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바이든 이-팔 2국가 해법 믿어...타협도 필요"

기사입력 : 2024년01월23일 07:06

최종수정 : 2024년01월23일 07:24

아랍권도 2국가 해법 전제 평화 중재안 지지
네타냐후는 "가자에 팔 국가 세울 수 없어" 거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유럽연합(EU)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팔레스타인과의 공존을 위한 '이-팔 2국가' 해법을 수용하라고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여전히 2국가 해법의 실현 가능성을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2국가 해법에) 도달할 방법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낙관하고 있다"면서 "그 어떤 2국가 해법에도 타협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언급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 이어 2국가 해법 수용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하마스 전쟁 대책과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전후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2국가 해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역시 이스라엘에 2국가 해법 수용을 촉구하며 압박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팔레스타인에 2국가 해법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사적 수단만으로는 (팔레스타인에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할 수 없다"면서 2국가 방안을 EU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2국가 해법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히며 버티고 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나더라도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데 반대하며, 이같은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1993년 오슬로 합의를 통해 도출됐다. 

미국의 중재로 당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PLO) 의장은 '오슬로 협정'에 서명하고 양측의 공존을 위한 2국가 해법 원칙에 합의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도 이-팔 갈등의 해법으로 2국가 해법을 지지해왔다. 

하지만 초강경 우파 내각을 이끌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에도 가지지구 통치를 팔레스타인인에 맡길 수 없다며 2국가 해법을 사실상 거부해 왔다.

한편 상당수 아랍권 국가들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정착하기 위해선 2국가 해법 수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지난 18일 아랍권 국가들이 2국가 해법에 기반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평화 중재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 아랍권까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의 종식과 향후 지역 안정을 위해선 2국가 해법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2국가 해법에 대해 거부를 고수할 경우,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과 압박이 심화될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