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ETF 전쟁]① 3%대 수익률 한국 ETF는 채권?···미국은 주식형 지배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 1위 ETF 상품 규모는 미국 80분의 1에 불과
한국 상장 ETF 상위 10개 중 6개가 채권형 눈길
미국 상장 ETF 상위 10개 중 9개가 주식형 대조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한국인은 '채권의 민족'인가? 요즘 순자산 상위 ETF들을 살펴보면 이런 탄식이 나올 만도 하다. 넓게 보면 'CD금리 ETF'도 단기 채권의 일종이다. 이런 'CD금리 ETF'가 순자산 규모 1위와 2위를 휩쓸고 있는 게 지금의 한국 ETF 시장이다.

◆ 한국 상장 ETF 상위 10개 중 6개가 채권형

그런데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정말로 수익률이 연 3% 내외인 CD금리 ETF를 좋아하는 걸까? 이는 업계 1위와 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산규모 경쟁의 결과물일 뿐이다. 'CD금리 ETF'는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할 뿐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자금은 크지 않다.

[서울 = 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한국 증시에 상장된 약 840여개의 ETF의 평균 수수료율은 얼마일까? 연간 0.3% 수준이다. 일반적인 공모펀드 평균 수수료율이 약 1.5% 내외다. 특히 채권형 ETF의 수수료율은 상식을 뛰어넘게 파격적으로 낮다.

순자산 총액 8조원으로 1위를 기록한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CD 금리액티브(합성)' ETF의 연간 총 보수율은 고작 0.02%에 불과하다. 순자산 총액 6조9000억원으로 2위를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CD 금리액티브(합성)' ETF의 보수율도 고작 0.03%다.

양 사가 치열한 ETF 순자산 규모 경쟁으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로 총보수율을 낮추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물론 글로벌 ETF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은 낮은 수수료율로 수렴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ETF 시장 규모가 아직 작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수수료율이 너무 빨리 낮아지면 중하위권 운용사들은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진다.

또 다른 한국 ETF 시장의 특징은 순자산 총액 상위 10위권 ETF 중 채권형 ETF가 무려 6개나 진입해 있다는 점이다. 반면 주식형 ETF는 레버리지 ETF까지 다 합쳐도 4개에 불과하다. 레버리지 ETF를 선호하는 한국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성향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또 상위 10개 ETF 중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ETF가 6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가 4개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국내 주식형 ETF는 코스피200을 기초로 한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200 ETF'가 6조9000억원으로 자산규모 3위(주식형 1위)를 기록했다. 또 자산규모 10위(2조2000억원)인 '코덱스 레버리지 ETF'가 거래량으로는 당당히 1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해외 주식형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미국 나스닥100 ETF'가 2조9000억원으로 6위(주식형 2위), '타이거 미국 S&P500 ETF'가 2조7000억원으로 9위(주식형 3위)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결과적으로 상위권 자산운용사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점점 더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 미국 상장 ETF 상위 10개 중 9개가 주식형 대조

그렇다면 전 세계 금융 선진국인 미국 ETF 시장 상황은 어떨까? 순자산 순위를 살펴보면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SSGA)'의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트러스트(SPY)' ETF가 693조원(5334억달러)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 = 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미국 상장 ETF 현황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이 눈에 띈다. 첫 번째는 어마어마한 순자산 규모 차이다. 한국 상장 1위 ETF인 '코덱스 CD금리액티브(합성)' ETF의 순자산 총액은 8조원에 불과하다. 미국 1위인 'SPY ETF'의 693조원과 비교하면 8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엄청난 격차다.

두 번째 특징은 한국과 달리 주식형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다. 상위 10개 ETF 중 채권형 ETF는 단 1개다. 10위에 랭크된 '뱅가드 토탈 본드 마켓(BND)' ETF가 유일하다. 나머지 9개는 모두 주식형이다. 금융선진국 미국의 위엄이다. 미국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이 한국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ETF 시장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S&P 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SSGA)'의 'SPY ETF'와 블랙록의 'IVV ETF'와 뱅가드의 'VOO ETF'간 3파전이 치열하다. 각각 693조원(5334억달러), 571조원(4397억달러), 561조원(4322억달러)의 무지막지한 순자산총액을 자랑한다.

마지막 세 번째 특징은 낮은 'ETF 수수료율'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ETF 수수료율은 매년 파격적으로 낮아지는 중이다. 이는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적정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운용사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문제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1위 SPY ETF의 수수료율은 연간 0.09%다. 이것도 상당히 낮은 수준인데 추격자인 2위IVV ETF와 3위 VOO ETF의 수수료율은 그 3분의 1인 연간 0.03%에 불과하다.

그나마 수수료를 제대로 받는 건 경쟁이 덜 치열했던 기초자산을 일찍 발굴해 선점한 인베스코의 'QQQ ETF'다. 이 ETF의 전체 순위는 5위다. 기초지수로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QQQ ETF는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그래서 연간 0.20%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 책정이 가능했다.

결론적으로 미국 ETF 시장의 수수료율도 한국처럼 상당히 낮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ETF 종목별 자산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이는 운용사들이 낮은 수수료율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 운용사들과는 차별화 된 점이다.

사진 = 셔터스톡]

◆ 엣지 있는 주식형 ETF 개발 필요

한국 상장 ETF의 장점은 연금저축 계좌나 퇴직연금 계좌에 편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미국에 상장된 ETF는 퇴직연금 계좌 편입이 불가능하다. 이는 한국 운용사들 입장에서는 유리한 부분이다.

문제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주식형 ETF 등의 실적배당 상품 비중이 여전히 낮다는 점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총 335조원이다. 이중 무려 85.4%가 원리금보장형을 선택했다. 반면 불과 11.3%만이 주식형 ETF 등의 실적배당형을 선택했다. 극도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라 할 수 있다.

미국인들이 높은 운용 수익률을 바탕으로 연금 백만장자가 속출하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국은 '채권의 민족'이 아니다. 단지 과거 10년 이상 부진했던 한국 증시의 낮은 수익률에 지쳤을 뿐이다.

따라서 한국 운용사들이 규모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채권형 ETF에만 너무 집중하는 건 아쉬운 측면이 있다. 기대수익률 높은 주식형 ETF를 개발해 내는 게 한국 운용사들의 중요한 역할이자 사명이다.

②편에서 계속…

 

longin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사진
국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확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확정됐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추경호 국회의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이로써 추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추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구 달성군은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이 26일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사진=뉴스핌DB]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는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seo00@newspim.com 2026-04-26 12: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