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검찰, 지금 온갖 보복을 위한 사건·진술·증거 조작에 녹취록 조작까지"
박찬대 "22대 국회에선 검찰 조작 수사 기소 반드시 뿌리 뽑을 것"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검찰을 믿고 특검하지 말라고 하는 건 결국 논리적으로 보면 깡패를 믿고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는 논리와 같은 것"이라 일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인가'라 발언한 것을 인용하며 "지금 검찰은 온갖 보복을 위한 사건 조작, 진술 조작, 증거 조작에 심지어는 녹취록 조작까지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대로 진실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2 leehs@newspim.com |
이날 박찬대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검찰의 조작 수사, 조작 기소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회장이) 북한에 건넸다는 800만 달러를 두고 검찰은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을 대신 납부한 것이라며 수사 중에 있다"며 "물증도 없이 일방적 진술에만 의존한, 터무니없는 수사"라 비판했다.
그는 "뉴스타파가 입수해 보도한 국정원 기밀 문건에는 김 회장이 대북 사업 협업을 통해 자사 주가를 부양하는 대가로 북측에 거액의 금품을 약속했다는 첩보가 등장한다"며 "사실이라면 김 회장이 북측에 건넸다는 800만 달러는 경기도와 무관하다는 뜻이고 검찰은 조작 수사, 조작 기소 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어 "나노스투자 유치보고서 자료에는 500만 달러가 쌍방울과 북한이 2019년 1월에 체결한 기본합의서 이행금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즉 쌍방울이 2300억 달러로 추산되는 북한 광물 채굴권을 보장받는 대가로 북측에 지급하기로 한 1억 달러의 계약금인 것"이라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과연 검찰이 이런 사실을 몰랐겠나. 몰랐을 리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은) 경기도청 압수수색에서만 3주간 무려 6만4000여개 문건을 가져갔고, 공무원도 줄소환해 조사했다. 물증은 전혀 나오지않았지만 검찰은 김성태 등 관련자들의 석연치 않은 진술만을 근거로 이재명 대표를 기소할 목적의 수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피의자 진술 조작을 위한 회유, 협박 의혹까지 불거졌다"며 "검찰의 조작 수사, 기소는 결코 있어선 안 될 중대 범죄"라며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뿌리 뽑겠다. 검찰개혁과 동시에 검사들의 범죄행위도 예외 없이 엄단하겠다"고 엄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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