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홍콩ELS 피해자, 총선 전후 '릴레이 민원'으로 배상확대 압박

기사입력 : 2024년04월09일 11:06

최종수정 : 2024년04월09일 11:06

총선 당선 유력 후보에 면담요청 및 호소문 전달
22대 국회 구성 후 피해자지지 호소 예정
정치권 연계해 완전배상 위한 금융권 압박 추진
배상규모 변동 가능성 낮아, 신속배상 규모 변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피해자들이 총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자와 접촉하는 '릴레이 민원'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총선 이후에는 새로 구성될 국회를 대상으로 배상확대 압박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정치권 개입이 오히려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피해자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홍콩ELS 피해자모임은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구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주요 후보들에게 릴레이 면담요청 및 호소문 전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금융정의연대·민변 민생경제위원회·참여연대·홍콩지수 ELS 피해자 모임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홍콩 ELS 사태' 관련 금융당국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2.15 mironj19@newspim.com

당초 국회를 대상으로 전액배상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려는 계획이었지만, 총선으로 의원들이 대거 이탈하자 후보를 직접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총선 이후에는 당선자들에게 홍콩ELS 피해현황 및 불완전판매 현황을 적극 알리고 국회 차원의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피해자모임 관계자는 "현 국회에도 피해자 지원을 요구했고 동시에 총선 현장에서 각 후보자들에게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금융사가 고객을 속여서 상품을 판매한 사기계약이기 때문에 새로운 국회에도 100% 완전배상을 위한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ELS 사태 여파는 여전히 심각하다. 금융권에 따르면 1월 만기상환 금액 9700억원 중 고객들이 상환받은 금액이 4500억원에 불과하다. 손실률이 53.6%에 달한다. 상반기에만 10조원 가량의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 추세라면 5조원 이상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만기도래 10조원 중 2월 1조6000억원, 3월 1조8000억원에 이어 이달에는 가장 많은 2조5000억원이 상환을 앞두고 있다. 총선 직후 배상규모를 둘러싼 갈등이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KB국민은행이 오는 15일 고객 자율조정 시행 안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율배상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8조원 이상을 판매한 최다 판매 금융사인 국민은행의 피해자 합의 규모에 따라 이번 사태 향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자율배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장기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피해자모임은 총선 이후 22대 국회가 본격 가동되기 전에도 당선자를 개별 접촉해 완전배상 요구 목소리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피해자 지지만 해주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연대할 계획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피해자들의 절박함은 이해하면서도 정치권 개입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들이 추진중인 자율배상의 기준을 금융당국에서 마련한만큼 정치권 압박이 있다고 해서 각 은행들이 자율배상 규모를 조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자율배상 자체가 이사회 승인 거친 경영관련 사안이라는 점에서 외부 개입으로 결과를 바꾸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반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율배상도 기업활동의 일환이다. 정치권에서 나선다고 해서 금융사들이 임의로 기존 계획을 바꾸거나 규모를 늘릴 수는 없다. 법적인 근거와 절차 등이 필요하다. 정치권이 나설 문제는 아니다"며 "자율배상 추진을 확정한만큼 신속한 진행을 통해 피해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