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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OTT·창작자 상생 노력해야…K콘텐츠 펀드 신속 지원 가능"

기사입력 : 2023년12월15일 16:07

최종수정 : 2023년12월15일 16:0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웨이브 대표와 만나 K-콘텐츠 글로벌화를 위한 지역화 지원, 콘텐츠 펀드 동남아시아 확장 및 협력과 같은 산업 진흥 및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유인촌 장관은 1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OTT 업계 현장 간담회'를 열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티빙 최주희 대표, 웨이브 이태현 대표, 왓챠 박태훈 대표, 쿠팡플레이 김성한 대표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계자를 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산업 진흥과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3.12.15 jyyang@newspim.com

◆ 유인촌 장관 "창작자 권리 보호 최우선…토종 OTT 동남아시아 진출 노력"

유 장관은 "토종 OTT 업체 대표님들과 12월 안에 가능하면 만났으면 했다. 저는 드라마, 영화, 연극도 하고 늘 현장에 살던 사람이라 그 안에 돌아가고 변화하는 상황을 많이 안다. KBS, SBS, 또 MBC는 내 친정 같은 곳인데 예전엔 드라마 왕국이라고 그랬었다. 이제는 드라마를 안만드는 방송사도 있으니 환경의 변화가 이토록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같이 60분짜리 드라마 두 편씩 방영하던 노하우가 자리잡아 왔는데 지금도 전세계 많은 나라에서도 완성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나라가 많지 않다. OTT 얘기한 지가 우리 10년 됐다. 이 생각을 20년 전부터 했어야 하는 거였다. 넷플릭스가 오늘날 이렇게 될 줄은 누구도 생각 못했다. IT 국가고 정보통신이 먹여살린다고 할 때부터 드라마, 영상 산업도 그때부터 개척했어야 했단 생각이 든다"고 아쉬워했다.

유 장관은 "현장에 감독들 배우들도 만나고 해보면 주로 역시 저작권 문제, 감독 보상권 문제를 얘기한다. 그동안 협의도 많이 하셨을 것 같다. 문화부 역할은 창작자 권리를 보호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현장에서 그런 일을 해봐서가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추세다. 우리가 저작권 정책은 조금 늦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OTT 얘기를 들으니까 다들 적자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런 것까지 법으로 만들어서 창작자 보호하려고 하면 업체 더 망한다고도 하더라. 그래도 상생해야 한다. 창작자의 권리 보호가 강화될 수록 제작자가 힘들 수는 있다. 이제는 남의 걸 받아들이기보다 우리 거가 밖으로 나가는 게 훨씬 더 유리한 입장이 됐다. 내년엔 드라마고 영화고 판이 활기있게 돌아가는 걸 느끼게 해주자. 토종 OTT 업체도 살리는 게 우리 목적 중에 있다. 글로벌 좋지만 가깝게 동남아시아 정도라도 우리가 커버했으면 하는 목표를 가지고 함께 가보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계자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3.12.15 jyyang@newspim.com

◆ 업계 "정부 지원 K콘텐츠 외산 종속 우려"…동남아 펀드 공동조성 등 제안 

 

이날 왓챠 박태훈 대표는 토종 OTT 업체로서 애로사항을 이야기 필요한 사항으로 정부의 토종 플랫폼 직접 지원, K콘텐츠 펀드 등 정책적 투자의 효율성 등을 꼽았다.

박 대표는 "이미 다양한 콘텐츠 제작 지원 산업이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 갖고 있는 K콘텐츠에 비해 K플랫폼이 약하다보니 좋은 국산 콘텐츠가 해외 플랫폼에 종속되는 문제가 있다. '오징어 게임' 같은 가장 성공한 ip도 한국 것이 아니다. 국내 플랫폼이 어느 정도 글로벌 경쟁력 가질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IP들 중에 구작들도 개인화 추천을 통해 해외 수요가 적지 않다. 로컬라이제이션(지역화)에 천문학적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자막, 음악 저작권 처리에 지원이 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에 따라서는 리서치해보면 어떤 국가는 자막보다 더빙을 훨씬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문체부에서 실질적으로 도움 줄 수 있는 부분을 얘기했다.

콘텐츠웨이브 이태현 대표는 "K콘텐츠 펀드 1조원 조성하게 되는데 정책펀드 이루어지면 신속한 의사결정, 효율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글로벌리는 사극, 서사, 로맨스가 잘된다 글로벌리에 완전히 선택적, 집중적으로 매칭됐으면 한다. 정부의 마중물 펀드가 제작사와 OTT 업체를 매칭시켜서 당신들이 개발하는 글로벌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지원한다 하면 조금 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티빙 최주희 대표는 "소수의 창작자, 제작자에게 콘텐츠가 몰리는 이슈도 있다. 규모가 커질수록 소수의 투자자들에게만 투자가 몰리게 된다. 그래서 많은 창작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데 오히려 정부, 플랫폼 차원에서 창작자 지원하고 작가를 양성하고 각자의 작품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장을 지원하면 어떨까. 300-500억 규모의 초대형 작품 뿐만 아니라 작은 작품도 많아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콘텐츠 펀드를 조성할 때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묶음 펀드도 가능하지 않을까. 동남아 한국 콘텐츠 니즈가 많은데 글로벌 펀드가 많이 가져가다보니까 현지에서도, 저희도 아쉬움이 많다. 아시아의 국가 펀드로 만들어서 같이 투자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계자를 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산업 진흥과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3.12.15 jyyang@newspim.com

문체부에서는 박태훈 대표가 얘기한 지역화 관련 사업 예산이 50억 정도임을 언급하며 "향후 확장할 수 있도록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남아 쪽 유통 플랫폼과 사업 비즈니스 구조 연계 하는 사업 만들고 있다. 내년 초나 중반부터 준비가 될 예쩡인데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의견을 주시면 사업 구조를 제대로 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유인촌 장관은 "소규모 콘텐츠를 많이 제작하자는 의견에 마음이 끌린다"면서 "OTT에 실릴 수도 있고 안실릴 수도 있지만 콘텐츠가 계속 만들어서 쌓이는 것이 좋다. 미래까지 생각하고 제작을 못하고 있다는 건 굉장히 소극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남아 묶음 펀드 및 K콘텐츠 펀드 신속 매칭 관련 제안에 대해서도 "펀드의 투자 결정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것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라면서 사업자들의 요청에 화답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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