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이태원로22] "자기정치 시작한 한동훈과 민생보다 여사를 택한 尹"

기사입력 : 2024년01월22일 16:24

최종수정 : 2024년01월22일 17:12

한동훈·이관섭 회동...사퇴요구설·거부 공방
尹, 업무보고 민생토론회 갑작스런 불참
"여사에 대한 과잉 보호와 韓 욕심 붙은 상황"

[서울=뉴스핌] 김승현 박성준 기자 = 4·10 총선을 80일 앞두고 집권여당의 두 축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총선 판세를 가를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갈등의 원인이 여권의 '아킬레스건'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어서 정가에서는 자타공인 검찰 시절부터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 위원장과의 사이가 틀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의 여사에 대한 '과잉 보호'와 집권 반환점을 앞둔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시작한 한 위원장의 '자기 정치' 사이의 충돌이 시작됐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1.03 photo@newspim.com

한 종합편성채널은 국민의힘 관계자 발로 지난 21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전달받았다"며 "이 비서실장은 한 위원장에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에 대한 대응에 섭섭함을 전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김경율 비대위원의 '김건희 여사 사과' 요구 발언을 제어하지 못한 데 대한 질책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앞서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으며, 배경에는 공천 방침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는 내용을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이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현역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같은 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경중을 따지자면 분명 디올백(사건)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보다) 심각한 사건"이라며 "둘 다 부적절한데 이것에 대해서만큼은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진상을 얘기하고, 또 사과를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혹은 두 분 다 같이 입장을 표명하는 게 국민들의 감정을 마음을 추스릴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최근 불거진 '김건희 여사 명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당 내에서 성토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을 추켜세우며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보도 후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지를 통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라는 짧은 입장만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입장에 "저는 선민후사하겠다"라며 "우리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께 잘 설명드려서 민주당의 이상한 정치와 발목잡기로 국민들이 고통 받고, 이 나라의 미래가 위협받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과도한 당무개입이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다. 그 과정은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겠다"라고 사퇴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8 pangbin@newspim.com

갈등설 의혹의 정점은 이날 예정됐던 5차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갑작스레 불참을 알리며 찍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불참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에 "윤 대통령이 지금 감기 기운이 심하다. 민폐가 될 것 같아 불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해 업무보고를 국민과 함께하는 생방송 현장 토론회로 이어가던 윤 대통령의 불참으로 이날 민생토론회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렸다. 지난 4차 민생토론회까지 직접 주재했던 윤 대통령이 감기를 이유로 불참하자 한 위원장의 반발에 심기가 불편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졌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큰 틀에서 보면 한 위원장이 자기정치를 시작했다고 보인다"며 "개인 커리어 쌓는 데 타이밍도 좋다"며 "문제는 그게 가져올 뒷수습 할 능력이 한 위원장에게 있냐는 것이다. 뒤탈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난장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사에 대한 과잉보호와 자기 정치 욕심이 맞붙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 위원장 없이 자기가 보호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있다"며 "한 위원장은 자기 정치 생각이 있고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이 자기가 바라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아서 답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이례적이고 예상 못했던 일이다. 사실 한 위원장은 떠밀려 가는 거고 드러낼 생각은 없었을 것"이라며 "부드럽게 같이 가려고 했을 텐데 타의에 의해 완전히 의절당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해가 다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가족을 선택했고 한 위원장을 믿었는데 발끈했다"며 "이번 일로 윤 대통령은 불통 이미지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떻게 봉합할지를 보면 한 위원장의 정치력이 보일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잘 풀고 또 공천 잘했다는 평가를 듣고 선거에서 이기면 다음 대선 주자가 될 것이다. 그러면 한 위원장 쪽, 미래 권력으로 따라갈 것이고 잃은 건 윤 대통령이 많다"고 내다봤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