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파키스탄, 이란 동남부 보복 공습..."분리주의 무장세력 은신처 타격"

기사입력 : 2024년01월18일 14:58

최종수정 : 2024년01월18일 14:5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파키스탄이 국경을 맞댄 이란 동남부 지역에 있는 분리주의 무장세력 은신처를 겨냥해 공습했다고 파키스탄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이는 이란이 파키스탄 서남부에 있는 이슬람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세력 '자이시 알아들'의 기지를 공격한 지 이틀 만의 보복 공격이다.

지난해 10월 4일(현지시간) 이란군이 무장 드론 군사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날 배포자료에서 "오늘 아침 파키스탄은 이란의 시스탄-발루치스탄주(州)에 있는 테러리스트 은신처를 대상으로 일련의 고도로 조직화하고 구체적으로 표적화된 정밀 군사 공격, 작전명 '사르마차르에게 죽음을'(Marg Bar Sarmachar·반란자들에게 죽음을)을 감행했다"며 "이번 작전은 파키스탄 출신 '사르마차르' 테러리스트들의 대규모 테러 활동이 임박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토대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4명과 여성 3명이 숨졌다. 숨진 이들은 이란 국적인이 아닌 파키스탄인들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번 공격은 "모든 위협으로부터 국가 안보를 보호하고 방어하려는 목적"이었으며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형제의 나라이고 파키스탄 국민은 이란 국민에 대해 큰 존경과 애정을 갖고 있다. 우리는 테러 위협을 비롯한 공동의 도전에 맞서 대화와 협력을 늘 강조해 왔으며, 앞으로도 공동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군은 지난 16일 미사일과 드론으로 파키스탄 서남부 발로치스탄주에 있는 자이시 알아들 기지를 공습해 파괴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자이시 알아들은 수니파 주민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를 시아파 이란 정부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 무장단체다.

이란은 파키스탄이 이들 세력이 국경을 넘어 주둔할 수 있게 한 파키스탄에 불만을 갖고 있고 파키스탄 역시 이란 영토에 은신하는 분리주의 무장세력 '사마르차르'에 대해 이란 정부가 충분한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앞서 파키스탄은 이란의 공습에 "파키스탄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규탄한 바 있다. 

파키스탄이 이날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중동 확전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도 이를 의식한 듯 후속 조처를 취했다. 이란 공습 후 파키스탄 정부는 곧바로 이란 대사를 추방했는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란 대사를 다시 불러들였다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