모바일 기기 자체에서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등 외부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내년에 AI폰을 출시하는 제조사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당초 자체 모바일 AP '엑시노스2300'을 올해 초 출시하려 했지만 발열과 성능 등 문제가 생겨 갤럭시S23 시리즈에 경쟁사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해 내년 신제품인 엑시노스2400을 AI폰에 탑재, 모바일 AP 시장에서도 매출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글로벌 AP 시장 점유율은 5위(7%)에 불과한 만큼 내년 신제품 출시를 통해 미디어텍(30%), 퀄컴(29%), 애플(19%) 등의 경쟁사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 지가 주목되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이 내년 AI폰을 내놓으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의 AI폰 출시를 통해 소프트웨어 분야 등의 시장에서 성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내년 흑자전환 여부는 HBM 등 첨단 반도체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현재 기업들이 이례적으로 첨단 반도체 투자에 나서고 있어 AI 시장 확대로 인한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내년 글로벌 경기 및 세트 수요 회복 관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 글로벌 경기가 얼마나 회복될 지가 관건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이 큰 영향을 받는 중국의 경기가 내년에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당초 목표였던 연 5%에 다가선 상태지만 내년까지는 경기 침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하는 반도체는 중국의 모바일 등 세트기업으로 납품되는데 중국의 내수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 세트 수요가 위축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또 이미 중국은 내수화가 이뤄진 만큼 국내 기업들이 중국 경기 회복을 통한 수혜를 받을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세트가 부진한 상황으로 수요 회복이 아직 더딘 것 같다"며 "세트 기업들의 재고가 언제 정상 수준에 다다를 지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산업은 주기적으로 사이클을 타는 특성상 AI 반도체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 수요가 줄어들 경우에도 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상현 연구원장은 "수출 저점을 확인한 단계"라면서도 "불안한 국제 정세와 경기 둔화 우려 등을 해소하지 못하는 점은 불안 요인"이라고 말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 경기가 악화될 경우 반도체 등 중간재 수출 기업들은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다"며 "(중국 수출) 구조를 바꿔야하는 시기가 온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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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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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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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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