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尹비서실장 낙점에 "걱정스럽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4·10 총선에서 승리해 8년 만에 국회에 입성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이재명 대표의 연임설에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으려고 한다면 야당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으로 가지 않겠느냐"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국민이 다수 의석을 모아준 리더십을 가지고 대통령의 국정 방향을 바꾸도록 계속 압박하는 노력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어떤 상황 논리 하에서라면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나 추대 등 야권에서 당연히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총선 후 민주당에서 '친명(친이재명)' 체제가 공고해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거듭 말씀드리지만 비명, 친명, 친문 이런 계파가 우리 당에 있나 이런 생각을 오랫동안 하며 그런 계파가 없다라고 말씀드려왔다"며 "오직 있다면 우리는 친민, 민주당 편이고 국민의 편 이것만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22대 차기 국회의장의 조정자 역할에 대해선 "국회의장은 당연히 좀 그런 조정력을 발휘하고 해야 한다"면서도 "국회의장의 비서실장도 했던 사람으로서 한 1% 정도는 꼭 기계적 중립일 수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야당 출신이라고 해서 야당 편을 들으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객관적으로 생각할 때 어느 것이 국민 편인가라고 하는 생각을 들어 꼭 100% 조정자 역할에 머무를 필요는 없다. 99% 조정자 역할을 하더라도 1%는 국민의 편에 서서 단호하게 결단 내릴 때는 결단할 수 있는 그런 선명성도 국민의 편에서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번 총선에서 맞붙었던 5선 정진석 의원이 낙점된 것에 대해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여러 가지 평가 혹평을 내놓고 있지 않나. 그런 평가를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정도의 인사"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인재풀이 어느 정도인 것인지 굉장히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 입장에서 보면 국회나 다른 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인사를 뒤집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서 여러 가지 평가와 심판을 받았는데 그 과정을 절대 잊지 말고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없이 전달하는 그런 역할을 잘 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한편으로 있다"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