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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실적 호조에 주가 60% 급등...'최대주주' 소프트뱅크도 11%↑

기사입력 : 2024년02월09일 04:55

최종수정 : 2024년02월09일 04:55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 증시에 상장된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암 홀딩스(종목명:ARM)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강력한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한 후 8일(현지시간) 장중 주가가 일시 60% 오르는 등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Arm의 주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의 주가도 이날 10% 이상 올랐다.

ARM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강력한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주가 60%↑...AI칩 수요 폭발에 라이선스 수익↑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건 강력한 분기 실적과 더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다.

7일 Arm은 올해 1~3월(회계연도 2024년 4분기) 매출이 8억5000만∼9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8~32센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인 7억7800만달러, 21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회계연도 2024년(지난해 4월~올해 3월) 매출액 가이던스로는 31억5500만 달러~32억50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전 가이던스인 29억6000만달러~30억8000만달러에서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회사는 특히 데이터 센터, 스마트폰과 PC용 AI 칩의 라이선스 수익이 앞으로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분기 실적도 예상을 대폭 웃돌았다. Arm은 지난해 10~12월 분기(회계연도 2024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급증한 8억2400만달러, EPS는 29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7억6000만달러와 25센트)를 대폭 뛰어넘었다.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과 클라우드 서버와 자동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 로열티 수입원이 늘어난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Arm은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이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시장이 3분기에 강력한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이는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Arm은 반도체 칩의 기본 설계 방식(아키텍처)을 만드는 회사다. 반도체 기업들은 Arm이 그린 중앙처리장치(CPU),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기본 설계도를 받아 각자의 칩을 설계한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이 주 고객이다. Arm 아키텍처 기반 칩이 생산될 때마다 로열티가 발생해 ARM 매출로 집계된다.

실제로 3분기 로열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로 신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ARM의 호실적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Arm은 "더 많은 기업들이 AI 실행을 위해 우리가 설계한 CPU에 대한 라이선스를 맺고 있으며 이 같은 고급 디자인에는 더 많은 사용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회사에 따르면 최신 반도체용 로열티는 기존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 AI 반도체 생산이 늘수록 회사의 로열티도 자동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 Arm 대주주 소프트뱅크도 주가 10%↑...3월 중순 '락업' 해제되면 처분 전망도

Arm의 주가가 급등하며 회사의 지분을 90% 이상 보유한 소프트뱅크의 주가도 이날 11% 올랐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 320억달러에 Arm을 인수해 2022년 엔비디아에 약 660억달러 매각을 추진했으나,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 속에 인수가 무산됐다. 이후 2023년 9월 주당 51달러에 나스닥에 상장했고 상장 첫날 주가가 25% 급등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60~80불을 오가던 Arm의 주가는 이날 110불도 넘어섰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아직 Arm 주식을 매각할 수 없는 보호예수 조항에 따라 이익을 현금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 조항은 3월 중순에 만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대로 소프트뱅크가 Arm 주식을 매각하여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한편 기술주 반등 속에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분기 5개 분기 만에 처음 흑자로 전환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9500억엔으로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1965억엔)을 4배가량 웃돌았다. 순매출은 1조7700억엔으로 예상(1조8000억엔)에 대체로 부합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 사업의 투자 손익이 6007억엔의 흑자를 기록, 전년 동기(7303억엔 적자)보다 개선했다.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최고치기도 하다.

소프트뱅크의 주력 기술 투자 부문인 비전펀드는 지난해 1분기에 기술주 하락과 중국에서의 투자 실패 등으로 약 320억달러의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어 2분기 흑자로 돌아섰으며, 이후 흑자 행진을 이어왔다.

2022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투자 속도를 늦추고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채택하는 '방어'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6월 AI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다시 '공격' 모드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비전펀드는 중국의 센스타임 같은 기업 등에 투자하며 AI에 투자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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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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