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와인 이어 위스키도 결국 꺾였다...다음은 데킬라?

기사입력 : 2024년02월26일 16:52

최종수정 : 2024년02월26일 16:52

위스키 수입량, 작년 하반기 감소세로 전환
K위스키 개발 중단하고 수입사 구조조정도
와인·위스키도 시들...'데킬라' 등 주종 확대 움직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고공행진하던 위스키 열풍이 최근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엔데믹 전환 직후 침체기에 접어든 와인에 이어 위스키까지 전성기 대비 인기가 한풀 꺾인 것이다. 업체들도 위스키 사업 부문의 몸집을 줄이고 데킬라 등 새로운 주종을 내세우는 등 한층 빨라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최근 위스키 신사업 전담조직인 'W비즈니스'를 해체하고 기존 추진하던 'K위스키 개발'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신사업인 위스키 대신 기존 주력인 와인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앞서 신세계L&B는 지난 2021년 위스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자 한국형 위스키를 만들기 위한 'K위스키 개발'에 착수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제주도에 증류소 설립 및 위스키 개발을 추진하고 제주 위스키, 탐라 위스키 등 위스키 상표 14종의 상표를 출원하는 등 K위스키 개발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2년 만에 해당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한 것이다.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인 와인 시장의 침체로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규모가 적지 않은 위스키 신사업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된 까닭이다. 관련해 신세계L&B는 지난해 3분기 말까지 1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조니워커 위스키. [사진=디아지오코리아]

위스키 조니워커 등을 수입하는 디아지오코리아도 최근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현재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조기 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인기에 힘입어 기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던 '윈저'를 떼어내고도 지난해 1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 성장을 이룬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위스키 시장이 흔들리자 빠르게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까지 고공행진 하던 위스키 소비는 최근 들어 사실상 꺾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위스키류 수입량은 7884t(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1426t 대비 31%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위스키 수입량은 3만586t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이같은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속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몰이했던 와인의 경우도 2021년 연간 최대 수입량인 7만6575t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수입량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류업체들은 와인·위스키 시장 감소 추세에 맞춰 데킬라, 코냑 등 새로운 주종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데킬라의 경우 최근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종이다. 글로벌 시장의 와인·위스키 인기가 국내로 옮겨온 것처럼 데킬라도 국내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 본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14일 데킬라 브랜드 '코모스' 2종을 국내에 론칭했다. 코모스는 미국 주류전문잡지 '더 테이스팅 패널 매거진'에서 데킬라 최초로 100점을 받은 고급 데킬라 브랜드다. 코모스는 미국 주류전문잡지 '더 테이스팅 패널 매거진'에서 데킬라 최초로 100점을 받은 고급 데킬라 브랜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프랑스 코냑 제조사 '하디'와 손잡고 코냑 제품 5종을 국내에 들여왔다.

막걸리 제조사 국순당도 지난 16일 모델 캔달 제너가 2021년에 내놓은 데킬라 브랜드 '818 데킬라'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더현대 서울에 818데킬라 팝업스토어를 열고 대대적 마케팅에도 나선 상태다.

디아지오 또한 지난해 9월 럭셔리 데킬라 브랜드 '돈 훌리오 1942'를 국내에 선보였다. 돈 훌리오 1942'는 창시자 돈 훌리오 곤잘레스(Don Julio Gonzalez)가 데킬라 제조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출시한 데킬라 브랜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킬라는 미국에서 뜨고 있는 주종인데 최근 한국 시장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며 "젊은 세대들이 원하는 주류 트렌드가 빠르게 교체되는 양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수입 비용이 높아진 위스키 대신 유사한 다른 주종으로 라인업을 넓혀 관련 수요를 이어가려는 계산도 녹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