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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떠난 대형 병원 첫날 수술 '절반'…"협력병원으로 가라고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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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전공의 6시부터 파업
협력병원 권유 등 수술 조정 시작돼
수술 앞둔 환자 "잘 될까 걱정"
서울대·서울아산·서울성모 수술 지연 누적 없어
입원·수술 지연 누적 시 '의료대란' 전망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송현도 기자 = "전공의가 빠졌으니 수술실에 들어간 인원도 줄지 않았을까 걱정된다."

20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수술실 앞. 출산에 들어간 아내 걱정에 눈물을 훔치던 선수민(36) 씨는 "하필 출산예정일이랑 (전공의) 파업이랑 겹쳐서 며칠 전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선 씨는 지난 주말 협력병원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그는 "지난 10개월간 의정부에서 여기로 꼬박꼬박 진료받으러 다녔는데, 협력병원을 가면 그 진료 기록이 없지 않냐"며 "전공의 파업으로 분만실은 못 들어갔지만 그래도 수술을 여기서 받아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빅5 병원의 전공의가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한 20일 오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02.20 pangbin@newspim.com

'빅5'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사실상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갔다. 전날 세브란스 병원을 시작으로 서울대·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이 파업에 동참한 것이다. 세브란스 병원과 서울대병원 등의 수술은 평소 대비 절반 가량 줄였다.

수술이 절반가량 줄어든 만큼, 입원 수속처는 평소보다 한가했다. 서울대병원 입원 수속 접수가 시작된 9시쯤 대기 환자는 15명가량이었다. 교수나 전임의가 진료하는 외래진료실도 평소처럼 운영되는 등 '의료대란'은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파업 당일과 수술 날짜가 겹쳐 협력병원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은 입원자와 함께 수술을 앞둔 환자들 사이에선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가 시작된 모습이었다.

수술을 앞둔 환자들의 우려는 더 컸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담도암 판정을 받은 노(74) 씨는 "지난주 토요일에 입원했는데 회진 돌던 선생님들이 줄어든 것 같았다"며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데 수술이 까다롭다고 들어서 (파업 여파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걱정했다.

이미 수술을 마친 환자들도 전공의 공백으로 제대로 된 후속 진료를 받지 못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김(70) 씨는 "퇴원 후 처음오는 건데 전공의가 파업하면 앞으로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앞에 앉아있던 최(65) 씨는 "전공의 사직 사태와 관련해 걱정이 많다"면서 "나는 수술이 다 끝났지만 수술을 아직 못 받은 환우들이 문제다. 암 수술은 자주 연기된다"고 우려했다. 

반면, 아직 파업 여파를 체감하지 못했다는 환자들도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기내과에서 대기하던 황(42) 씨는 "(파업) 초반이라 그런지 진료나 검사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둘러본 결과 입원이나 수술 지연이 누적되지 않아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었다. 불안 속 안도감이 든 순간이었다. 

전공의 파업이 길어질 경우 입원·수술 지연이 누적되면 의료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한 근무자는 "일주일 정도 지연이 누적되면 의료대란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빅5 병원의 전공의가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한 20일 오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 진료실에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진료 혼선을 안내하는 문구가 붙어있다. 2024.02.20 pangbin@newspim.com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6415명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체 전공의 55% 수준이다. 사직서 제출자의 25% 수준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정부와 경찰은 현장점검을 통해 진료유지명령을 어긴 전공의 상황을 파악하고, 고발과 수사 등을 통해 엄중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집단행동이 끝날 때까지 공공 의료 기관의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하고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운영해 의료공백에 대한 피해도 지원한다.

이번 전공의 파업은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불거졌다. 의료계는 무분별한 증원보다는 필수진료 과목에 대한 수가 현실화 등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며 파업을 시작했다.

yknoh@newspim.com calebcao@newspim.com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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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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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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