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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맑음'·최지만 '흐림'…ML 복귀 노리는 한국인 타자 희비

기사입력 : 2024년05월02일 09:54

최종수정 : 2024년05월02일 11:25

마이너리그 박효준 고우석도 소식 감감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는 한국인 두 타자의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24)은 2일(한국시간) 버펄로(토론토 산하)와 홈경기에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타율 0.391에 OPS(출루율+장타율)는 1.074까지 올랐다.

피츠버그 배지환. [사진=로이터 뉴스핌]

배지환에게 사실 트리플A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그는 빅리그 2년차였던 지난해 확실하게 존재감을 뽐냈다. 111경기에 나가 타율 0.231에 그쳤지만 24도루를 하며 빠른 발을 과시했다. 수비에선 내야와 외야를 다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능력을 보여줬다.

배지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고관절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제 그는 재활을 마친 상태에서 팀의 콜업만 기다리고 있다. 피츠버그는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으로 내셔널리그 꼴찌에 머물고 있다.

반면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배지환과 한솥밥을 먹었던 베테랑 최지만(32·뉴욕 메츠)은 이날 자유계약선수(FA)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팀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면서 이날까지 빅리그 로스터에 올라가지 못하면 FA를 선택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그러나 현재 FA 시장에 나갈 경우 그를 데려갈 팀을 찾는 것은 사실상 힘든 상태이다.

뉴욕 메츠 최지만. [사진=로이터 뉴스핌]

팀 내 포지션 경쟁은 더욱 어렵다. 1루수 자리에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인 피트 알론소가 있다. 지명타자 자리에도 DJ 스튜어트와 J.D. 마르티네스가 있다. 도저히 그가 들어갈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최지만은 트리플A 시러큐스에서도 타율 0.191에 2홈런 6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들 외에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로는 박효준(오클랜드)과 고우석(샌디에이고)이 있다.

박효준은 시범경기에서 5할에 가까운 맹타를 휘둘렀지만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고우석도 더블A에서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 중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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