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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채공 이어 청년 민간알선지원제도 폐지..."정부가 청년 기회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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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예산 통해 청년 해외취업 지원하는 제도 돌연 폐지
"특정 국가 편중돼" vs "선진국 취업이 뭐가 문제냐"
청년 지원 정책 환영 못받아…"청년 실제 목소리 담아내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사업이 갑작스럽게 폐지돼 해외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은 비싼 직업알선 수수료를 민간기관에 내야만 하는 상태가 됐다"

"2013년도부터 해당 사업을 통해 수천 명의 청년들이 혜택을 받았는데 갑자기 제도가 폐지돼 해외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의 기회가 박탈됐다"

9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예산을 통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하는 '민간해외취업알선사업'이 지난달 27일 돌연 폐지되자 청년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민간해외취업알선사업이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청년들의 해외 취업 지원을 위해 2013년부터 지금까지 10여년간 운영해 온 사업으로, 국내 민간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발굴 및 해외 취업 희망자와 구인 업체 간 알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에 민간해외취업알선 지원사업을 종료한다는 안내문이 공지되어 있다.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페이지 캡쳐]

구체적으로 청년 구직자가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통해 민간 알선기관이 공고한 해외 구인처에 취업할 경우, 알선기관은 1인당 200만원에서 300만원의 알선 수수료를 지원받는 대신 구직자로부터 알선 수수료를 수취하지 않는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구직자가 부담 없이 해외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알선 수수료를 받으려면 구직자가 3600만원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해야 하는 조건과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에서 안전하게 근무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공지를 통해 돌연 '지원사업 종료'를 알렸다. 안내문에서는 별다른 설명 없이 "최근 해외 취업지원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 및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라고 이유가 적시돼 있었다.

청년 일자리박람회 모습 [사진=뉴스핌DB]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취업을 준비하던 방모 씨는 "학기를 마치고 올해부터 준비를 하려고 했더니 갑자기 해당 사업이 종료돼 매우 당황스럽다"며 "국내와 달리 해외 취업의 경우 비자를 발급받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많아 비자 발급을 서포트할 수 있는 민간알선기관을 통해 대부분 청년을 모집하는데, 갑자기 제도가 폐지돼 직접 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측은 이에 대해 "2024년도 예산 편성 및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돼 제도를 폐지하게 됐다"며 "취업 국가가 특정 국가로 편중되는 현상이 있어 좀 더 다양한 나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사업 취지에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은 "당연히 선진국에 좋은 일자리가 많아 지원 국가가 편중되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좋은 환경과 조건이 좋은 곳에서 근무하는 게 중요한 건데, 특정 국가로 편중되는 게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측은 또 "다른 프로그램 중 특히 다양한 나라로 진출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예산을 많이 증액했다"며 "청년들에게 좀 더 많은 나라의 다양성을 보장해 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서도 청년들은 "공공기관에서 하는 사업이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라며 "다른 프로그램의 경우 무급으로 인턴을 하는 제도가 대부분인데 그런 프로그램은 늘어나고 실제로 취업으로 연계되는 민간해외취업알선사업은 폐지한다는게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최근 청년들을 중심으로 정부의 청년 제도를 두고 한숨 섞인 목소리가 많이 들리고 있다. 특히 청년 목돈 희망 만들기의 대표적인 상품이었던 '청년내일채움공제(내채공)'가 올해부터 폐지된 것을 두고 "내채공으로 향후 10년 목돈 만들기 계획을 세웠는데 무산됐다", "내채공 덕에 중소기업에서도 2,3년을 버티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이제 그럴 일은 없을 것" 등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대안으로 내놓은 '청년도약계좌' 사업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만 19~34세 청년이 월 40만~70만원을 납입하면 소득에 따라 정부가 납입액 3~6%를 보태 5년 후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인데, 이달 기준 누적 가입자는 51만명으로 출시 당시 금융위원회 목표치 306만명에 비하면 17% 수준이다.

청년유니온 김설 위원장은 "청년 고용 정책과 관련해 전달 체계에 예산을 투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인데 너무 단편적인 평가만으로 예산을 삭감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청년내일채움공제도 부작용이 있었지만 청년들 입장에서는 환영하는 정책이고 만족도가 높았는데 (폐지된 것을 보면) 청년들의 실제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일자리에 제대로 안착하고 지역을 떠나지 않고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적극적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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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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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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