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복지부, 약발 안받는 반쪽대책 '재탕'…진료정보 교류시스템 참여율 고작 22%

기사입력 : 2024년01월30일 17:40

최종수정 : 2024년01월30일 17:40

정부, 제7차 민생토론회서 정책방향 제시
의원 참여율 19% 그쳐…병원도 44% 그쳐
병·의원 참여율 제고할 수 있는 방안 숙제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확대하겠다며 정부가 야심찬 계획을 내놨지만, 정작 병·의원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반쪽'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7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진료정보교류시스템'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은 의료기관끼리 환자 진료 기록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환자가 병원을 옮길 때마다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진료 정보가 담긴 서류와 CD를 직접 제출하지 않도록 편리성을 높이고 비용은 낮추겠다는 취지다.

◆ 전체 의료기관 참여율 22% 그쳐…약발 안 받는 정책 '재탕'

복지부는 이날 발표에서 '진료정보교류시스템'에 참여하는 기관을 현재 8600곳에서 9400곳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는 제시했다.

그러나 복지부가 8년째 운영 중인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은 무용지물이다. '진료정보교류시스템'에 참여하는 전체 의료기관의 비율은 22%다. 특히 의원급은 19%에 불과하다.

복지부 진료정보교류 참여 현황에 따르면 진료정보교류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22%뿐이다. 전체 의료기관은 3만 9118곳인데 참여 의료기관은 8605곳이다.

특히 병원과 의원급의 참여율은 50% 미만이다. 의원급의 참여율은 19.1%만 참여하고 있다. 3만 5647곳 중 6826곳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병원급의 참여 비율도 43.8%에 불과하다. 전체 2817곳 중 1233곳이 참여한다.

종합병원은 332곳 중 224곳이 참여해 참여율은 67.5%를 기록했다. 상급종합병원은 45곳 모두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편리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지만, 복지부가 추진하는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은 사업을 시작한 2016년부터 8년째 무용지물인 셈이다.

◆ 대형병원 인센티브 4만원~6만원 VS 병·의원급 인센티브 1만 7000원

병원과 의원급 참여율이 낮은 이유로 대형병원 위주 인센티브가 지적된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열린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중소병원은 전산시스템 유지 보수, 진료 협력을 위한 인건비, 운영비 등 소요 예산이 발생하지만 적절한 보상이 부족한 점을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상생의 디지털, 국민권익 보호'를 주제로 열렸던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부처 합동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1.30 yooksa@newspim.com

복지부에 따르면 작은 병원이 큰 병원으로 외뢰할 경우 시범 수가는 1만 7000원이다. 영상이 있으면 영상비는 4000원을 받는다. 반면 큰 병원이 작은병원으로 회송할 경우 수가는 4만원~6만원이다.

의료기관이 참여를 통해 얻는 이익이 낮은 점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기존 방식대로 환자에게 영상을 CD로 제공하는 경우 1만원이상의 비용 징수가 가능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의료영상기록물 비용으로 1만원~3만원을 받는다.

김 의원은 "환자가 병원에서 유료로 의료기록물을 발급받지 않도록 복지부는 더 많은 의료기관 참여와 홍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수요자들이 편익을 느끼는 부분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 간 과정이라 이 부분을 집중해 확대할 계획"이라며 "의원급 등 낮은 인센티브 체계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