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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LTNS' 안재홍 "뜨겁고 매운맛, 잘 즐겨주시길 바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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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 작품에서 제가 맡은 사무엘이란 역할을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되겠다고 느꼈어요. 다양한 결을 잘 표현하고 싶었죠."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 충격적인 비주얼로 신선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안재홍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로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로,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이번 작품에서 안재홍이 '사무엘' 역을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안재홍 [사진=티빙] 2024.02.02 alice09@newspim.com

"대사 수위가 정말 높았던 작품이었어요. 말이 주는 힘이 굉장히 셌고, 대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말의 힘을 순화하거나 부드럽게 하면 안 될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처럼, 촬영할 때도 자연스럽게 사실적으로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시청자들이 아찔하게 볼 수 있게, 매운맛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죠."

안재홍이 맡은 사무엘은 순해 보이는 겉모습과 다르게 속에 분노가 찬 인물이다.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택시 기사가 됐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 돈을 벌기 위해 아내 우진(이솜)과 택한 것이 바로 불륜 커플을 쫓아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것이다.

"캐릭터에 대한 부담이나 두려움은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설렘이 더 컸죠. '마스크걸'의 주오남으로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면, 사무엘이라는 캐릭터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양파 같은 사람이라고 느껴졌어요. 일상적인 순간부터 드라마적인 순간까지 다채롭게 표현하고 싶더라고요. 조금씩 생경한 모습을 의도적으로 표현해보고자 했고요. 그래서 보시는 분들에게 '갑자기 왜 그러지?'라고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안재홍 [사진=티빙] 2024.02.02 alice09@newspim.com

티빙의 이번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롱 타임 노 섹스(Long Time No Sex)'의 약자로 사무엘과 우진 부부는 전형적인 섹스리스 부부이다. 이런 부부가 불륜 커플을 쫓아 협박을 하다, 두 사람 역시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는 반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충격을 안겼다.

"드라마에 정말 다양한 불륜 커플이 나와요. 하나같이 보통이 아니죠. 그런 인물을 추적하고 쫓아가다가 결국 화살은 저희 부부에게로 돌아와요. 사실 사무엘이 바람을 피운다는 설정에 화가 나더라고요. 사무엘은 정서적으로 외도를 하고, 우진은 육체적 외도를 하죠. 작품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만나 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격렬한 토론을 했어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립이 되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죠. 우리가 치열해질수록 작품이 재미있고,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묵직해지겠다고요."

각자의 불륜 사실을 들킨 두 사람은 격렬한 부부싸움을 이어간다. 아파트에서 비를 맞으며 처절하게 대화하는 장면은 무려 이틀에 걸쳐 완성됐다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안재홍 [사진=티빙] 2024.02.02 alice09@newspim.com

"그 장면은 정말 본 적도 없고, 만들어본 적도 없어서 감독님도, 저희 배우들 입장에서도 어려웠어요. 그 장면만 이틀을 찍었는데 엄청나게 집중해서 찍은 기억이 있죠. 세트 안에 쏟아지는 비를 만들어 보는 것도 처음이었고, 어떤 변수가 있을지 예측을 못 하잖아요. 밀도 있게 찍었던 경험이고, 시간이었어요. '진짜 이 부부가 끝까지 가는구나'라는 걸 보여줬던 장면이었던 것 같고요."

작품 속에서 나오는 불륜 커플들은 제각각의 사연이 있다. 사무엘과 우진 역시 리스부부가 된 후 서로의 관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게 된다. 그러다보니 수위 높은 대사들이 속절없이 나온다.

"재미있는 장면일수록 시침 떼고 사실적으로 표현해야 갑작스럽게 물폭탄을 맞는 것처럼 젖어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말 정확하게 연기해야겠다고 느꼈죠. 해상 펜션에서의 상황극 장면도 아슬아슬하고 쉽게 보지 못한 수위를 넘나들어요. 사실적으로 연기를 해야 아찔할 것 같았어요. 그런데 감정의 결이 쌓이다 보니 그 장면을 보는데 이 부부가 굉장히 슬프고, 안쓰럽고, 귀엽고. 다양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결말에서는 결국 이혼을 했던 두 사람이 다시 서로에게로 돌아간다. 그제야 사무엘과 우진의 관계는 회복된다. 안재홍은 "멀리 떨어진 인물의 모습이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무엘과 우진이 멀리 떨어져있는 인물이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 뜨거운 매운 맛을 잘 즐겨주시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죠. 또 가급적이면 집에서 보시고, 공공장소에서는 참아주시길 바라고요. 하하. 저는 집에서 맛있는 걸 먹을 때, 정말 재미있는 무언가를 보면 그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저희 'LTNS'가 그렇게 좋은 안주처럼 느껴졌으면 해요."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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