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공정위 퇴직공직자 로펌행 가속…법무법인 재취업 '역대 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정위, '퇴직공직자 취업사실 공개' 공시
2019년 5건→2023년 19건…4배로 급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퇴직 공직자들의 대형 로펌 재취업 건수가 역대 가장 많은 규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공정위가 대형 로펌으로 향하는 통로가 되자 전관에 따른 이권 카르텔을 형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공정위의 '퇴직공직자 취업사실 공개' 공시를 <뉴스핌>이 집계·분석한 결과 지난해 공정위 퇴직공직자 재취업 건수는 전년(11건)보다 8건 증가한 19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도별 공정위 퇴직공직자 재취업 건수는 2019년 5건에서 2020년 5건→2021년 10건→2022년 11건→지난해 19건으로 5년 사이 4배 급증했다(그래프 참고).

공정위에 따르면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직원이 퇴직일부터 3년 안에 취업심사대상기관에 취업하려면 퇴직공직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성과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받아야 한다.

윤리위는 취업심사대상자가 퇴직 전 5년간 소속했던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 여부를 심사해 취업승인을 결정한다.

지난해에는 공정위 퇴직공직자 19명 중 11명이 대형 로펌으로 재취업했다. 법무법인별로 김앤장(2명), 태평양(2명), 화우(2명), 율촌(2명), 대륙아주(2명), 광장(1명) 등이다.

로펌행을 선택한 이들은 1급 출신부터 5급 이하까지 다양했다. 작년 1·2월 공정위 1급 출신들은 각각 김앤장과 태평양으로 몸을 옮겼다. 전 한국공정거래조정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퇴임한 고위공직자도 대륙아주로 재취업했다. 지난해 9월에는 공정위 7급 출신이 태평양으로 이동하면서 로펌행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대기업을 선택한 이들도 적잖다. 지난해 3월 공정위 1급 출신들은 각각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으로 재취업했다. 같은 달 광주사무소에 근무하던 4급 출신도 CJ 올리브영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지난해 9월 부산사무소에 근무하는 3급 출신은 에코프로로 이직했다. 최근 들어 공정위 퇴직 공직자들이 대형 로펌뿐만 아니라 기업에 쉽게 이직하면서 공정위가 재취업 통로로 전락했다는 비판이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정위는 특히 대기업과 관련된 여러 가지 경쟁 정책을 펼치는데 퇴직 공직자들이 대형 로펌이나 대기업에 재취업하게 됐을 때 전관예우 우려가 있어 공정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직이 그리 크지 않은 공정위의 퇴직공직자가 한 해에 11건이나 대형로펌을 선택한 건 분명 어떠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