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당 의원들에 부결 호소 서한 전달
전임 지도부도 전략 논의...본회의 참석 독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는 28일 국회로 돌아온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당 내 의원들의 반란표 단속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윤재옥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21대 국회 지도부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채상병 특검법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3 leehs@newspim.com |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부대표들이) 의원들께 연락을 직접 전화로 다 드려서 (본회의에) 참석을 하실 수 있도록 말씀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비서실장은 "윤 전 원내대표님께서 그간 직접 지방에서 가서 만나기도 하시고 또 개별적으로 면담도 하시고 통화도 하시고 계속 만나고 계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탈표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 의원님들께서 대부분은 다 따라주실 거다. 그렇게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의원들에게 부결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서한에서 "특검은 예외적인 방법이기에 보완하고 협의해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면서 "거대 야당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보다 수사 중인 사안을 정쟁으로 몰아가기 위한 특검법 통과를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도 공수처 수사를 보고 국민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겠다고 했다. 모두 같은 마음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검 후보자 추천권을 야당이 독점하고 대통령의 특검 임명권을 박탈하는 위헌적 법률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기에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민주당은 탄핵까지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건의 진상을 신속히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먼저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합당하다"며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소상히 풀어드릴 수 있도록, 공수처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국정 운영에 무한한 책임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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