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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돈봉투' 부인 이성만에..."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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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송영길에게 말해 달라면서 자금 전달"
이성만 "인격 존중받아야...피고인이라고 불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자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성만 전 국회의원이 혐의를 계속 부인하자, 당시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3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송영길 대표가 민주당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캠프에 들어온 자금의 출처들을 모두 보고받았으며, 이성만 전 의원이 제공한 1100만원의 존재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앞서 이 전 의원 측은 "이 전 부총장에게 100만원을 준 것은 개인적인 사유였으며, 1000만원을 준 것은 '단순 전달자'에 불과했다"며 송 대표 선거캠프에 자금을 제공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총장은 "(100만원을) 제가 개인적으로 쓰라고 줄 이유가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쓰라고 준 돈이라면 굳이 송영길에게 보고하라고 저에게 얘기할 이유도 없고, 돈을 왜 캠프에 와서 주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으면서 "송 대표에게 말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총장은 "처음에 이성만은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했다가, 제가 돈을 달라고 징징거려서 줬다고 말을 바꿨는데 뻔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성만에게 돈을 달라고 요청했던 사람은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다. 녹취록에 뻔히 나오는데 그걸 아니라고 말하는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다. 염치라는게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 전 의원을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성만 전 무소속 의원이 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6.03 leemario@newspim.com

증인신문 중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전 부총장은 "이성만이 저를 너무 째려봐서 질문에 집중을 못하겠다"고 말했고, 이 전 의원은 "증인께서 계속 이성만, 이성만 하는데 법정에서는 누구나 인격적 존중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피고인 이성만이라고 정확한 용어를 썼으면 좋겠고 법정을 존중하는 재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또 이 전 의원 측은 "송 대표의 전직 보좌관인 박용수 씨는 이 전 의원이 1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며 "증인이 거짓말하는 것이냐, 박용수씨가 거짓말하는 것이냐"고 압박했다. 이에 이 전 부총장은 "박용수씨의 진술에 대해서 제가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저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며 답을 유도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지난 2021년 3월 당대표 후보자이던 송영길 대표 등에게 부외 선거자금 1100만원을 제공한 혐의와 송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관석 전 의원에게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보석으로 석방된 후 첫 재판에 출석한 송 대표는 이 전 부총장의 이른바 '위증 교사' 주장과 관련해 "비약이자 오해"라고 말했다.

지난달 송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부총장은 "증인 출석 직전 송 대표의 서신을 받았고 이를 회유와 압박으로 느꼈다"고 한 바 있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해 11월 9일 송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남편이 찾아갔는데 송 대표가 책에 '나를 믿고 훗날을 함께 도모하자'라는 메모를 적어 보낸 사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메모를 회유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이 전 부총장이 자기 남편을 제가 안 만나줬다 해서 마음이 상했다 하는데, 누군가를 만나면 증거 인멸이라고 하니 어떻게 만날 수 있었겠는가"라며 "훗날을 도모하자는 메시지를 회유라고 하는 것은 비약이고 오해"라고 말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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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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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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