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이주아동 그늘](상) 지역아동센터 이용자 85% 다문화 아동, 교육 인프라 부족

기사입력 : 2024년05월12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5월12일 06:00

다문화 아동 10년간 급등해 18만명 기록해
5만명(2013년)→18만명(2023년)...3배↑
"코로나19 시기 학습 공백... '교육 양극화'"
이주배경 아동 센터 이용 비율 10년간 증가
"한국 학생들에 대한 다문화 교육도 필요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전국 지역아동센터 이용자들 가운데 이주배경 아동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이주배경 아동 수도 10년간 꾸준히 늘었지만 관련 종사자 수는 줄어드는 등 관계 부처의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주배경 아동이란 국제결혼가정의 자녀인 다문화 가정 아동, 본국에서 출생하거나 부모의 한국 이주 후에 한국에서 출생한 난민아동, 귀화를 통한 한국 국적 아동을 포함하는 중도입국 청소년과 부모가 체류 자격이 박탈된 상황에서 국내에서 출생한 미등록 이주배경 아동 등을 일컫는다.

신생아 사진 [사진=뉴스핌 DB]

12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이주배경 아동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 수는 총 3630개로 전체 85%를 차지했다. 이 중 5명 이상 이주배경 아동을 보살피고 있는 지역아동센터는 전체 59%로 지역아동센터의 다문화화(化)가 가속화되고 있다.

◆ 이주배경 아동 시설 이용 비율 전체의 85%

보건복지부·지자체 등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지역아동센터는 '아동복지법 제52조 제8항'에 따라 지역사회 아동의 보호·교육·건전한 놀이와 오락의 제공,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연계 등 종합적인 아동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동 돌봄·복지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전국에 4253개가 운영 중(2022년 말 기준)으로 이러한 시설 이용 아동 수는 총 10만521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부모님 중 한 명 이상이 외국 출신인 이주배경 가정의 아동은 2만4088명으로 전체 22.89%에 달하는 등 매년 느는 추세다.

이주배경 아동 가정의 지역아동센터 이용 비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주배경 아동 수는 지난 10년간 증가했다. 중도 입국과 국내 출생과 외국인 가정을 모두 포함한 이주배경 아동은 2013년 55780명(초·중·고)에서 꾸준히 늘어 2023년 18만1178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박수미 용산교육복지센터장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이주배경 학생들이 계속 늘고 있지만 이를 지원할 인원이 부족하다"며 "특히 코로나19 시기 이뤄진 온라인 교육이 대면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한국어 습득과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주 배경 아동들이 많아지는 등 '교육 양극화'가 빚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1인당 돌봄 아동 수 일반 센터 5배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 (cartoooon@newspim.com)

실제로 이주배경 아동이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비율은 10년간 꾸준히 늘었지만 관련 시설 수는 부족한 실정이다. 아동 시설을 이용하는 이주배경 아동은 2013년 8372명에서 2022년 2만4088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지역아동센터는 2013년 2524곳에서 2022년 3630곳으로 8년간 1000여 곳이 더 생기는 등 소폭 늘었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이주배경 아동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종사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 2013년 9203명에서 2022년 9387명으로 187명 감소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연동지역아동센터의 김수미 센터장은 "다른 곳은 교사 1명이 4~5명을 돌보는 데,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는 1인당 맡아야 하는 아동수가 20명 이상으로 근무 강도가 센데, 이주배경 아이들은 한국어가 어렵다 보니 다른 아이보다 더 많은 돌봄이 필요하다"며 "센터장을 포함해 1~2명이 아이들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급여도 열악해 새로 진입한 이들이 자주 그만두거나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고 호소했다.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월평균 급여는 217만~266만원이다.

이어 "기존에 전일제로 고정된 종사자 근로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에 내야 하는 행정 서류가 너무 많아 이를 간소화하거나 이를 도와 줄 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주배경 아동뿐 아니라 한국 학생에 대한 다문화 교육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지윤 명지대 산업대학원 이민·다문화학국제교류경영전공 교수는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90%를 넘는 학교가 생기는 등 이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을 담당할 전문가가 부족하다"며 "지역아동센터 활성화를 위해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전문가 배치와 다문화와 관련된 촘촘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높아지고 있는 이중언어 학생 비중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도 다문화 의식 개선과 같은 다문화교육 의무화와 해당 전문가도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주배경 학생은 3개 국어까지 가능한 경우가 많은 우수 인재라는 관점을 두고 이들을 위한 정책 비중을 늘려 갈 것"이라며 "이중언어강사와 같은 이주 배경 학생을 교육하기 위한 전문가 수요는 높지만, 현직 교사들과 형평성 문제와 함께 처우를 높여야 하고 비자 문제와 같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