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만신: 페이퍼 샤먼', 전통으로부터 '오대양'까지 뻗어갈 우리 소리

기사입력 : 2024년05월29일 17:25

최종수정 : 2024년05월29일 17:2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국립창극단이 유은선 예술감독 부임 이후 첫 창작 작품 '만신: 페이퍼 샤먼'을 선보인다. 박칼린 연출의 첫 창극이자, 소리꾼 유태평양이 작창에 첫 참여하며 가장 참신한 시도들이 돋보인다.

29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만신: 페이퍼샤먼'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엔 유은선 예술감독 겸 단장과 박칼린 연출, 국립창극단 유태평양, 김우정, 박경민 단원이 함께했다.

국립창극단 유은선 예술감독 겸 단장. [사진=국립극장] 

유은선 단장은 "지난해 4월에 부임해 이제 1년을 넘겼다. 작년부터 국립창극단이 해야 할 작품을 많이 고민했고 첫 번째로 우리 전통적인 이야기를 창극에 담아보는 것으로 잡았다. 신작으로 올리는 첫 작품이고 창극의 다양한 실험적인 요소들을 더 정착시키고 창극에 있어서 우리 자체의 이야기가 더 빛나게 하는 역할을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칼린 연출은 이번 작품으로 첫 창극에 도전하며 "뮤지컬 쪽에 있다가 국악은 0.001%를 공부를 하다 지금 이 자리에 있다"면서 "페이퍼 샤먼은 분명히 한국 얘기이긴 하다. 또 나아가 무속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간략하게 말하자면 한 예민한 인간이 태어나서 힘을 발견해나가고 그 업을 받드는 1막이 있고, 그 힘을 갖고 2막에선 어떻게 사람들과 자연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에 보탬이 될 것이냐 해서 소박한 기도와 빔으로 수많은 넋을 달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신: 페이퍼샤먼'의 박칼린 연출. [사진=국립극장] 

이어 "그 과정에서 실은 또 다른 나라의 샤먼들이 5대륙의 샤먼들과 함께 만나게 된다. 방대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결국은 우리가 이 지구 위에 놓여 있는 사람들로서는 어떻게 우리가 살아가고 자연을 해치지 않고 나아가고 각자가 갖고 있는 힘을 어떻게 풀어내고 보탬이 돼서 우리 삶과 존재와 서로를 지켜나갈 수 있느냐 하는 소박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번 '만신'에서는 국립창극단 소속 단원이기도 한 유태평양이 안숙선 선생을 도와 작창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유태평양은 "첫 공식적인 작품이고 좋은 프로덕션과 국립극장, 국립창극단에서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더군다나 안숙선 선생님 밑에서 우리 국악의 장르를 함께 도와서 할 수 있다라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만신: 페이퍼샤먼'의 작창에 참여한 국립창극단 유태평양. [사진=국립극장] 

박칼린 연출은 뮤지컬 무대에서 여러 작품을 거쳐 처음 창극에 도전하며 "처음 저를 불러주셔서 달려왔다"며 웃었다. 그는 "어떻게 풀어나갈까 생각했는데 오로지 음악이 아니라 배우들이 다 스토리텔러다. 흥부가 한바탕을 하면 그 안에 모든 캐릭터를 해내는 게 판소리의 기본이라 이분들한테 가사 던져주면 다 이해한다. 굿을 고증하는 부분은 어렵지만 다들 잘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 전통적인 샤먼을 중심으로 오대륙의 방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에 대해서 "오대양이라는 컨셉트를 머릿속에 뺄 수가 없었던 게 샤먼들이 치유사들이다. 다양한 용어의 전 세계 샤먼들이 저희 작품에 다 나오는데 이들은 태어나면 할 일이 있다. 누군가의 넋을 달래거나 아픔을 위로하거나 같이 가주거나 길을 예쁘게 깔아준다. 그렇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다. 또 한국이 이제 문화 강국 중에 하나다. 우리도 다른 나라를 이제 치유해 줄 수 있다 그 정도로 크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립창극단에서 해외의 문학작품들을 창극으로 풀어낸 '리어'와 '트로이의 연인들'이 유럽으로 초청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이번 '만신'은 우리 전통 소재인 샤먼과 종이공예를 기반으로 한 만큼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 역시 다른 작품들과는 또 남다를 수밖에 없다.

유은선 단장은 "K컬처가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인기와 관심을 얻고 있다. 전통 쪽에서 만약에 두각을 나타내는 작품은 창극단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 이유에서 박칼린 연출이 어떤 불일치가 돼서 연결될 수 있을 거란 희망도 하고 있고 단순히 인적 교류로서 뿐만이 아니라 이 작품이 지닌 우리 전통의 이야기, 오대륙 이야기들, 사람으로서 비슷한 사람의 이야기들을 하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킬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신: 페이퍼샤먼'의 박경민, 박칼린 연출, 유은선 예술감독, 유태평양, 김우정. [사진=국립극장] 

앞서 박칼린 연출의 말처럼 '만신'은 우리 나라의 전통으로부터 출발해 생각보다 큰 뜻을 품은 창극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주인공 실 역으로 출연하는 두 배우는 각자를 "강인함이 돋보인다" "맑은 눈의 광인"이라고 칭하며 본 공연에 기대감을 높였다.

김우정은 "박경민 배우의 실은 강인함이 많이 묻어나온다"면서 "2부에 만신이 된 실을 연기하는 경민 배우를 보면서 되게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 이 작품을 하면서 모든 게 즐거워 보인다고 연출님이 말씀하셨다. 그렇게 즐기는 과정도 제게는 치유라 생각하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민은 "우정 씨가 평소에 별명이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별명이 있다"면서 "1부에 정말 순수하고 맑은 아까 설명드린 실의 모습이 우정 씨에게 다분하게 느껴졌다. 저도 거울 치료를 하듯이 다른 면모를 갖고 함께 성장하고 의지를 많이 하면서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연습을 하면서 여러 차례 오방기를 뽑아봤다면서 '만신'에 깃든 행운을 기대했다. 박경민은 "오방기를 뽑았는데 원래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냥 툭 뽑았더니 가장 좋다고 하는 홍색, 빨간 색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칼린 연출도 "저희 빨간 색 자주 나오고 있다"면서 창극단을 대표하는 작품의 탄생을 기대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