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로컬100' 선정지 강원도 동해시를 방문해 지역의 숨은 보석을 발굴하고 알리는 역할을 자처했다. 동행한 청년 직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요청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7일 '로컬100 기차여행'을 통해 동해·강릉 1박 2일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여섯 번째로 나선 이번 캠페인엔 지역문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라는 뜻에서 문체부 청년 직원 50여 명이 함께했다. 또 필리핀, 타지키스탄, 헝가리 국적의 코리아넷 명예기자단(3명)도 동행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로컬100 보러 로컬로' 여섯 번째 캠페인으로 강원도 동해시를 방문해 도째비골스카이밸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6.08 jyyang@newspim.com |
유인촌 장관은 동해시의 한국관광 100선 무릉계곡, 삼화사, 로컬100 선정지 무릉별유천지를 거쳐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를 찾았다. 이곳은 묵호등대와 월소 택지 사이의 각종 체험시설을 조성한 관광지로 스카이워크와 스카이 사이클, 자이언트 슬라이드 등이 설치돼 있다. 도깨비의 방언인 '도째비'를 붙인 이름답게 아찔하고 짜릿한 스릴감을 동반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유 장관은 직접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올라 광활한 동해바다와 해변에 맞닿은 자연 경관을 감상하는가 하면 문체부 직원들과 소통하며 시간을 보냈다. 20-30대의 청년 직원들은 부처의 대표 사업인 '로컬100' 프로그램을 제대로 체험하는 한편, 직접 부딪혀야 할 지역문화정책 과제들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기회를 삼을 예정이다.
유인촌 장관은 동해시에 방문해 무엇보다도 인공적인 구조물이나 발전 계획보다 "지역은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환경이 있다"면서 자연친화적인 명소 개발을 독려했다. 그는 "똑같이 인공구조물이 들어오고 개발을 하기 시작하면 서울 같은 대도시나 광역시, 아주 큰 도시하고 별로 구별이 안 된다. 결국 지역을 오는 가장 큰 이유는 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로컬100 보러 로컬로' 여섯 번째 캠페인으로 강원도 동해시를 방문해 도째비골스카이밸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6.08 jyyang@newspim.com |
이어 "약간의 편의를 줄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한 거지 개발을 위해서 정말 많은 것들이 들어서면 지역이 갖고 있는 자연 생태나 자연 환경은 점점 더 이게 축소될 수밖에 없어서 가능하면 인공 구조물은 안 했으면 좋겠다. 자연 환경 그대로 유지하면서 잘 보이지 않는 구조물, 아이디어를 많이 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동해까지 KTX이음을 통해 기차여행으로 방문한 유 장관은 "서울 청량리역에서 여기 동해시 역까지 2시간 걸렸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교통망"이라면서도 "근데 결국 여기서 내려서 가보고 싶은 장소까지 연결되는 교통망이 항상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로컬100 보러 로컬로' 여섯 번째 캠페인으로 강원도 동해시를 방문해 무릉계곡에서 문체부 청년 직원,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6.08 jyyang@newspim.com |
그는 지역의 교통 연결 문제에 대해 "회의 때마다 많이 강조하고 있다. 기차역, 터미널에서 연결될 수 있는 교통편을 렌트카가 됐든 셔틀버스가 됐든 연구해서 도저히 안 되는 데는 정부가 지원도 해야 되고 지자체하고 같이 매칭도 하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체부 청년 직원들과 '로컬100' 캠페인을 함께 한 소감도 밝혔다. 이번 동행은 지난 3월 문체부 직원, 기자단과 함께한 '문화왓수다' 행사에서 제안된 사항으로, 청년 직원들 50여 명이 이번 캠페인에 함께 했다. 유 장관이 8일 동해 일정을 함께 소화한 뒤, 직원들은 9일까지 강릉 방문을 통해 '로컬100' 체험 일정을 이어간다.
유인촌 장관은 "뭘 보여주고 싶은 것보다 청년들 머리가 반짝반짝하니까 오히려 청년들의 시각에서 보는 느낌이나 생각 이런 걸 얻어가고 싶어서 같이 왔다"면서 "경험이 중요하다. 청년이든 장년이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한계는 정해져 있다. 그걸 벗어나기 힘든데 유일하게 여행이 그 역할을 한다. 도시에서 묶여 있는 삶에서 벗어나서 자연 환경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부탁하고 싶고, 거기서 나오는 결과물은 제가 좀 얻어가고 싶다"고 바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로컬100 보러 로컬로' 여섯 번째 캠페인으로 강원도 동해시를 방문해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정원에서 문체부 청년 직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6.08 jyyang@newspim.com |
여섯 번째 로컬100 캠페인에 참여하며 지역문화관광에 힘을 쏟는 이유도 말했다. 유 장관은 "지역에 가면 숨어 있는 보석들이 많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한테 알리는 건 힘들다. 제 역할은 그걸 알리는 걸 우선적으로 하고 싶고 오늘 언론사에서도 많이 오시고 촬영도 하는데 동해시에서 홍보하려면 어렵다. 지역의 보석이 많은 사람한테 알려졌으면 좋겠다. 직접 같이 와보면 불편한 것도 다 나온다. 이 지역의 개선해야 할 점들은 이제 숙제로 갖고 가게 된다"고 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