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권따라 휘둘리는 금융사 지배구조..."관치 막는 방패 필요"

기사입력 : 2023년12월12일 15:42

최종수정 : 2023년12월13일 08: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감원, 지배구조 개선 모범관행 발표
이사회 권한 강화 및 외부후보 확대 유도
문재인 정부도 '지배구조법 개정안' 발의
금융은 '공공재' 인식, 주인없는 구조도 한몫
셀프 연임 등 비판도, 자율적 개선 우선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현 정부의 금융그룹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을 공공재로 생각하는 인식과 이른바 '주인없는' 지분구조가 가장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 CEO들의 '셀프연임' 관행이 당국 개입을 초래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관치'를 막기 위해서라도 자율적인 개선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지주 및 은행 등 금융그룹 지배구조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모범관행을 12일 발표했다.

모범관행은 ▲사외이사 지원조직 및 체계 ▲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이사회 구성의 집합적 정합성 및 독립성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체계 등 4개 주요 테마에 대해 30개의 핵심원칙을 담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비공개로 개최되었던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백브리핑 이 이동하고 있다.2023.12.12yym58@newspim.com

이복현 금감원장은 "CEO 권한의 과도한 집중으로 인한 준법의식 결여로 경영진의 위법·부당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사회가 감시기능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은 이전 정권에서도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6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발의한바 있다.

개정안에는 임원추천위원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CEO 자격요건에 전문성과 공정성 등의 요건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금융지주 회장이 셀프 연임을 하거나 자회사 CEO 선임 과정에서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자는 게 핵심이다.

개정안은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까지는 상정됐지만 이후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며 추가 논의 없이 지금까지 계류 중이다.

이번 정부에서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 역시 전 정부와 큰 틀에서 유사하다는 평가다. 금융사 내부에서 내부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밀실' 경영승계절차를 막자는 게 주된 내용이다.

업계에서는 금융업을 '공공재' 성격으로 인식하는 정부의 태도와 지배구조 측면에서 특정 주주가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는 이른바 '주인없는' 구조를 금융당국이 끊임없이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3분기 기준 5대 금융지주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민영화 절차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이 9.52%(지주 5.65%, 은행 3.87%)로 최대주주지만 국민연금이 6.36%로 2대주주를 확보, 여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각 단위조합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3.12.12 peterbreak22@newspim.com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외국계 자본이 주요 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대기업과 달리 소유와 경영이 사실상 분리된 시스템으로 정부 입김이 크게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전문가들 역시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지주 등의 지배구조는 경영진과 이사회가 스스로 빈자리를 메꿀 수 있는 전형적 '참호구축' 형태"라며 "일단은 금융권 스스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시작하되 그래도 변화가 없다면 강제적인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정부 개입은 '관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한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현 정부가 '상생금융'을 앞세워 은행권을 연달아 질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배구조까지 손을 댈 경우 외부 입김에 의한 인사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우리금융도 손태승 전 회장까지 한동안 내부 출신이 CEO를 역임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뀐 이후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종룡 위원장이 신임 회장이 됐다. 금융노조에서는 '관치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임 회장측에서는 관료 출신이지만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한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이라고 했다. 

금융지주 관계사는 "여러 사태를 겪으며 금융권에서도 스스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움직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갑자기 나서서 인위적으로 손을 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자율권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손태승, 윤종규 회장을 비롯해 상당히 많은 전문 금융인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물러났다. 업계에서 우려하는 건 결국 정부가 지배구조 개선을 정권 입맛에 맞는 인물을 경영진으로 내려보내기 위한 가교로 활용하는 것이다. 관치와 낙하산은 없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