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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최강자 등극 구글 '제미나이', GPT-4와 비교해 보니

기사입력 : 2023년12월07일 14:53

최종수정 : 2023년12월08일 07:49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구글이 오픈AI의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GPT-4'를 능가하는 자체 모델 '제미나이(Gemini) 1.0'을 6일(현지시간) 공개해 화제다.

지난해 11월 챗GPT로 생성형 AI의 미래를 제시한 오픈AI가 기술 최강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란 예상이 GPT-4 출시 후 불과 약 9개월 만에 깨진 것이다. 구글 제미나이가 AI 업계의 치열한 개발 경쟁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 제미나이의 강점은 '멀티 플레이어'

제미나이는 3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구글이 지금까지 내놓은 것 중 가장 강력한 LLM이자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모델인 '제미나이 울트라', 구글의 AI 챗봇 '바드'의 모델인 '제미나이 프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컴팩트한 사이즈의 '나노'다.

제미나이 프로는 제품 공개한 이날 바로 바드에 탑재됐다. 제미나이 프로가 적용된 바드는 17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 영어로 제공되며, 향후 서비스 확장 및 새로운 지역과 언어도 지원될 예정이다. 

'제미나이 울트라'는 내년 초 '바드 어드밴스드'라는 이름으로 바드에 장착되며, '제미나이 나노'는 구글이 지난 10월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8 프로'에 탑재된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선천적"(natively)으로 멀티모달(Multi-Modal·다중모드) AI 모델이라고 소개한다. 멀티모달은 말그대로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 등 비언어 입력값도 이해해 응용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오픈AI가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 음성 인식 AI '위스퍼'(Whisper)를 각각 개발한 방식과 달리 구글은 애초부터 텍스트·이미지·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로 제미나이를 훈련해왔다는 것이다.

제미나이가 학생의 물리학 문제를 풀이해주는 예시. [사진=구글 딥마인드 제공]

특히 제미나이는 이미지와 동영상을 이해한 데이터를 응용하고 상호 작용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예컨대 한 학생이 물리학 문제를 풀이하는 과정을 펜으로 쓴 이미지를 교사가 제미나이 프롬프트에 넣어 문제 풀이 과정에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 질문하면 제미나이는 정확히 문제의 정답과 학생의 손 글씨를 이해해 잘못된 문제 풀이 과정을 수정해 준다.

구글 딥마인드는 "제미나이가 이미지 속 텍스트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교사가 어떻게 문제를 다르게 설정했는지 등을 이해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는 오답 풀이 뿐만 아니라 학생이 틀린 유형의 다른 연습 문제도 제공해 교육 환경에서의 활용도가 높다는 게 자체 평가다.

이 밖에 제미나이는 동영상 속 언어를 감지해 번역 자막을 달아주고, 동영상 속 상황을 이해해 질문에 답할 수 있다.

◆ 32개 벤치마크 테스트 중 30개, 최고 성적

이미지와 영상의 이해부터 수학적 추론까지 가능한 제미나이 울트라가 업계에서 LLM 연구개발 평가 시 널리 사용되는 학술 벤치마크 기준 32개 가운데 30개 항목에서 GPT-4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제미나이 울트라는 텍스트와 추론 벤치마크 부문 12개 중 10개, 이미지 이해 부문 9개 중 9개, 동영상 이해 벤치마크 6개 중 6개, 음성 인식 부문 5개 중 5개에서 GPT-4보다 높은 신기록을 썼다.

특히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 벤치마크에서 제미나이 울트라는 90% 이상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MMLU는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57개의 주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대표 격 LLM 벤치마크다.

구글 딥마인드는 제미나이 울트라의 MMLU 점수가 GPT-4의 86.4%를 앞선 것에서 나아가 AI 모델로는 최초로 인간 전문가 점수인 89.8%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여러 단계의 추론을 요구하는 여러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빅 벤치 하드(BIG-Bench-Hard)와 독해력 벤치마크인 DROP에서 각각 80%가 넘는 점수로 GPT-4를 능가했다. 

WMT23 벤치마크는 LLM의 번역 능력을 평가한다. 제미나이 울트라는 74.40%로 GPT-4보다 번역 능력이 우수했다.

다만 일상에 필요한 상식 추론 능력을 보는 헬라스웨그(HellaSwag) 벤치마크에서는 제미나이 울트라가 GPT-4에 못미쳤다. 

제미나이 울트라의 이미지 이해 능력은 GPT-4 보다 뛰어났다.

과학, 기술, 인문 과학, 음악 등 6개 핵심 부문 대학교 시험과 교과서에서 수집된 차트, 표, 악보 이미지를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다소 새로운 벤치마크인 MMMU에서 제미나이 울트라는 59.4%를 기록, GPT-4를 앞섰다.

이미지를 보고 이해해 관련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VQAv2 벤치마크와 서류상 이미지를 이해하는 능력을 보는 DocVQA, 그래프 등을 보고 수학적 추론 능력을 보는 매스 비스타(MathVista) 벤치마크에서도 GPT-4 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AI 모델의 동영상 이해를 평가하는 벤치마크들에서도 제미나이 울트라는 두각을 보였다. 

영상 속 상황을 텍스트로 옮기는 능력을 평가하는 VATEX 벤치마크와 영상과 관련된 질문에 답해 전반적인 영상 이해도를 평가하는 인식 테스트 MCQA 벤치마크 모두 GPT-4를 뛰어넘었다. 

이밖에 중국어 텍스트로 영상 속 상황을 옮기는 능력을 평가하는 VATEX ZH, 영어로 복잡한 요리 과정이 담긴 영상을 텍스트로 옮기는 YouCook2 등 여러 벤치마크에서도 높은 성적을 거뒀다.

제미나이 프로의 음성 인식 이해도도 우수했다. 21개 언어의 음성을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CoVoST 2 벤치마크에서 제미나이 프로는 40.1을 기록, 오픈AI의 음성 인식 AI 모델 '위스퍼' 버전 2(v2) 보다 10 이상 높았다.

62개 언어로 음성 인식 여부를 확인하는 FLEURS 벤치마크에서도 제미나이 프로는 7.6%를 기록, 위스퍼 v3 보다 월등했다. FLEURS는 AI 모델이 음성 인식 정확도를 측정하는 테스트로 점수가 낮을 수록 인식 오류가 적다는 의미다. 

이밖에 제미나이는 파이선(Python), 자바(JAVA), C++, Go 등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드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다. 

코딩 작업 성능을 평가하는 업계 표준인 휴먼이발(HumanEval) 벤치마크에서 제미나이 울트라는 74.4%를 기록해 GPT-4(67.0%)를 능가했다. 파이썬 코드 생성 능력을 평가하는 내추럴2코드(Natural2Code) 벤치마크에서도 GPT-4 보다 1%포인트(p) 높은 74.9%를 기록했다. 

[사진= 구글 홈페이지]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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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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