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루닛, 볼파라 인수] ① 'AI' 백승욱+'의료' 서범석, 美 공략 채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범석 대표 합류 후 'AI 의료' 기업으로 자리잡아
"볼파라 인수, 글로벌 공략에 큰 전환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업계 선두주자로 꼽히는 루닛이 AI 플랫폼 기업인 볼파라를 인수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AI 기술과 데이터베이스의 만남, 루닛의 기업 규모에 비해 큰 인수대금, 시너지는 얼마나 될 지 등이 주요 포인트다. 또 이번 M&A가 아직 초창기 수준인 국내 의료 AI 시장 성장을 위한 하나의 길이 될 지도 관심사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최근 볼파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볼파라 지분 100%를 1억9307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내년 4월까지 볼파라의 주주 및 뉴질랜드 정부 승인을 받으면 최종적으로 인수가 완료된다. 

[사진=루닛]

◆ 서범석 대표 합류 후 '국내 첫 딥러닝 AI 의료 기업' 자리잡아

루닛은 2013년 백승욱 현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6명이 공동으로 창업했다. 설립 당시 루닛은 AI에 정체성을 두고는 있었지만 의료에 특화되지는 않았다. 창업자들의 전공 역시 전기전자공학, 전산학, 산업시스템공학 등이다. 백 의장 역시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을 정공했다. 창업 아이템은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이다. 현재는 국내 최초의 딥러닝 의료 AI 전문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요 제품 및 서비스로는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와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등이 있다. 

루닛이 본격적으로 의료 AI 분야로 특화된 것은 2016년, 현재 대표이사인 서범석 대표가 합류하면서다. 서 대표는 루닛에 의학총괄이사 자격으로 들어왔다. 설립 10년에 불과한 루닛이 글로벌 인수합병까지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것은 전문의 출신인 서범석 대표의 역할이 크다는 평가다. 서 대표가 루닛에 합류할 당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전문의가 상근했던 경우는 찾기 힘들다. 즉 루닛의 케이스는 드문 케이스였던 셈이다.

2016년 의학총괄이사로 합류한 서 대표는 2018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당시 대표였던 백 의장은 이 시점부터 이사회 의장으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서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했고, 서울대 의과대학, 연세대 보건학 석사 등을 거치면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지냈다. 이후 경희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도 취득했다. 즉 전문의이자 기초과학과 경영학까지 섭렵한 인사다.

서 대표의 강점은 글로벌 비즈니스 영역에서 드러났다. 전문의로서 같은 전문의들에게 루닛의 강점을 알리는 등 적극적으로 네트워킹을 진행한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아카데미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맡는 팀을 꾸리고 글로벌에서는 세일즈 채널을 구축했다. 결과적으로 루닛은 올해에만 미국암학회(AACR),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캐나다병리학회(USCAP) 등에서 논문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다.

루닛이 볼파라를 만난 것 역시 올해 저변을 확대하는 과정에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루닛은 2023년 8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볼파라 경영진을 만나 첫 번째 인수합병(M&A)을 제안했다. 이후 계약 체결까지 3~4개월만에 진행됐다.

◆ "볼파라 인수로 도약 기대…2033년 매출 10조 목표"

볼파라는 2009년 뉴질랜드 웰링턴에 설립된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AI 플랫폼 기업이다. 글로벌 각지에 약 900개 고객사, 2000개 이상의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전체 유방촬영술의 약 42%가 최소 하나 이상의 볼파라 제품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약 5000명의 기술자가 볼파라 애널리틱스를 사용한다. 

루닛이 볼파라를 인수하고자 하는 주요한 이유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함이다. 루닛과 같은 의료 AI 전문기업은 질환을 진단하는 기술만 보유하는 회사다. 이때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분석해야만 질병을 예측하고 치료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의료 AI 기업들이 자체적으로는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지 않다 보니 성장성에 한계가 생기고, 결과적으로는 플랫폼과 협업할 수밖에 없다는 것.

현재 볼파라는 미국 전역 의료기관과 계약해 고객으로부터 비식별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현재까지는 약 1억 장 이상의 2D 또는 3D 유방촬영영상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이로 인해 기대되는 경제적 가치도 상당하다. 

특히 루닛은 최근 고민하던 미국시장 진출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루닛은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한 반면, 볼파라는 미국 유방촬영 시장의 선도 기업이다.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 MMG' 및 '루닛 인사이트 DBT'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 외 지역에서 루닛이 이미 확보한 3000개 이상의 고객에게는 볼파라의 제품까지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루닛의 매출액은 2021년 66억4000만원, 2022년 138억7000만원, 2023년 3분기 기준 196억8300만원으로 올해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1년 457억원, 2022년 506억5000만원, 2023년 3분기 기준 120억2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아직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2022년 6월 코스닥에 상장한 루닛은 19일 현재 시가총액 2조4746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5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큰 기업이다. 이는 루닛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루닛은 이번 볼파라 인수 등을 통해 2033년까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매년 4000만 장씩 유방촬영술이 진행되는데, 이중 절반인 2000만장을 볼파라가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라며 "이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최소 1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