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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업계 "원천IP 갖고도 반타작"…유인촌 장관 "파이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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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애니메이션 업계 간담회 개최
" 국내 IP가 해외에서 제작되면서 2차 저작권까지 지켜낼 수 없는 상황"

"15세 이상 타깃 시청 애니메이션 제작비 부족"
애니메이션 업계, 정부 지원 예산 확대 요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애니메이션 업계와 만나 지원 예산을 점검 후 파이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애니메이션제작사 (주)로커스에서 애니메이션계 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유인촌 장관과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 등을 비롯해 신창환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회장, 홍성호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회장, 한병아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회장, 강명구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 회장, 정길훈 퍼니플럭스 정길훈 대표, 조경훈 스튜디오 애니멀 대표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3월 15일,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 사무실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를 비롯한 (사)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사)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등 관련 관계자를 만나 애니메이션 제작 투자와 유통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사진=문체부] 2024.03.15 alice09@newspim.com

이번 간담회는 미디어 환경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변함에 따라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강국인 미국, 일본 등과 세계 경쟁에서 분투하고 있는 국내 애니메이션업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저는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자체가 기억에 남는다. 어렸을 때는 애니메이션 자체를 접하기 힘들었고 책, 만화를 즐겨보던 세대인데 어른이 돼 애니메이션을 보는 세대가 됐다. 지금도 애니메이션을 보면 너무 재미있다. 사람이 나오는 영화는 그 순간 감동도 있지만, 오래 기억에 남진 않는데 애니메이션은 오래 남는다. 그래서 이 작업에 대한 기대도 있고, 잘 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웹툰의 경우 일본이 항상 앞서갔지만 요즘에는 일본이 국내 웹툰에 긴장할 정도라서 이 분야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느꼈다. 기획자, 창작자가 없어도 무언가 만들지 못하지만 하청받아서 그리는 작업부터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잘한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라며 "예전에도 창작자를 못 키우고 있는 건데, 상상력을 가지고 그런 세계를 만들 사람을 키우는 게 많이 있어야겠다고 느꼈는데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업계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을 해줘야 하는데 정부는 수치로 뒷받침을 해야 하니 이 업계뿐 아니라 창작을 해주는 사람들의 입장과 맞지가 않다. 보조금 문제도 생기고 어려움이 계속 발생돼 왔다. 애니메이션 업계를 늦게 만났지만, 서로 이야기해서 좋은 방향으로 끌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성호 산업협회 회장은 "애니메이션은 일본 시장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더 힘들다. 한국은 웹툰도 드라마도 잘 되고 있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일본에서 제작을 하고 있다. 제작에 한계가 있으니 시장을 확장해서 전 세계로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한국 시장에서는 아시다시피 일본, 미국 작품밖에 안 된다"며 "2차 저작물이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극장에서 애니메이션은 붐이 일었다.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그리고 '엘리멘탈' 등이 15세 이상 관객들 사이에서 N차 관람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 중에 한국 애니메이션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신창환 제작자협회 회장은 "애니메이션 산업에 시청자층의 변화가 있다. 한국에도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많지 않다. 우리나라 지적재산권(IP)의 경 웹툰, 웹소설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라며 "업계에서도 콘텐츠 홍수 속에서 이런 IP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선순환되고 있는 구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3월 15일,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 사무실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를 비롯한 (사)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사)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등 관련 관계자를 만나 애니메이션 제작 투자와 유통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사진=문체부] 2024.03.15 alice09@newspim.com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기존 영유아 중심의 국내 산업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12세 이상의 연령층을 위한 청장년층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을 30억원 규모로 새롭게 추진했다. 

이에 신 회장은 "이미 작년에도 15세 이상 타깃의 애니메이션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엘리멘탈' 등 관객수를 합치면 2000만명이 시청했지만 그 중에 한국 것은 하나도 없었다. 우리나라도 15세 이상의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한국 IP의 작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예산은 30억 미만으로 한계가 있다. 저희가 제작하는 50~100억 사이의 작품을 만들기에는 부족하다. 예산 외에 별도의 예산이 투입될 수 있는 카테고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상 사업용 애니메이션이 경쟁을 가지려면 50억 이상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홍성호 회장은 "살펴봐주셨으면 하는 것이 애니메이션이 영화, 시리즈처럼 나오고 끝나는 게아니다. 완구, MD, 캐릭터로 확장(수퍼 IP)이 된다. 저희끼리는 이걸 다 모으면 반도체 시장보다 크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한국에서 지원하는 규모가 직접지원이 230억 규모밖에 안 된다"라며 "저희 회사는 한 프로젝트가 100억 규모이다. 산업 지원 규모가 너무 작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50억 규모의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나머지는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받을 곳이 없다. 중국은 10년 전만 해도 한국에 애니메이션을 배우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동안 중국 프로젝트들이 700~800억정도 된다. 대한민국은 이제 중국에서 작품을 받아오는 처지가 됐다. 한국은 원천IP가 있는데도 그걸 못담아내는 시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작년에 영화관이 힘들 때도 애니메이션이 흥행이 일었다. '슬램덩크' 열풍이었다. 예전에 만화로 본 세대가 애니메이션으로 보니까 다시 보기 시작했다. 지금 환경 변화가 우리가 웹툰이나 웹소설이라는 강력한 원천소스를 갖게 됐다"라며 애니메이션도 IP를 확보하는 게 우선순"이라고 말했다.

'슬램덩크' 역시 만화로 먼저 나왔다 애니메이션으로 확장됐다. 그 당시 만화책으로 작품을 즐겼던 세대가 극장용으로 애니메이션이 개봉되면서 N차 관람으로 이어졌다. '슬램덩크'는 웹툰, 웹소설의 IP를 적극 활용해 애니메이션 시장까지 확대해 성공한 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IP가 해외에서 제작되면서 2차 저작권까지 지켜낼 수 없는 상황이다.

조경훈 스튜디오애니멀 대표는 "한국 웹툰 플랫폼이 떴다고 하지만 거기서 나올 수 있는 매출은 한계가 있다. IP를 활용하게 되면 접근하는 타깃이 늘어나게 된다. 일본, 중국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게임으로 확장시켜 돈을 번다.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IP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는 기반이 된다"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 기반이 일어나야 하는데 중국과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원천IP를 가지고 100억을 벌 수 있는데 그게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 대표는 "웹툰, 애니메이션, 국내 OTT, 미디어 기업들이 같이 프로세스를 만들어 국내로 환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원정책에 대한 정비, 투자를 지금보다 전향적인 방법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병아 독립애니메이션협회 대표는 "영화 페스티벌 관련해 예산이 축소되거나 소멸된 예산이 있는데 올해 인디애니페스트가 20주년을 맞는데 예산이 축소돼 혹독한 성인식을 치르게 됐다. 제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크고 작은 영화제를 가 봤는데 대관은 크지만 관객이 없다.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20년 동안 적은 예산으로 알차게 운영해왔다. 독립애니메이션 감독들과 같이 영화제를 만들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아시아로 확대돼 내년에는 세계 국제 영화제로 나아갈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예산이 삭감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영화제가 젊은 관객이 많고 어느 영화제보다 관객 수가 많다. 작은 영화제에서 알차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좋은 영화제가 세심하게 들여다보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에 한 방 맞았는데 섬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독립예산을 증액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길훈 퍼니플럭스 대표는 "정부의 여러 지원사업을 같이 해봤는데 어느 정도 산업이 성장했으면 거기에 맞는 지원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작은 독립회사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지원 정책이 많아서 균형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저희가 15~20년 동안 키즈애니메이션에 집중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많이 줄어서 키즈 애니메이션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15세 이상 시청층이 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려고 해도 기회가 없다. 그런 부분을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아이들은 한국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학교에 들어가면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한다. 그 부분도 저희 애니메이션을 보게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3월 15일,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 사무실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를 비롯한 (사)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사)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등 관련 관계자를 만나 애니메이션 제작 투자와 유통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사진=문체부] 2024.03.15 alice09@newspim.com

신창환 회장은 "넷플릭스를 보면 한국의 콘텐츠에 3.3조를 투자하겠다고 하는데 애니메이션은 전무하다. 정부차원에서 넷플릭스와 이야기해서 함께 3년 정도라도 한국 애니메이션에 투자할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기획과 마케팅이 제일 부족한데 한국애니메이션아카데미를 설립해 인력이 발굴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인촌 장관은 "미디어나 영상 자체가 구분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왔다. 애니메이션은 그동안 해오던 대로 하고 있다. 저 역시 나름대로 개편을 하고 있는데 순수예술부터 지원 정책을 하나씩 바꾸고 있다. 정부 재정이 한계가 있는데 콘텐츠 사업 예산이 1조가 넘은 것은 이쪽 업계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 있다. 제작을 했을 때 성공하는 것은 1%인데 그럼에도 투자가 이뤄질 수 있게 만들고 있다. 투자는 되고 있는데 흥행에 실패하면 제2, 제3의 투자로 이어지는 게 힘들어진다. 그래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지원예산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경훈 대표는 "지원과 펀드를 연계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들이 자연스럽게 펀드와 연결돼 투자를 유치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펀드가 그렇지만 '애니메이션에도' 투자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애니메이션 산업이 어려웠던 부분은, 특정 프로젝트는 성공을 했지만 잘 안 됐던 부분들에 대한 지표, 펀드에 투자했던 부분들이 성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이라는 부분으로 접근하면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4~5년 기간을 가지고 모태펀드 특정 퍼센테이지를 의무적으로 계속 넣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지원 사업과 연동된 펀드 구조를 만들어주면 펀드의 지표도 좋아지고 애니메이션 산업 전체와 자금 흐름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인촌 장관은 "애니메이션 산업을 키우려면 투자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고, 일단 파이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업계 간담회를 해보면 지원예산을 늘려달라는 이야기가 많다.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움직여야 하는데 이 분야 역시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서 업계가 자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지원받으면 내년 말에 결과물이 나오게 해야 완성도가 높지 않겠느냐. 지원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기간에 대한 문제는 조만간 정리를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지원받았을 때 언제까지 완성을 시킬 수 있는가 또한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지금과 같이 올해 지원받고 1년 안에 모든 것을 끝내는 지원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 부분도 다시 들여다 보고, 예산은 점검을 해서 키워볼 만큼 키워볼 것"이라며 "집중과 선택을 해서 끝까지 성공할 수 있게 관리감독을 할 테니 다 같이 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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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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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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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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