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감 고조...코스피 2% 이상 급락
원/달러 환율 1년5개월만에 1400원 터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코스피는 장중 2600선이 위태로워졌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터치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3%(65.01p) 내린 2605.42에 거래 중이다. 개인은 4843억원 순매수했고, 외인과 기관은 각 2978억원과 1955억원 순매도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16일 오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16.00원(1.16%) 상승한 1,400.00원에 거래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아날 원·달러 환율은 중동지역 확전 우려에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2022년 11월10일(1378.5원)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로 거래되고 있다. 2024.04.16 yym58@newspim.com |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45%(20.89p) 내린 831.53에 거래되는 중이다. 개인은 206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인과 기관은 순서대로 1815억원과 94억원어치 팔아 치웠다.
이날 양대 시장 지수 내림세는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하 시기 지연에 따른 달러 강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7%(14.80원) 오른 139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4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넘은 것은 2022년 11월7일 이후 약 1년5개월만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한 7096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 심화로 유가 상승 우려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경제와 유가 상승 가능성을 의식한 연준 의원들도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을 잇달아 언급했다"며 "강달러 현상 탓에 외인·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확대돼 국내 증시가 부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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