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法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 소명"

기사입력 : 2023년12월19일 00:12

최종수정 : 2023년12월19일 09:25

"인적·물적 증거 등 비춰 증거인멸 염려도 있어"
6650만원 살포 및 7억6300만원 정치자금 수수 혐의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구속됐다. 송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큰 수사 동력을 얻으면서 현역 수수자 의원 등 남은 사건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께까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자정께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유 부장판사는 "인적·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송 전 대표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부장판사는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에 대한 구속 영장도 발부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1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18 leemario@newspim.com

송 전 대표는 2021년 3~4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본인의 캠프에서 국회의원 교부용 돈봉투 20개 등 6000만원, 지역본부장 등의 활동비 명목으로 650만원 등 총 6650만원이 뿌려지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5000만원 등 총 6000만원의 '부외 선거자금'을 수수하고,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중 4000만원이 소각처리시설 관련 청탁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고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심사에 들어가기 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해 "제가 받은 게 아니고 먹사연의 공식적 후원 계좌로 들어온 금액이 공식적으로 투명하게 보고된 사안"이라며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이미 다 가져간 자료들로 돈봉투 혐의가 입증이 안 되니까 별건으로 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먹사연이 송 전 대표 정치 활동의 외곽 후원조직으로 이용됐다고 보는 입장이며, 이날 영장심사에서도 이에 대해 검찰과 송 전 대표 측의 날카로운 공방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전 대표 혐의의 중대성과 함께 증거인멸 염려 등을 이유로 구속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송 전 대표가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폐기하고 사건 관계자와 접촉했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었는데, 유 부장판사 또한 이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검찰은 20일간 송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그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돈봉투 사건 '공여' 부분의 최종 윗선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가 재판에 넘겨지면 검찰은 관련 부분 수사를 일단락하고, 돈봉투 사건 수사의 동력과 정당성을 얻은 만큼 '수수' 부분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은 앞서 윤관석 무소속 의원(전 민주당) 재판에서 송 전 대표 지지 모임에 참석한 21명의 현역 의원 이름을 공개했다.

검찰은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윤 의원과 이성만 무소속 의원(전 민주당)은 기소했으며, 임종성·허종식 두 민주당 의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다만 임 의원과 허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단행된 지난달 2일 이후 추가 강제수사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최근 정치권이 본격적으로 '총선 모드'에 들어간 만큼 검찰 수사가 지연될 경우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총선을 준비하는 의원들이 검찰의 압수수색이나 소환조사를 받을 경우 '도덕성'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정치 개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