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원료 생산 중소기업 지원 공공거점 역할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시는 오는 2028년까지 총 사업비 280억원을 투입해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개발 및 친환경 재활용 산업 발전을 위한 '울산형 플라스틱 순환경제 산업기반(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재생 원료를 실증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해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의 안정적 공급, 소재·제품의 신뢰성 확보, 중소기업 지원 등 공공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탈 플라스틱, 탄소 중립 이행 등 대내외 순환경제로의 전환 추세에 발맞춰 울산에 플라스틱 순환경제 실증시설들이 들어선다. 사진은 울산시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19.4.4. |
순환경제 산업기반(플랫폼) 구축사업은 플라스틱 재․새활용(리앤업사이클링) 실증지원센터와 화학적 재활용 해중합 실증시설(테스트베드) 등 2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되며 울산테크노파크가 수행한다.
플라스틱 재·새활용(리앤업사이클링) 실증지원센터는 단순히 폐기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리사이클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새활용(업사이클링) 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실증지원센터는 플라스틱 재생원료 관련 기업에 입주 공간과 실증 장비 사용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시제품 제작, 유해성 인증 등을 통한 상용화 과정도 지원한다.
시는 플라스틱 재생 원료를 사용해 고부가가치 원료와 제품생산, 기술 검증까지 통합(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학적 재활용 해중합 실증시설(테스트베드)은 해중합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연구실험동과 시제품·실증화동으로 구축한다.
이 시설에는 폴리우레탄(PU), 폴리스티렌(PS) 등 현재 재활용이 어려운 폐합성수지에 대해 화학적 재활용(해중합) 기술 실증이 가능한 장비를 구축해 물리적 재활용의 단점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재생 플라스틱 의무 사용 등 해외 주요국의 플라스틱 분야 환경규제에 선제 대응하고 국내 산업의 세계적(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은 플라스틱 등 화학산업 원료, 가공, 제품화 기반(인프라)의 집적지로 순환경제의 접근성, 수요성, 연계성,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화학적 재활용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7%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sj94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