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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덕수 총리 "환자 곁을 지키겠다고 결심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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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부서울청사, 의료개혁 브리핑 전문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한덕수 총리는 9일 전공의와 의대교수, 의대생들에게 "환자 곁을 지키겠다고 결심해 달라"면서 간곡히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료개혁 브리핑에서 '의료개혁 추진 관련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 같이 언급했다.

다음은 한 총리의 발표문 전문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료개혁 관련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09 choipix16@newspim.com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주, 대학 모집요강 발표와 함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절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27년 동안 한 명도 늘리지 못한 의대정원이
비로소 국민과 환자의 수요에 맞추어 확대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의료개혁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국민을 보호하고, 의료체계를 되살리고,
의료산업을 키우기 위한 큰 걸음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의 진심을 믿고 지지해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

의료계 집단행동이 100일을 넘겼습니다.

정부는 그 동안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비상진료체계가 비교적 질서있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계신 대다수 의사 선생님,
의료공백을 채워준 군의관과 공보의,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국민들이 자신보다 중한 환자를 위해
응급실과 대형병원 이용을 자제해주신 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정부는
계속해서 의료계와의 소통의지를 밝히고 실천해왔습니다.

의대정원에 대해 정부는,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갖춘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라도 논의 가능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의료개혁특위 역시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료개혁특위 산하 4개의 전문위원회의 의사참여비중은
평균적으로 절반 이상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인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계십니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가 무기한 전체휴진을 결의한데 이어,
의사협회가 오늘 총파업 선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비상진료체계에 큰 부담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습니다.

의료계와 환자들이 수십년에 걸쳐 쌓은 사회적 신뢰가
몇몇 분들의 강경한 주장으로 한순간에 무너져서는 안됩니다.

의사들 중에서도 침묵하는 다수는
불법 집단행동에 동의하지 않으실 줄로 압니다.

지금도 절대다수의 의사 선생님들은
다른 사람 몫까지 당직을 서며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십니다.

조용히 현장에 복귀해
다시 환자를 돌보고 계신 전공의 선생님도 적지 않습니다.

국민과 환자는 이분들 편입니다.

이분들에게 우리 모두가 따뜻한 박수를 보냈으면 합니다.
갈등을 키우는 대신 현장을 선택하는 분들에게
'당신의 길이 옳다'는 확신을 드렸으면 합니다.

정부는 총파업과 전체휴진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는 한편,
의료공백 최소화에 모든 전력을 쏟겠습니다.

의료계는 부디 국민과 환자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그동안 많은 분들이 의대증원은 이해되는데,
다른 의료개혁은 민생현안에 비해 크게 와닿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오늘 국민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하나씩 소상히 보고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우선, 전공의 복귀와 의료정상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공의 여러분,

여러분은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갈 소중한 국가 자산입니다.

이제는 현장에 돌아오셔서
미래의 의료체계를 정부와 함께 만들어 가길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할 것입니다.
언제든 어떤 형식이든 상관 없이 대화하겠습니다.

전공의들이 원한다면
교수님을 포함한 다양한 분들의 참여를 요청하여 함께 대화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복귀를 위해
정부는 지난 화요일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공의들에게 내린 진료유지와 업무개시 명령,
그리고, 수련병원에 내렸던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철회하였습니다.

이어 지난 수요일, 전체 수련병원에 공문을 보내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어떤 행정처분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정부는
현장으로 돌아온 전공의분들에게 어떤 불안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복귀하는 분들에게는 행정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거라고
다시 한번 분명하게 약속드립니다.

이제 각 수련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의 빠른 복귀에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사직이나 미복귀자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설득하고, 필요한 조치를 고민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우리 사회가 복귀 전공의들을 관대하게 포용하는 것이
나라 전체를 위해 더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전공의들의 과중한 근무에 의존하는 병원운영 관행은
정당하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조속히 전문의 중심의 상급종합병원 운영혁신 방안을 마련하여,
주요 병원 중심으로 시범적용하겠습니다.

전공의 수련환경도 즉시 개선하겠습니다.

이미 전국 42개 수련병원에서
36시간 연속근무를 단축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의료개혁특위 논의를 거쳐
전공의 연속근무와 주당근무시간의 단축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하겠습니다.

연간 약 4천여명을 교육 시킬 수 있는 임상교육 훈련센터를
2028년까지 모든 국립대병원에 단계적으로 확충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늘어난 의대생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을까,
우려하시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났다고
의대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립니다.

먼저, 올 8월까지 대학별 교수 정원을 가배정하고,
내년 대학 학사일정에 맞춰 신규 교수 채용을 완료하겠습니다.
국립대 전임교원 1천명 충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재정투자와 시설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증・개축, 신축이 필요한 공사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등, 신속히 진행하겠습니다.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된 의대생들이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지역특화 수련과정 개발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의대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대교육 선진화 방안'을 제시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9월에 확정하겠습니다.

의학교육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과감히 투자하고
그에 필요한 재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충실히 반영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의료의 근본문제는
젊은 의사들이 갈수록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기피하면서,
평범한 국민이 위기상황에 내몰리는 일이 일상화되는 데 있습니다.

여기에는 불공정한 보상체계, 의료소송의 부담,
전공의에 의존하는 병원시스템 같은 복합적인 요인이 있습니다만,

역대 어느 정부도 의료개혁을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미봉책으로 문제만 악화시킨 적도 있습니다.

거듭된 정부 실패로
의료계와 정부 사이에는 불신의 골이 깊습니다.

정부가 이번 의료개혁을 시작하기에 앞서
1년 동안 의료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것도
그에 대한 반성 때문입니다.

지난 2월 발표한 '의료개혁 4대 과제'에는
의료계가 오랫동안 염원해온 종합적인 개혁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불합리한 수가체계를 바로잡는 것은
필수의료의 고질병을 도려내는 과감한 조치입니다.

지금의 수가체계는,
사람을 살리는 과정 전체를 보는 대신
의료행위 한건 한건에 대해 똑같이 보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방이나 중환자실처럼 어렵고 힘든 일을 맡은 분들이
적은 보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필수의료행위에 대한 수가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도 문제입니다.
응급수술 수가가 MRI 촬영보다 낮게 책정되는 일마저 있습니다.

이런 모순이 쌓여 필수의료 지원자가 줄어들고,
그나마 있던 인력도 점점 다른 분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의료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수가체계를 개편하겠습니다.

첫 단계로 필수의료분야에
향후 5년간 건강보험 재정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습니다.

이식이나 심뇌혈관 질환 같은 중증질환 분야에 5조원,
저출산으로 타격을 입은 소아와 분만 분야에 3조원,
필수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에 2조원 이상을 집중투자하겠습니다.

이미 올 한해에만 중증, 응급, 소아분만, 심뇌혈관 질환 등을 중심으로
1조 2천억원 이상의 수가인상을 확정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증‧응급 수술 수가는 최대 3배,
6세미만 소아 심야 진료에 대한 보상도 2배 이상 올렸습니다.

개흉술이나 개두술 같은 고위험‧고난도 수술에 대한 보상도
금년 중에 구체적 개선방안을 확정하겠습니다.

향후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원 분야와 추진 로드맵을 더욱 속도감 있게 구체화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필수의료만큼 중요한 것이 지역의료입니다.

우수한 지역 국립대병원과 종합병원을
필수의료 중추로 적극 육성하고,
지역 내 작은 병원들과의 협력진료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지역암센터 중심으로 암 치료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특별회계, 기금 등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별도의 재정지원체계를 신설하여, 확실히 지원하겠습니다.

한국형 ARPA-H(알파-에이치) 프로젝트 등
보건의료 R&D사업도 빠르게 진행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마지막으로,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7년 전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미숙아 4명이 잇달아 숨지고,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한꺼번에 법정에 서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긴 재판 끝에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만,
이 과정에서 유족과 의료진 모두 큰 상처를 입었고,
전국 의대에서 소아청소년과 지원자가 급감하였습니다.

의료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보상의 길을 찾되,
필수의료에 헌신하면서 형사처벌의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의사들의 입장도 균형있게 헤아려야 합니다.

의료소송의 부담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자,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기피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민사1심의 평균 소요기간은 6개월인데,
의료소송은 26개월이나 걸립니다.

이에 정부는 의료계, 환자단체, 전문가들과 논의하여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안을 마련하였고,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료사고 피해자의 권리구제도 소홀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료인 여러분,

오늘 제가 말씀드린 정책들이 성공하면,
우리의 의료는 지금과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
지방이든, 도서벽지든, 전국 어디에 살더라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증·희귀·난치 질환 환자들은
내가 사는 지역, 우리 동네 의사에게 최선의 치료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응급실 뺑뺑이', '수도권 상경진료'라는 말이 사라집니다.

소아과, 산과, 외과 등 필수의료를 선택하는 분들이 늘고,
그분들이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게 됩니다.

환자와 의사 모두 의료사고 소송부담에서 벗어나
의사는 소신껏 환자를 치료하고,
환자는 빠르고 충분하게 보상받게 될 것입니다.

전공의는 수련에 전념하고,
전문의가 병원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의대생들은 지금보다 한층 선진화된 의학교육을 받고,
그중 많은 분들이 지역거점병원 수련을 거쳐
존경받는 지역의료계의 리더로 만족스럽게 정착하게 될 것입니다.

탄탄한 지역강소병원과 동네병의원들이 일상의 의료를 책임지면서,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난치병 치료와 연구에 집중하게 됩니다.

5대 병원을 포함한 우리나라 주요 병원에는
우수한 경쟁력의 의료 서비스를 경험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이제 새롭게 선발되는 의대생들과
과중한 업무에서 벗어난 전공의들은
의과학분야와 의료벤처산업으로, 한국을 넘어 해외로도 진출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의과학자가 배출되며,
해외로 진출한 의료인들이 K-의료의 글로벌 위상을 높일 것입니다.
혁신적인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글로벌 의학기업의 성장도 기대합니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 중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이루어내겠습니다.

병원을 비운 전공의 선생님들,
전체휴진과 총파업을 고민하는 의대교수님들과 의사선생님들,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 모두에게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환자 곁을 지키겠다고 결심해주십시오.
학교에, 병원에, 현장에 있겠다고 결심해주십시오.
대한민국은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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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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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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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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