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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美 거부권 행사로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안 부결

기사입력 : 2024년04월19일 07:26

최종수정 : 2024년04월19일 07:26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 안건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18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안보리는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을 논의했지만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전체 이사국 15개국 중 12개국이 찬성했고, 2개국은 기권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현지시간 18일 오후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을 논의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9 kwonjiun@newspim.com

앞서 리야드 만수르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안보리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날 오전 이를 의제로 한 안보리 회의가 열렸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긴장 고조로 인해 완전히 독립되고 실행할 수 있는 주권을 갖는 팔레스타인 국가와 이스라엘 간 지속된 평화를 찾기 위한 선의의 노력을 지원하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와 더불어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해당 안건 안보리 통과가 무산됐다.

표결에 앞서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미국이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 밝히면서, 미국은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섣부른 (정회원국 가입) 결정이 팔레스타인 사람을 위한 독립 국가 수립을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오랜 기간 명확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날 표결 후 발언에서 "미국은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독립 국가로서 준비를 갖추기 위해 필요한 개혁을 단행할 것을 촉구해 왔다"며 "팔레스타인이 중요한 가입 조건을 충족하는지에 대해서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은 앞서 2011년에도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으나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으며, 2012년 유엔 총회에서 옵서버 단체(entity)에서 옵서버 국가(state)로 승격해 현재까지 이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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