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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에도 '진짜 같은 AI'…인공지능 배우의 역습

기사입력 : 2024년03월20일 16:59

최종수정 : 2024년03월20일 16:5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챗GPT에 이어 영상 생성형 AI(인공지능) 소라 등이 등장하면서 콘텐츠 제작 업계에도 AI 활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CG에 AI기반 VFX 기업이 협력하는가 하면,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성인 배우의 어린 시절을 구현해낸다.

최근 끝난 KBS 1TV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귀주대첩 신을 비롯해 방송 초반부터 다양한 전투신이 화제를 모았다. KBS는 이번 사극의 기획 단계부터 첨단 기술력을 갖춘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 기업 AI 기반 콘텐츠 아크테크 기업 비브스튜디오스와 함께 했다. 작품의 촬영 전부터 그림을 그리고, 적절한 AI 기반 VFX 기술을 접목해 볼 만한 그림이 다수 완성됐다. 시청자들은 공중파 사극에서 높은 퀄리티의 CG를 만날 수 있었고 호평이 이어졌다.

'살인자ㅇ난감' 속 손석구 아역배우.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서도 AI 활용 이슈가 있었다. 딥페이크 기술로 극중 배우 손석구의 어린시절을 연기한 아역배우의 얼굴을 성인 배우 실물과 가깝게 구현했다. 이창희 감독은 인터뷰에서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얘기한 분들도 있었지만 리얼리티를 살리고 싶었다"고 해당 기술을 활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작품에선 손석구 아역 뿐만 아니라 배우 김요한이 연기한 노빈의 과거 시절과 불법 촬영 피해자를 연기한 배우의 성형 전 모습 등도 딥페이크로 구현됐다.

지상파 드라마부터 종편, OTT 등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콘텐츠 제작 단계에서 AI 기술의 활용이 도드라진다. 앞서 지난달 종영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서도 '국민 MC' 송해의 얼굴을 구현하기 위해 딥페이크 기술이 활용됐다. 쿠팡플레이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던 SNL 코리아 시즌5 예고편에서도 딥페이크와 유사한 CG 기술을 활용했다. 크루 신동엽, 안영미, 이수지, 정이랑 등의 얼굴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 등장인물로 합성된 채 등장했다.

윤여정 광고 영상. [사진=KB라이프생명]

배우 윤여정은 한 광고 영상에서 20대로 돌아갔다. KB라이프생명 광고에서는 윤여정의 신인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담았다. 이를 위해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로 사용되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과 디에이징(De-aging) 기술이 적용됐다. 광고사는 버추얼 휴먼 루이(Rui)를 만든 디오비스튜디오와 손잡고, 디오비엔진을 활용한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공개됐던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필리핀 카지노왕으로 변신한 차무식의 인생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30대 시절부터는 주연 배우인 최민식이 직접 연기했다. 그리고 그의 젊은 시절 얼굴을 시각특수효과(VFX)로 구현했다. 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는 AI 기술을 활용한 페이스 디에이징과 음성 합성기술을 통해 60대 최민식을 30대 얼굴로 만들어냈다.

이처럼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분위기를 쉽사리 반기기도, 낙관하기도 어렵다. 먼저 현재까지 딥러닝과 디에이징, 딥페이크 등의 AI 기술 활용에 들어가는 제작비가 여느 인건비보다 적지 않다는 점에서다.

MBC 예능 PD가 사라졌다. [사진=MBC]

콘텐츠 제작 업계 종사자들은 AI를 활용한 방법이 현재까지는 새롭고 신선한 느낌은 주지만 아주 일부를 제외하곤 경제적이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영화 후반 작업이나, 드라마에서 오래도록 정착해온 여느 VFX 작업 방식과 더불어 신기술을 적용할 때의 적지 않은 예산 문제는 이미 모두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또 하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대중이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 달려있다. 딥페이크 기술을 통해 구현한 콘텐츠가 반드시 호평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살인자ㅇ난감'의 손석구 아역을 연기한 실제 아역배우의 경우 자신의 얼굴이 작품에서 지워진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약간의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할리우드 배우 조합(SAG)이 지난해 꽤 오랜 기간 파업을 벌이며 줄줄이 대형 영화, 드라마 작품의 공개가 늦어진 이유도 비슷하다. 유명 배우들을 본딴 AI 트윈 배우로 일부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스턴트 대역이나 단역 배우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위협에 대응하며 조합 소속 배우들이 제작작업과 홍보 활동을 멈췄다.

김이나의 비인칭시점. [사진=KBS]

최근 MBC에서는 AI버추얼 PD의 일상을 담는 예능 'PD가 사라졌다'를 선보이는가 하면 KBS 김이나와 AI가 함께하는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비인칭시점'을 시작했다. 다수의 방송계 종사자들에게 AI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흐름 자체는 거스를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고민은 남아있다. 버추얼 PD의 일거수 일투족 뒤에 실제 제작 인력이 존재한다는 점은 물론, 작사가 김이나와 대화하는 AI 스토리텔러의 원고마저 AI가 썼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AI 기술 발전이 이미 콘텐츠 제작 환경을 바꾸어놓기 시작한 만큼, 제작 주체와 시청자들의 적절한 활용과 변별있는 판단이 필요한 때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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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측 "故김새론과 성인된 후 교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이 故(고)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인정했으나, 미성년자 시절 교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 새벽 김수현씨가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당사는 절대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수현 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이어 "또한 지난 12일 가세연의 방송이 끝난 밤, 회사 정문 건너편과 주차장에 카메라를 든 사람이 탄 차량이 새벽이 되도록 지키고 있었으며, 13일 점심 즈음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등 김수현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현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주장한 고 김새론과 김수현의 열애설 등에 대해 다음 주 중에 입장문을 배포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두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 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2025년 3월 11일 가세연 방송에서 공개된 사진은 모두 2020년 겨울의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라며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으로, 해당 사진이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의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지난 16일 김새론은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2025.02.17 photo@newspim.com 또한 군대 시절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서도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였다. 보고싶다는 표현은 군생활 중인 군인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표현"이라며 "김새론씨가 2016년부터 SNS에 공개적으로 쓰던 별명은 두사람 사이에만 쓰는 애칭처럼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가세연의 보도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잘못된 정보와 허위 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두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고, 그로 인해 김수현씨는 물론 고인의 사생활이 수많은 루머와 억측과 함께 확산되는 것은 너무나 큰 고통"이라고 토로했다. 가세연은 고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골드메달리스트에게 7억원을 변제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도움을 요청한 김새론을 외면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 음주 운전 사건 이후 김새론씨의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김새론씨와 함께 해결해 나갔다"라며 "당시 해당 사고로 인한 위약금 규모는 약 11억 1400만원이었다. 배상액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당사는 김새론씨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배상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채무를 갚기 위한 김새론씨의 여러 노력을 통해 남은 배상액을 7억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채무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후,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김새론에게 보낸 문자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이어 "금액을 줄이는 과정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심하게 파손 된 김새론씨의 차량을 수리 및 매각 진행하는 것도 포함 돼 있었다"라며 "이는 김새론씨 의뢰에 따라 운행 불가능한 상태의 사고 차량을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수리 및 매각 진행, 피해액 일부를 보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의 문자를 외면한 부분에 대해서도 "김새론 씨의 채무 문제는 당사와 김새론씨 간의 문제였다. 당사를 떠난 상태였던 김새론씨는 채무에 대한 법률적 지식이 충분치 못했고, 이에 채권자가 아닌 김수현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시 두 사람은 헤어진지 4년이 된 시점이었고, 김수현씨는 당사에 김새론씨의 문자 내용에 대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수현 씨는 당사와 김새론씨간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에 당사는 김수현씨에게 '상대방이 법률적 지식이 정확하지 상태에서 오해가 있어 보이니 전문가의 확인없이 이런 문제에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회사가 법률전문가와 함께 김새론씨 소속사와 연락해 오해없도록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첨부한 바와 같이 내용증명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 측이 고 김새론과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고 주장한 증거 사진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특히 "이후 김새론씨 측은 2024년 3월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귀사가 지난 시간 의뢰인에게 보인 성의에 관해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당연히 귀사가 입은 손해에 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에서, 내가 부담해야 할 손해액의 확정과 함께 앞으로의 변제계획에 관하여 협의를 통해 조율하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로써 당사와 김새론씨 사이의 채권·채무 관계는 일단락 되었고, 당사는 김새론씨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소속 배우였던 김새론씨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대여금을 변제 받지 않으면서도 김새론씨에게 증여세가 부과되는 것을 막아주고자 법령에 따라 할 수 있는 한 세심하게 신경썼다. 또한 김새론씨의 위약금을 대신 내어주는 과정에서 이를 대여금 처리하며 이자를 0%로 정했고, 지연손해금 또한 0%로 정했다. 이를 오히려 변제를 압박한 것으로 왜곡해 비난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고인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것처럼 악의적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김수현 소속사는 "김수현씨가 고인이 맞이한 비극의 원흉으로 끌려들어왔다.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고,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강렬한 시각적 근거가 제시된 뒤, 1년 전 회사가 정리해준 김새론씨의 채무 문제가 고인이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직접적 원인처럼 지목됐다"라며 "그러나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 사실과 인신 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2025-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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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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