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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한국 일자리 확대 속 재정 투입 줄여야…한국정부 연금개혁 검토에 지지"

기사입력 : 2023년12월15일 16:00

최종수정 : 2023년12월15일 16:12

재정당국·중앙은행 정책 일맥상통해야
중국 1% 성장시 아시아 0.3% 성장 기여
연금 수급 조정 등 개혁, 장수사회 책임

[서울=뉴스핌] 이경태 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에서 일자리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 필요성은 약화되고 있다"며 "장수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만큼 연금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프레이션이 하락하고 있고 일자리를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재정적인 투입 필요성 자체가 낮아졌다"며 "공공재원을 활용해 혁신을 촉진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경태 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오른쪽에서 세번째)가 15일 오후 2시 롯데호텔 서울에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2.15 biggerthanseoul@newspim.com

그는 "재정당국의 정책은 중앙은행이 인플레를 낮추기 위한 방향과 일맥상통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이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데 재정당국이 액셀을 밟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재 지출보다는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며 "한국은 이런 경험이 풍부하고 디지털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혁신을 촉진하고 기술과 역량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시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에 주목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 당국에서도 부양정책에 나서고 있고 정책적인 여력이 아직 많다"며 "부동산 시장 등을 관리하고 전체적으로 신뢰를 회복해서 소비자의 지출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경제가 1% 성장한다면 아시아 경제는 0.3%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다만 중국경제가 0.5% 수준으로 절반가량 성장한다면 이런 부분이 아시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의 추가 부양 정책 등이 기대되는 만큼 한국의 대 중국 수출 증가 역시 기대된다는 게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36층에서 기자 간담회에 참석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3.12.15yym58@newspim.com

전세계 인플레이션과 관련 그는 "미국이 추세적 낮아지고 전세계도 낮아지고 있다"며 "미 연준이 데이터 기반으로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면 아무래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금리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조기에 중단하는 등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며 "전세계저으로 물가를 잡는 데 있어서 끝단에 있고 목표 수준에 도달하는 데 속도를 내면 전세계 금융환경에도 긍정적이고 한국도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에 대해 인플레이션 정책 등을 더 빠르게 하라고 조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마지막이 중요한데, 너무 빠르게 진행되 경우 물가가 고정화되고 경직될 수 있어 그렇게 되면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으니 데이터 기반으로 추세를 잘 보고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구조개혁 중 하나인 연금개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성숙도고 경제가 발전해 장수사회로 돌입하는 국가는 연금개혁의 필요성이 대두된다"며 "다만 모든 사회에어 연금개혁 이행이 쉽지 않은데, 연금개혁을 하면 오랫동안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금 수급 조정을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고 개인에 대한 투자의 책임이 더 늘어나는 동시에 노후 대비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한국 정부가 연금개혁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에 대해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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