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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인터뷰] 모경종 "이제 친명·비명 넘어 민주당으로 한목소리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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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병 당선인
"李 수행 출신? 앞으로의 활동을 주목해달라"
"말 통하는·피드백 되는 정치인 되고 싶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친명·비명으로 불리는 분들 모두 민주당의 이름으로 당선된 것이다. 이제 당에서 무언가 의사결정이 되면 한목소리로 뭉쳐야 한다."

'이재명 수행비서' 출신인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병 당선인은 누구보다 이 대표를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그러나 22대 국회를 기점으로 민주당이 계파 정치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 당선인은 "이제 '친명이라 당선됐다. 대표와 가까워서 당선됐다'는 것을 넘어 민주당의 이름으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다만 "그 이전까진 치열하게 각자의 생각을 논할 수 있는 모습이 갖춰져야 한다"며 합리적인 토론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수행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대해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22대 국회 개원 후 제가 어떤 법안을 발의하고 어떤 메시지를 내는지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모 당선인은 '1호 법안 계획'을 묻자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여러 고민 중 하나가 균형 발전에 대한 이야기다. 전국 단위의 균형 발전일 수도, 저희 지역 같이 원도심과 신도시 사이의 균형 발전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말이 통하는 정치인, 육하원칙이 통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처음 등장한 사람이라 저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하는 걸 보니 '이 사람은 말이 통한다. 피드백되는 정치인이구나'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신인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병 당선인. 2024.04.22 pangbin@newspim.com

다음은 모경종 당선인과의 일문일답이다.

-22대 국회에 입성한 소감은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 신인인 젊은 정치인을 선택해주신 것은 그만큼 기대를 많이 하신다는 거다. 과거보단 미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주셨다. 그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또한 현 시점에 민주당이 많은 의석을 차지할 수 있게 해주신 것에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175석, 범야권은 192석을 차지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의 180석과 많이들 비교하신다. 민주당 자체의 의석수만 놓고 보면 정말 좋은 성적표를 받은 건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여지가 분명히 있다. 개헌의석이 아니라 192석을 주신 것은 민주당과 야권이 더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겨주신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에 소극적으로 맞섰다는 지적이 지지층 내부에서 계속 제기됐다.
▲민주당은, 특히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가 된 이후엔 절대 소극적으로 맞서지 않았다. 다만 정부여당의 태도에서 그런 오해가 생겼다. 정치란 입법부와 행정부 간 견제와 균형이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야당이 하는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거나 무시하는 작전으로 갔기 때문에 건전한 토론과 합리적 결과가 나오기 어려웠다. 그래서 '민주당이 소극적이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추진했던 일부 개혁과제가 중도층의 반감을 샀던 것도 사실이다.
▲일부 반발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민주당이 그러한 개혁과제를 밀고 나간 것은 그만큼의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다. 국민들과 당원들이 정말 필요하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개혁입법 과제를 정한 것이다. 그래서 정부여당의 자세가 정말 아쉬운 거다. 개혁과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단순히 무시해선 안 된다. 그런 개혁과제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을 대변하려면, 권한을 가진 집단으로서 더욱 책임감 있게 임했어야 한다.

-대통령이 지난주 전격적으로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만시지탄이다. 늦었지만 그래도 일단 희망을 본다. 그런데 중요한 건 영수회담 자체가 아니라, 영수회담에서 민생을 위한 이야기의 장이 열리는 것이다. 대통령은 얼마 전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 관련 단체를 만난 적이 있다. 단지 만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면 정말 의미가 없다. 영수회담을 비롯해서 대통령이 국민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더 열린 자세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

-영수회담에 어떤 의제가 꼭 올라야 한다고 보는지
▲제일 먼저 민생경제다. 가계 경제도 국가 경제도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의 균형이 필요하다. 국가 경제의 경우 세수는 세수대로 걷히지 않은 상태고 써야 할 돈을 줄이기 어렵다. 가계 경제도 마찬가지다. 이미 서민들 월급 상승률은 저조한데 써야 하는 장바구니 물가를 비롯한 소비자 물가 지수는 계속 오르고 있다. 그런 지점에 대해 국가가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영수회담 당사자들이 물꼬를 터야 한다. 그래서 당대표도 민생회복지원금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대통령실의 정진석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 과연 총선의 민의를 들으신 건지 의문스럽다. 총리 인선도 이렇게 민심을 외면한 모습이 나오면 정국은 다시 경색될 수밖에 없다.

-당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 연임론이 나오고 있다
▲당원들이 '연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당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도 안하는데 연임을 이야기해선 안 되는 것이다. 당원들이 서명 운동을 포함해 '대표가 연임하면 좋겠다'고 말해주는 상황이라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는 있다.

-대표 연임이 대권가도엔 불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데
▲곁에서 본 대표는 대권을 위해 뛰는 분이 아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정치하는 분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본인이 해야 하는 역할을 찾아서 하는 분이라고 느껴왔다. 당대표·국회의원 재보궐·대선 출마 시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대표 연임 문제도 마찬가지다. 그런 지점에서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너무 대선에 포인트를 맞출 필요는 없을 거 같다.

-친명 인사들은 '정권에 맞설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동의한다. 총선 현장에서 국민들이 '지난번에 180석을 줬는데 잘 못해서 대선까지 영향을 미쳤다. 불안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많은 의석을 활용할 기회를 줬는데 그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역풍이 분다. 강한 리더십 역할을 누군가 하지 않으면 역풍에 대한 우려를 또다시 해야 한다. 다만 현재 당대표가 됐던 누가 됐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의원, 지역위원장, 나아가 당원들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번 총선으로 민주당이 '친명 일색'이 됐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친명이라 당선됐다. 대표와 가까워서 당선됐다'는 걸 넘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모습을 빨리 보여야 한다. 사실 친명 당선인이 진짜 친명인지 비명이라 불리는 분들이 진짜 비명인지도 의아하지만, 이제 민주당 이름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당에서 의사결정이 되면 한목소리로 뭉쳐야 한다. 다만 그 이전까지는 치열하게 각자의 이야기를 토론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병 당선인. 2024.04.22 pangbin@newspim.com

-전반기 국회의장에 대한 관심도 높다. 어떤 성향의 인물이 적합하다고 보는지
▲우리나라는 삼권 분립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 21대 국회를 돌아보면 검찰이 국회의사당 본청과 의원회관에 수시로 드나들었다. 어느 순간 입법기관으로서 권위 또는 입법기관으로서 가진 헌법적 역할을 침범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22대 국회에서 신임 국회의장이 선출되면 하나의 헌법기관으로서 국회의 권위를 지켜주길 바란다.

-민주당 원내대표엔 어떤 성향의 인물이 적합한가
▲감히 좀 더 낮은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분이 됐으면 좋겠다. 원내대표는 초선이 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나. 중진급이 하는 자리이고 연륜 있는 분이 하는 게 맞지만, 그러다 보니 조금 낮고 신선한 목소리를 간과할 수도 있단 우려가 있다. 초선에서 나온 이야기든, 원외에서 나온 이야기든 그런 이야기들을 전부 귀담아들을 수 있는 분이 원내대표가 되면 좋겠다.

-당분간은 '이재명 수행비서'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데
▲처음엔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선거 과정에서도 나왔던 이야기다. 중요한 것은 22대 국회가 시작하고 제가 어떤 법안을 발의하고 어떤 정치 활동을 하고 어떤 메시지를 내는 지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더욱 주목해달라.

-1호 법안은 어떤 걸 구상하나
▲참 어려운 질문이다. 해야 할 게 너무 많다. 고민하는 여러 가지 중에 하나는 균형 발전에 대한 이야기다. 전국 단위의 균형 발전이 될 수도 있고, 저희 같이 원도심과 신도시가 같이 있는 지역의 균형 발전일 수도 있다. 슬럼화·공동화 현상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어느 한 지역이 소외되지 않고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

-정치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궁극적으로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가
▲육하원칙이 분명한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저는 처음 등장한 사람이기 때문에 많은 의문과 관심이 있을 거다. 그런데 하는 모습을 보니 '이 사람은 말이 통한다. 피드백을 통해 발전하는 정치인이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제가 어떤 선택을 했을 때 그 선택의 이유가 너무 명확해서 사람들이 신뢰를 갖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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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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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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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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