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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부 못 믿어? 의료대란, 불신만 키워선 답없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06일 12:34

최종수정 : 2024년03월06일 12:34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대표자라고 나서면 나중에 무슨 책임을 지울지 모르는데 누가 나서겠냐."

익명을 요구한 한 의사는 정부가 고발과 동시에 대화에 나서자고 하는데 누가 그 협상 테이블에 나가겠냐며 정부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노연경 사회부 기자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 테이블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제대로 된 대화 한번 없이 지난달 20일 오전 6시를 기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공의 집단 사직은 보름을 맞았다.

전공의 집단행동 교사 혐의를 받는 의료계 핵심 관계자에 대한 경찰 조사가 시작됐고,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법적 처분이 시작되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 창구는 완전히 닫혔다. 

의료계는 정부 대신 국제사회의 지지와 연대에 기대고 있다. 일부 의대 교수들은 '충분한 고려 없는 정책으로 한국 의료계와 환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으로 해외 의사협회에 개인 명의 호소문을 보냈다.

박인숙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 대외협력위원장은 지난 5일 외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반인권적 조치만 반복하고 있다"며 "본인 의사대로 사직한 전공의가 업무복귀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형사 처벌을 받아 면허가 취소된다면 그 법은 명백한 인권 유린"이라고 말했다.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들이 서로를 등지고 불신을 키워가고 있는 동안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의 몫이 됐다. 주요 상급종합병원은 인력의 40%가량을 전공의로 채우고 있는 기형적 구조다.

인력이 대거 이탈하면서 주요 종합병원은 중증도를 따져 환자를 가려 받기 시작했다. 신규 환자의 입원 문턱은 더 높아졌고, 일부 진료과는 외래 진료까지 임시 폐쇄했다. '그래도 위급, 중증 환자는 치료받고 있다'라는 말은 환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의료계의 중지를 모아 뜻은 전달해달라는 정부의 요구는 전제부터가 무리했다. 전공의라는 하나의 집단도 진료과별로 처한 상황과 입장이 다른 게 현실이다.

1만명에 가까운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무더기 행정처분도 여력상 불가능에 가깝다. 정부도 환자 피해를 수반한 의료개혁은 원치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와 의료계는 이번 싸움이 지고 이기고의 문제가 아닌 국민의 생명이 달린 문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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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지율 국민의힘 43.2%·민주 41.4%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설날 전까지 10% 포인트(p) 가까이 차이를 보였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세를 타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꺾였고, 떨어지던 민주당 지지율은 소폭 회복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43.2%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1.4%였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5.3%p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2.6%p 상승하면서 양당 지지율 격차는 9.7%p에서 1.8%p로 줄었다. 조국혁신당은 4.5%로 지난조사보다 0.7%p 상승했고, 개혁신당은 1.5%로 0.2%p 올랐다. 진보당은 0.7%(+0.3%p), '기타다른정당' 2.3%(+0.6%p), '지지정당없음' 5.9%(+4.2%p), '잘모름'은 0.5%(+0.4%p)로 기록됐다. 연령별로 보면 18~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을, 40~50대는 민주당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만 18세~29세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5.5% 조국혁신당 5.2%, 개혁신당 3.9%, 진보당 1.2%, 기타다른정당 3.4%, 지지정당없음 3.3%, 잘모름 1.2%였다. 30대는 국민의힘 41.1%, 민주당 39.9%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2.6%,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8.7%, 잘모름 0.8%였다. 40대는 민주당이 55.9%, 국민의힘 29.0%, 조국혁신당 5.1%, 개혁신당 0.5%, 기타다른정당 2.1%, 지지정당없음 7.4%였다. 50대는 민주당 47.0% 국민의힘 35.3%, 조국혁신당 7.2%, 개혁신당 2.3%, 진보당 1.4%, 기타다른정당 0.4%, 지지정당없음 6.4%였다. 60대는 국민의힘 53.7%,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2.8%, 진보당 0.5%,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4.4%였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9%, 민주당 31.6%, 조국혁신당 1.9%, 진보당 1.0%,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4.8%였다. 국민의힘은 지역별로 서울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7.2%, 민주당 38.5%, 조국혁신당 1.4%, 개혁신당 0.4% 진보당 1.4%,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8.3%였다. 경기·인천은 국민의힘 43.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1.5%, 진보당 0.9%, 기타다른정당 3.3%, 지지정당없음 6.0%, 잘모름 1.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민주당 53.5%, 국민의힘 36.5%, 조국혁신당 4.5%, 개혁신당 0.8%, 기타다른정당 2.0%, 지지정당없음 2.6%였다. 강원·제주는 민주당 59.4%, 국민의힘 33.3%, 조국혁신당 2.4%, 지지정당없음 4.9%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4.4%, 민주당 35.2%, 조국혁신당 9.0%, 개혁신당 1.8%, 기타다른정당 1.5%, 지지정당없음 8.1%였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60%, 민주당 28.4%,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2.8%, 통합진보당 1.5%, 기타다른정당 1.7%, 지지정당없음 1.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4.6%, 국민의힘 28.4%, 조국혁신당 6.9%, 개혁신당 3.5%, 기타다른정당 1.0%, 지지정당없음 5.5%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국민의힘 46.0%, 민주당 38.1%,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2.5%, 진보당 0.8%, 기타다른정당 2.1%, 지지정당없음 6.7%였다. 여성은 민주당 44.6%, 국민의힘 40.5%, 조국혁신당 5.2%, 개혁신당 0.5%, 진보당 0.6%, 기타다른정당 2.5%, 지지정당없음 5.1%, 잘모름 0.9%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단체 면회를 가는 등 모습이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일부 중도층도 야권으로 이동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다"며 "여론은 언제든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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