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DL이앤씨가 부동산시장 침체 상황에 따라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매출은 늘고 특히 현금성 자산은 더 많이 확보했다.
DL이앤씨는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4년 1분기 매출 1조8905억원, 영업이익 609억원 및 신규수주 1조9109억원이 예상된다고 2일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1조8501억원) 대비 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02억원) 대비 32.5% 감소했다.
신규수주는 주택사업 7929억원, 토목사업 2852억원, 플랜트사업 373억원, 자회사 DL건설 79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연결 수주 실적 3조2762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1분기 수주 실적은 감소했으나 지난해 1분기 수주 실적에 대형 신규수주가 (샤힌 프로젝트 1.4조원) 포함됐던 점을 감안하면 예년 수준의 실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1조89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지난해 1분기 및 연간 평균 수준을 하회하면서 전년 동기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
DL이앤씨는 기존 사업의 도급 증액을 통해 지속적으로 원가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 주택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플랜트와 토목사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이익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주요 건설사 중에서 가장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춘 DL이앤씨는 1분기에도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말 연결 기준 순현금은 지난해 말 대비 1896억원 증가한 1조25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233억원 증가한 반면 차입금은 337억원 밖에 늘지 않았다. 최근 부동산PF 우발채무 및 건설업 유동성 리스크로 인해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등 건설업 재무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변함없이 유지중인 DL이앤씨의 안정적 재무상태는 더욱 돋보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도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간 일관되게 유지해 온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함은 물론 지속적인 원가 관리를 통해 차별화된 이익 개선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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