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중동 전쟁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일제히 하락

기사입력 : 2024년04월13일 05:14

최종수정 : 2024년04월13일 06:24

다우지수, 주간 기준 지난해 3월 이후 최악
주말 앞두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임박 우려
'리스크 오프' 부각되며 국채, 금값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JP모간 체이스의 실적 경고와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의 지연,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은 이날 주가를 압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84포인트(1.24%) 하락한 3만7983.2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65포인트(1.46%) 밀린 5123.41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7.10포인트(1.62%) 내린 1만6175.09를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의 낙폭은 지난 1월 31일 이후 최대였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37% 내려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약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인 1.5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는 0.45%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하면서 이란은 보복 공격을 예고한 상태다. 이란이 주말 중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에 방어 태세를 점검 중이다.

전 세계 각국은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으며 독일은 이란 내 자국민에 철수를 촉구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하지 말라"(Don't)는 메시지를 보냈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셀의 피터 투즈 대표는 "위험 선호의 후퇴가 주말을 앞두고 다양한 이유로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가 됐다"면서 "은행 실적에 주말 지정학적 공포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15 mj72284@newspim.com

이날 공개된 3대 은행의 실적은 혼조 됐다. JP모간 체이스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 증가했지만 순이자 순익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6.47% 급락했다. 씨티그룹은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호조로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지만 1.73% 하락 마감했다. 웰스파고는 순익의 7% 감소를 발표한 후 0.32% 하락했다.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 공개된 경제 지표들은 일제히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을 가리키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첫 금리 인하를 개시해 올해 25bp(1bp=0.0.01%포인트)씩 총 2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최근 물가 지표와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를 내리기에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고 평가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초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를 언급하면서도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는 개인소비지출(PCE)이 더 나은 지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여전히 올해 2~3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했다.

투즈 대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금리 인하 시점이 연기될 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최근까지 지정학적 이슈를 간과했다고 보고 "금과 원유 시장이 이러한 위기가 줄 수 있는 시장의 의미 있는 영향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이러한 시장을 따르고 오래 지나지 않아 커다란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S&P500 11개 전업종이 하락했든데 이중에서도 원자재는 1.77% 내려 가장 약했고 기술업과 에너지도 각각 1.64%, 1.54% 밀려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기대 이하의 1분기 순유입을 공개하면서 2.91% 하락했다. 전날 퍼지 판다 리서치의 매도포지션 공개 후 50% 이상 급락했던 글로브 라이프는 이날 20.17% 반등했다.

전날 강세를 보인 대형 기술주도 대체로 약세를 기록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아마존은 1.54% 내렸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엔비디아도 각각 1.05%, 2.68% 하락했다.

안전 자산 선호에 국채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7.9bp 내린 4.496%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6.8bp 하락한 4.891%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70% 오른 106.02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절상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0.78% 밀린 1.0643달러, 달러/엔 환율은 0.05% 하락한 153.20엔을 각각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을 주시하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64센트(0.8%) 오른 85.6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WTI 5월물은 89.6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올랐다가 71센트(0.8%) 상승한 90.45달러에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1.4% 내렸고 브렌트유는 0.8% 밀렸다.

금값은 이날 온스당 24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반락했다. 금 현물은 장중 온스당 2419.79달러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물은 0.1% 오른 237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7.77%나 폭등한 17.56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