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자수첩] 한미약품 사태가 남긴 과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OCI그룹과의 통합 시도로 촉발된 한미약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최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이사의 공동대표 체제가 확정되면서 갈등이 봉합됐으나 이들에겐 상속세 문제가 과제로 남았다.

김신영 중기벤처부 기자

4차 납부기한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상속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형제 측이 사모펀드(PEP)에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이전부터 자문사를 통해 글로벌 사모펀드와 협상을 이어왔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번 분쟁에서 형제 측의 손을 들어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또한 프리미엄을 받고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 측이 신 회장의 지분에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지분을 더해 매각할지 여부에 대해 여러 추정이 나온다.

임종윤 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표대결에 앞서 약속한 1조원 투자 유치와 관련해 투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관심사다.

2020년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의 타계로 5400억원(2700억원 납부 추정)이라는 막대한 상속세 부담을 앉게된 오너 일가에게 지분 매각 외에 선택지가 없는 현실이지만, 결국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하려고 치열한 분쟁을 벌인거냐는 시각도 있다.

최근 만난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형제 측이 한미와 OCI의 통합에 반대했던 이유가 기업과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최근 들려오는 소식을 듣고 결국 더 많은 프리미엄을 받고 지분을 매각하려는 의도였다는 시선을 지울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미약품 사태는 업계에도 많은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창업주를 포함한 1~2세대의 작고로 3~4대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어 다른 기업들도 상속세 문제에 부닥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타 산업에서는 이미 형제의 난과 법적공방 등을 통해 상속세 여파를 여러 차례 겪었지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치열하게 분쟁이 벌어진 것은 한미약품이 처음"이라며 "한미약품이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지 주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올 초부터 떠들썩했던 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 사태를 취재하며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창업주의 이념을 저버리고 기업을 다른 이의 손에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분쟁 과정에서 임직원들이 느끼는 불안감 또한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물론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오너 일가의 또 다른 갈등 사안들이 있을 순 있지만, 비슷한 선례를 남긴 기업들이 많다. OECD 국가 중 상속세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오너 일가의 선택지가 지분 매각밖에 없다면, 더 많은 가치를 쳐주는 곳을 찾는 현실도 이해는 된다.

한 경영학과 교수는 "규모가 작은 기업을 운영하는 CEO들 사이에서도 상속세 부담을 피하고자 사업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지분을 매각해 프리미엄을 얻는 것이 이득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다"며 "결국 기업의 경영 철학이 훼손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 발전이 저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약·바이오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산업이다. 업계가 앞다투어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나가려는 시도 또한 이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 사태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 경쟁력 위기가 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