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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린샤오쥔, 황대헌…이제 스포츠마저 '적폐'로 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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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황대헌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 눈높이
체육계를 폄하하는 그릇된 인식부터 바꿔야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고의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누리꾼들은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마치 중립적인 듯 인용부호를 붙이긴 했어도 황대헌의 '팀킬 논란'이란 제목을 달고 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은 쇼트트랙 로테르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틀 연속 팀 선배 박지원과 충돌해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은 16일 남자 1500m 결승에선 선두를 달리던 박지원의 인코스로 파고들며 추월하려다가 부딪혔다. 박지원은 꼴찌로 밀려났고,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황대헌은 실격했다. 17일 1000m 결승에선 선두였던 황대헌이 인코스로 파고드는 박지원을 밀쳐냈다. 박지원은 펜스까지 밀려나 부딪힌 뒤 경기를 포기했다. 전날과 정반대 상황이었지만, 심판의 탈락 판정은 이번에도 황대헌에게 향했다.

박지원으로선 연금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세계선수권 금메달 2개를 놓쳤고,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마저 날려버렸다. 둘의 충돌 사고는 이 번뿐만이 아니다. 황대헌은 지난해 10월 몬트리올 월드컵 때도 1000m 2차 레이스에서 박지원을 밀쳐내 옐로카드를 받고 랭킹 포인트 몰수 조치를 당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황대헌. pangbin@newspim.com

◆ 음모론 양산하는 허울 좋은 양심의 법정

특정 선수들 사이에 이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은 분명 의심의 여지가 있다. 각종 음모론이 나오고, 실제보다 부풀려지기도 하는 것이 이해는 된다. 황대헌은 한국체대, 박지원은 단국대 출신이다. 파벌싸움이 재현된 게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진실은 번번이 가해자로 지목된 황대헌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그러나 '양심의 법정'이란 게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 이번 사태에 대한 판정은 당시 상황을 비디오로 꼼꼼하게 분석한 전문가들의 손에 맡기는 게 해답이다. 그게 상식이고, 법치이다. 이미 빙상연맹은 "고의성은 전혀 없었으며, 팀킬을 하려는 의도 또한 전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전혀'라는 단어를 한 문장에서 두 번이나 썼다.

황대헌 역시 "고의는 아니었지만 제 플레이로 동료 선수에게 피해를 끼치고, 다치게 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죄했다.

이것으로 끝내야 한다. 쇼트트랙은 종목 특성상 신체접촉이 많은 대표적인 스포츠다. 농구 축구에서 오펜스와 디펜스 파울이 한끝 차이이듯, 쇼트트랙의 파울 또한 그렇다. 기자가 앞서 황대헌과 박지원이 부딪히는 상황을 비교적 자세히 묘사한 것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게다가 쇼트트랙은 다른 종목과 달리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파울의 가해자는 모든 것을 잃게 되고, 피해자 역시 구제를 받아 재경기를 못하는 한 순위 다툼은 접어야 한다. 한국의 올림픽 메달밭인 쇼트트랙이 세계인이 사랑하는 스포츠가 되기 위해선 꼭 해결하고 넘어야 할 벽이다.

201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에 등장한 안현수. [사진=푸틴 대통령 페이스북]

◆빅토르 안과 린샤오쥔의 귀화

세간의 지나친 관심과 압력이 파국을 맞게 한 결과는 또 있다. 쇼트트랙 간판스타였던 안현수(빅토르 안)와 임효준(린샤오쥔)은 각각 러시아와 중국으로 국적을 바꿨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이 한국을 떠나게 된 계기는 공교롭게도 황대헌과 법정다툼을 벌이면서다. 둘은 한국체대 선후배 사이로 10년 넘게 같이 운동하며 룸메이트를 했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그런데 2019년 대표팀 암벽훈련 때 서로 장난을 치다가 사건이 발생했다. 황대헌이 암벽을 타고 있는 여자 선수의 엉덩이를 손으로 쳐 떨어뜨리는 장난을 치자, 임효준 역시 황대헌의 골반을 잡았는데 그만 바지가 벗겨지면서 맨살이 일부 노출되고 말았다.

황대헌은 사과를 했지만,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일이 묘하게 꼬이게 된다. 빙상연맹은 임효준에게 동성애자라는 악플까지 달리자, 여론에 떠밀려 1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임효준은 링크를 벗어나 법원 문을 두드렸다. 누구나 예상했듯 임효준은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이번엔 그동안 감정이 상했던 황대헌이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소송을 걸게 된다. 1심에선 임효준에게 300만원의 벌금형과 선수 자격, 연금 박탈 판결이 나왔지만 동료 선수와 코치의 탄원서를 받아든 2심은 무죄로 판결을 돌려놓았다. 사건 발생 후 대법원의 최종 무죄 판결까지 2년간 소속팀조차 없이 보낸 임효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대표팀 선수 겸 코치를 제안한 중국의 귀화 제안을 안 받아들이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안현수는 영화 한 편을 족히 만들 만하다. 자세한 설명은 너무 길어 압축하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는 부상, 파벌싸움 등 이런저런 악재가 겹치면서 대표팀 선발이 좌절되자 러시아로 떠났다. 한국은 2014년 소치에서 다시 3관왕으로 부활한 그가 있었다면, 소중한 금메달 3개를 추가할 수 있었다. 안현수는 2022년 베이징에선 중국 대표팀 기술코치를 맡아 2개의 금메달을 안기면서 일부 팬들에겐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한국체대 출신인 안현수가 쇼트트랙의 오랜 파벌싸움의 수혜자인지, 아니면 역차별의 희생양인지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긴 하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안산. mironj19@newspim.com

◆체육인을 폄하하고 죄악시하는 주위의 시선

앞에서 언급한 일련의 사태들은 음모론의 시각에서 보면 자극적인 소재가 될 수는 있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태의 근본 원인은 체육인과 그들의 문화를 무시하는 잘못된 시각에서 비롯됐다는 게 30년 넘게 체육을 취재한 기자의 오랜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체육계는 폭력과 성 관련 범죄가 난무하고, 학벌과 지역에 따른 파벌싸움이 끊이지 않는 곳이란 편견을 갖고 있다. 스포츠 선수의 사망이나 인권침해 사고가 발생하면 정부가 그제서야 체육 정상화·선진화 방안이니, 스포츠 혁신안이니 줄줄이 내놓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기자는 체육계의 범죄율이 국민 평균보다 높다는 통계를 언제 어디에서도 접한 기억이 없다. '쇼트트랙의 대부'로 불린 전명규 전 대표팀 감독은 파벌싸움의 주범으로 지목돼 연맹 부회장과 한국체대 교수직 파면(지난해 복직)을 당했다. 그러나 이런 그가 사법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을 아직 들은 적이 없다.

체육인은 무식해서, 경기를 못하더라도 공부부터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동안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이 내놓은 체육정책이 산업 문화 의료 건강 교육의 관점이 아니라 복지에 초점이 맞춰진, 근시안적 사고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지난 정부에서 공부 시켜주고, 은퇴 후 일자리까지 챙겨주겠다는 스포츠 혁신안에 체육인들은 정면 반발했을까.

여기서 사족 하나. 2021년 도쿄 올림픽 양궁 2관왕 안산은 최근 자신의 SNS에 한 일본풍 음식점 간판 사진을 올리며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는 글을 올렸다. 이 업체 대표는 "한 순간에 친일파의 후손이 됐고,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면서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념과 정파를 떠나서, 또 공인과 사인을 나눌 필요 없이 안산의 생각은 잘못됐다. 안산도 며칠 후 사과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그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누리꾼들도 좀 더 느긋한 자세로 체육인들을 지켜보고, 응원해주면 어떨까.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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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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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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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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