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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전쟁]⑤ 5위 신한운용 5년간 10배 성장, 한화∙키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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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 7위에서 5위로 껑충
브랜드 SOL로 바꾸고 '월배당' 상품으로 진격
순위 밀린 한화와 키움 인력 보강해 반격 준비
폭락하는 수수료…운용사 울고 투자자 웃어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지난 5년간의 ETF 전쟁에서 점유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하지만 ETF 순자산 성장률로만 따져보면 압도적인 1등은 신한자산운용이다. ETF 순자산이 5년간 무려 10배 증가했다.

5년 전인 2018년말에 신한자산운용의 순자산은 고작 2458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2023년말에는 2조6500억원으로 무려 981% 급증했다. 2018년말 시장 점유율은 0.6%에 불과했으나 5년간 1.6%포인트(p) 증가한 2.2%로 점유율도 껑충 뛰었다.

반면 신한자산운용과 치열한 중위권 순위 다툼 중인 한화자산운용의 점유율은 5년간 2.4%p 감소한 2.4%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또 키움투자자산운용도 같은 기간 점유율이 0.7%p 감소한 2.2%를 기록 중이다. 그래도 2023년말까지는 한화 5위, 키움 6위, 신한 7위라는 서열은 변함 없었다.

◆ 신한자산운용 7위에서 5위로 껑충, 한화는 7위로 추락

하지만 2024년 1분기 기준으로 순위가 확 변했다. 7위였던 신한자산운용이 5위로 두 계단 뛰어 올랐다. 2023년말 2조6500억원이었던 순자산이 3개월만인 2024년 3월말에는 3조4700억원으로 약 8200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0.3%p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반면 5위였던 한화자산운용은 3개월만에 두 계단 하락한 7위로 떨어졌다. 한화자산운용이 놀고 있었던 건 아니다. 2024년 1분기에도 'ARIRANG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신규로 출시하며 점유율 방어에 최선을 다했다. 같은 기간 순자산도 2376억원 증가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점유율이 0.1% 하락하긴 했지만 못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성적이다. 한화자산운용이 못한 게 아니라 그만큼 중위권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유일하게 1분기에 순자산이 1400억원 감소한 NH아문디자산운용의 부진은 두드러져 보인다.

◆ 브랜드 SOL로 바꾸고 '월배당' 상품으로 진격하는 신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순위를 두 계단이나 상승시킨 신한의 비결은 뭘까? 신한자산운용의 원래 명칭은 신한금융과 BNP파리바의 합작법인인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었다. 이 당시는 합작회사의 특성상 의사결정이 다소 느렸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2021년에 신한금융이 BNB파리바의 지분 35%를 인수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이 때부터 '신한자산운용'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또 신한금융지주가 100%의 지분을 가진 단독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동시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자산운용 출신의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을 비롯한 인재들을 이 때 영입했다. 이후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빨라졌다는 평가다.

2021년의 가장 큰 변화는 ETF 브랜드 변경이다. 후발주자였던 신한자산운용은 기존 ETF 브랜드인 'SMART'를 'SOL'로 변경하면서 상품 라인업을 대거 확대하기 시작했다. 신한자산운용 ETF의 특징은 한국 최초로 월배당 ETF 상품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지수 추종 ETF의 분배금을 분기로 지급하는 것이 당연시 되던 시기에 'SOL 미국S&P500 ETF'를 월배당 상품으로 출시했다. 연이어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또한 월배당으로 선보였다. 이런 노력으로 후발주자임에도 '월배당' 하면 SOL을 떠올리게 하며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성공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ETF 중 아직 1조원을 돌파한 상품은 없다. 하지만 2024년 3월말 기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환율 언헷지형 4938억원, 헷지형 1547억원으로 합쳐서 6500억원의 순자산을 달성하며 1조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국에서 월배당 ETF가 인기인 이유는 뭘까? 파이어족이나 은퇴를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현금흐름에 주목하면서 월배당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잘 간파해 선제적으로 상품을 출시한 덕에 신한자산운용은 ETF 중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2023년 2차전지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에 특화된 ETF 상품을 출시한 것도 순자산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SOL 반도체후공정 ETF' 등 기업을 한 단계 더 세분화해 공정별로 투자하는 전략상품도 수익률이 양호하다.

채권형 ETF도 또한 순항 중이다. 작년에 야심 차게 출시한 'SOL 초단기채권 액티브 ETF'의 지난해 말 순자산은 878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3개월만에 순자산이 4배 이상 증가해 3월말 기준 3131억원을 기록했다.

◆ 한화와 키움도 총력전 준비 중

기존에 5위였다가 순식간에 7위로 밀려난 한화도 전열을 재정비 중이다. 신한, 키움, 한화 간 순자산 격차는 상당히 촘촘하다. 잠깐만 방심해도 언제든 다시 순위가 바뀔 수 있다. 5위권 싸움은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작년에 'ARIRANG 국고채10년액티브 ETF'와 'ARIRANG 국고채 30년액티브 ETF'를 출시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각각 4000억원과 2800억원으로 성장했다. 2024년 1분기에 출시한 'ARIRANG 머니마켓액티브 ETF'도 단숨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주로 채권형 ETF의 성장세가 높은 편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특이하게도 국내 운용사 중 유일하게 ETF 브랜드가 2개다. 'KOSEF'는 기존 브랜드이고 2022년부터 액티브 ETF에는 'HEROES'를 쓰고 있다. 2024년 2월말에 출시한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ETF'는 1개월만에 순자산 38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키움운용이 출시한 상품 중 가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구도로 볼 때 한화와 키움 모두 차별화된 상품을 더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양사 모두 ETF 인력 보강이 한창 진행 중이다. 향후 두 운용사는 자사 ETF 브랜드의 인지도를 개선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 폭락하는 수수료…운용사 울고 투자자 웃어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주식형임에도 불구하고 총 보수가 연간 0.01%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순자산이 5000억원이라도 연간 수수료는 고작 5000만원에 불과하다. 심각한 저 마진이다. 이 정도면 한 사람 인건비도 안 나온다. 왜 이렇게 수수료가 낮은 걸까?

치열한 수수료 전쟁 때문이다. 원래 신한자산운용보다 먼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21년 10월에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 상품은 분기배당이어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후 신한의 야심작인 월배당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2022년 11월에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월배당 ETF 시대가 도래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미국에서는 배당형 ETF 상품의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미국배당 다우존스와 비슷한 유형인 배당형 'SCHD ETF'는 순자산 71조원(547억달러)으로 25위권에 포진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태다.

한국에 상장된 각 운용사들의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는 미국 상장 ETF와 달리 연금 계좌 편입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따라서 소득공제 및 저율과세 혜택 때문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시장이 커지면서 미래에셋에서는 월배당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삼성에서는 월배당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한국투신운용은 기존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분기배당에서 월배당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치열한 수수료 전쟁이 일어났다.

결국 각 운용사간에 수수료 인하 베팅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미래에셋, 한국투신, 신한 등의 유사 상품 총 보수가 모두 0.01%로 내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채권형도 아니고 국내 주식형도 아닌 해외 주식형 ETF의 총보수가 고작 0.01%인 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치열한 경쟁상황으로 수수료도 제대로 못 챙기는 운용사들은 곤혹스럽다. 반면 금융소비자들은 함박 웃음이다.

◆ 글로벌 대세는 ETF, 투자자들 관심 가져야

삼성과 미래에셋의 점유율이 거의 80%에 육박하는 현재 상황에서도 다른 운용사들이 ETF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ETF 시장을 포기하면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ETF 시장의 성장세는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미국도 운용사간 ETF 전쟁이 한창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ETF 시장에서 2%의 점유율만 차지해도 대단한 성과다. 

미국에서도 빅 3인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리트 외에 점유율 4위 인베스코 5.8%, 5위 찰스 슈왑 3.9%, 6위 퍼스트 트러스트 1.9%, 7위 JP모건 체이스 1.7%, 8위 디멘셔널 1.5%로 낮은 편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점유율이 낮은 운용사라도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시장이 커지면 규모의 경제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성장형 액티브 펀드의 장기 수익률이 인덱스 펀드보다 낮은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ETF의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로 글로벌 금융환경이 재편되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수수료가 비싼 액티브 펀드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ETF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게 장기적으로 승리하는 길이다. ETF 전쟁은 계속돼야 한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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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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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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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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