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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日 라인야후 경영권 상실 우려… 동남아 등 '라인' 해외사업 타격 불가피

기사입력 : 2024년05월09일 17:38

최종수정 : 2024년05월09일 18:01

소프트뱅크 "네이버와 자본 관계 변화 협의 중"
네이버 "자본 변경은 중장기적 전략 관점에서 검토"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네이버가 일본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권을 상실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경영권을 상실하게 되면 동남아시아 등 '라인'의 해외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CEO는 이날 결산 발표회에서 "라인야후가 어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 종료한다고 발표했다"며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로부터 강한 요청을 받아 보안 지배구조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변화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전날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해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또한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자본 변경은 네이버 중장기적 전략 관점에서 검토한다는 입장은 동일하다"는 기존의 입장과 동일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라인 홈페이지 캡처]

◆ 라인, 동남아 시장 지배력 압도적

라인야후의 지배 구조를 살펴보면 한국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공동지배하는 구조다. 라인 야후(라인메신저·야후재팬)의 지분 65%를 A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A홀딩스의 지분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가지고 있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한 합작 조인트벤처다.

따라서,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A홀딩스의 주식을 1주라도 사들이면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 주도권을 쥐게 된다. 

현재 라인은 일본을 비롯해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월 이용자 수 2억명 이상을 자랑한다. 특히 일본 전체 인구의 68%, 대만 인구의 88%가 라인을 사용할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메신저는 플랫폼의 특성상 한번 사용하면 잘 바꾸지 않아 이용자들의 락인효과가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 효과로 메신저는 선발 주자의 독점적 지위가 공고해지는 특징이 있다. 초기에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플랫폼은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다.

라인은 동남아시아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라인맨, 라인 투데이 등 현지 시장에 특화된 파생 서비스는 라인의 영향력을 더욱 커지게 하고 있다.

라인의 동남아 시장 지배력은 압도적이다. 동남아 지역은 전 세계 인구의 약 9%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자, 평균 연령이 30세 이하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비중이 높아 미래 성장 잠재력이 막대하다.

일본 정부는 이미 '디지털 실크로드' 구상을 통해 동남아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은 라인을 통해 동남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고, 일본 기업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라인야후 지배구조 [사진=상상인증권]

◆ 동남아 등 라인 해외사업 타격 불가피

네이버가 이번 사태로 인해 경영권을 상실하게 되면 일본 시장 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역에서 빨간불이 켜진다. 

네이버는 2011년 6월 일본에서 라인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96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일본인 10명 중 8명이 라인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용자들은 라인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뿐 아니라 간편 결제와 송금, 만화, 음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라인은 일본뿐만 아니라 태국(5500만명)과 대만(2200만명), 인도네시아(600만명)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 차지하고 있다. 라인의 해외법인은 라인야후 산하 자회사들로서 소속돼 있다.

네이버의 동남아 사업의 기반이기도 한 라인은 브랜드 효과부터 데이터 인프라, 실물 앱을 활용하는 아시아 이용자들의 가치를 환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영권 매각 시 일본 시장 외 아시아 사업 전반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을 내주면 단순히 일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는 것 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따라서 일본에 있는 자국 기업 경영권 강탈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가상융합대학 학장은 이날 열린 IT시민연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 즉각 대응하길 바란다. 이를 방치한다면 네이버가 지분을 매각하고 밀려나는 수순"이라며 "정부가 움직일 것은 행정 기한 답변 조치(소프트뱅크 협상할 수 있는 기한)를 연말까지 늘려야 한다. 이를 정부가 직접 요청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정부가 기업을 지배하는 특수한 구조"라며 "네이버 측에서는 이번 사태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향후 일본 사업이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네이버가 스스로 발 벗고 나서야한다"고 덧붙였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네이버는 현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고 향후 어떤 방식으로 현 상황을 타개해 나아갈지,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사업에서 잔류한다면 라인야후 이사회의 결정에 반박하고 추가적으로 협상해야 할 것이고,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있다면 그동안 네이버가 투자한 기술 부분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당하게 책정 받아서 현 사업에서 빠져나오는 출구 전략이 있다"며 "후자의 경우 네이버가 지분을 헐값에 매각을 할 경우 네이버 경영진의 방만 경영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거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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