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전환지원금 도입 한 달…이통사 경쟁 유도 취지 '유명무실'

기사입력 : 2024년04월16일 16:18

최종수정 : 2024년04월16일 16:18

3월 번호 이동 건수 2월 대비 4% 증가...1월보다는 낮아
"이통사 출혈 경쟁 어려워...상황 지속될 것" 예상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이동통신사를 변경하는 번호이동 시 지원금을 상향할 수 있는 전환지원금 도입이 한 달을 맞았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소비자 이익 향상을 위해 이통사 간 경쟁을 부추기겠다는 정부의 의도와 달리 제도 시행 전과 비교해 유의미한 번호이동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집단상가의 모습. [사진= 뉴스핌 DB]

16일 한국방송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번호이동 건수는 52만4762건으로 전월인 2월의 50만4762건 대비 4% 정도 늘었다. 1월의 56만63건과 비교해서는 6% 줄었다. 3월 중순 전환지원금 지급이 시행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번호이동 촉진효과가 일어나지 않은 셈이다.

이는 전환지원금이 소비자로 하여금 번호이동을 유도할 만큼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각 이통사는 번호이동 시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책정할 수 있다.

하지만 전환지원금 시행 한 달이 됐음에도 각 이통사는 전환지원금을 최대 30만원 초반대까지만 지급하고 있다. 그마저도 10만원 이상의 고가요금제를 사용할 때만 지원받을 수 있다.

여기에 약정 기간 동안 매월 요금 할인을 제공하는 선택약정과 비교해 총 지원금이 적다는 것도 소비자들이 전환지원금을 받고 번호이동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까지 최대 70만원 가량을 지원받을 수 있는 갤럭시 Z플립5의 경우도 2년 약정 기준 75만원을 지급하는 선택약정보다 할인 총액이 적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폭이 더욱 큰 선택약정 대신 전환지원금과 공시지원금을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통사 간 전환지원금 지급 경쟁을 하지 않는 것도 제도의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전환지원금 경쟁이 가속화되더라도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리한 출혈 경쟁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도 전환지원금 제도 시행으로 인한 번호이동 건수 변화에 대해 큰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환지원금 시행 이후 실제 번호이동 수치는 전월 대비 큰 변화가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라며 "총선 이후 단통법 폐지의 연장선에 있는 전환지원금 정책이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전환지원금 제도가 정부의 의도대로 이통사 간 경쟁을 유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5세대(5G) 통신 가입자수의 정체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적인 경쟁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신민수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단말기 가격이 인하되지 않는 상태에서 전환지원금이 대폭 확대되지 않는다면 효과가 있기 어렵다"며 "ARPU가 떨어진 상태에서 보조금으로 단말기 가격을 떨어뜨리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시장이 나빠져서 단말기가 팔리지 않는다면 전환지원금이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 시장은 어느 정도 독점 구조가 갖춰졌다"며 "현 상황에서는 전면적인 경쟁이 일어나기 어렵고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