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인터뷰] "제품 아닌 기술 팔겠다는 뚝심, 한국산 유산균의 세계화 비결입니다"

기사입력 : 2024년06월14일 09:32

최종수정 : 2024년06월14일 10: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쎌바이오텍의 30년, 현용 공장장이 말하는 유산균 혁명의 비밀
신약 개발에도 박차...쎌바이오텍 대장암·당뇨 시장 정조준

[김포=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인의 기술로 한국인의 장을 편안하게'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쎌바이오텍의 초창기 캐치 프라이즈다. '100% 한국산 유산균' 개발을 목표로 외길을 걸어온 쎌바이오텍이 이제는 장을 편안하게 하는 수준을 넘어 생명 연장,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신약 개발 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포=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현용 쎌바이오텍 공장장이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쎌바이오텍] 2024.06.13 sykim@newspim.com

지난 12일 경기도 김포 쎌바이오텍 공장에서 만난 이현용 공장장은 "유산균의 기능성은 양파 껍질을 까듯 무궁무진하다"며 "한국산 유산균 개발 역량을 토대로 대장암과 당뇨 등에 대한 치료제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은 1995년 국내 시장이 유산균 불모지였을 때부터 연구소 불이 24시간 꺼지지 않을 정도로 한국산 유산균 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 시절 김치 공장이 유산균보다 주목받았지만,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집념을 가지고 연구한 결과 유산균을 대량 생산해 수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입사 27년 차로 사내 장기 근속자인 이 공장장 또한 현장의 중심에 있었다.

이 공장장은 "초창기에 잠 한숨 자지 못한 채 공장 밸브를 여닫았던 기억이 있다"며 "모든 포커스는 미생물과 유산균에 맞춰져 있었고, 배양기를 껴안고 아기 다루듯 잘 좀 커달라고 이야기하며 애정과 노력을 부었다"고 회상했다.

그 결과 균주 개발부터 발효, 생산, 품질관리, 유통, 마케팅, 고객 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원스톱 스마트케어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10년 연속 프로바이오틱스 수출 1위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유산균 종주국인 덴마크와 프랑스, 폴란드 싱가폴에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DUOLAC)'을 런칭했으며 국가별로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를 공급하고 있다.

듀오락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이유는 항산화 물질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한국산 유산균의 강점 덕분이다. 한국 사람의 장과 모유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향신료와 마늘, 고추 등을 섭취해도 미생물이 장까지 안전하게 살아남는다. 이 같은 강점은 외국인들에게도 통했다.

이 공장장은 "전 세계적으로 항산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외국에서도 관련 건강기능식품이나 베리류 과일, 커큐민 등을 섭취하는 이들이 늘었다"며 "일반적인 유산균은 이런 물질들을 만나면 살아남기 힘들지만, 한국산 유산균이자 항산화 물질과 대항력 테스트를 거쳐 살아남은 듀오락은 이중 코팅까지 더해져 장까지 정착한다"고 설명했다.

쎌바이오텍은 듀오락 패키지에 균주의 출처를 투명하게 밝히고 있다. 그만큼 균주의 안전성에 자신 있다는 증거다.

이 공장장은 "균주를 자신 있게 오픈하는 이유는 검사해 보면 균주의 출처와 배합이 다 드러나기 때문"이라며 "생물안전자원센터에 균주를 기탁하기도 한다"고 했다.

국내에서 유산균을 직접 배양하는 곳은 쎌바이오텍을 포함해 손에 꼽힌다. 쎌바이오텍은 유산균 개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안전성 입증에 주력했고, 한국산 유산균 11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상위 안정성 제도인 GRAS 인증받는 쾌거를 이뤘다. 글로벌 유산균 1위 기업 크리스찬한센의 경우 인증 균주 수가 9종에 불과하다. 쎌바이오텍이 최다 증대 기록을 세웠다.

이 공장장은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시험 항목 20가지를 충족하려면 수년간의 작업이 필요하다"며 "유럽과 할랄 등의 기준을 다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해 FDA 기준을 맞췄다"고 말했다.

몇 년 전 국내에 유산균 열풍이 불 때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 경쟁에 불이 붙었지만 쎌바이오텍은 균주를 직접 개발하고 발효, 생산하는 기본을 뚝심 있게 지켰다. 쉽게 균주를 구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 매출은 늘겠지만 '제품이 아닌 기술을 판다'는 회사의 철학은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쎌바이오텍은 지금처럼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되 치료 기능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과 신약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대장암 치료제 임상에 앞서 임상개발팀을 신설하고 연구 인력을 결집했다.

이 공장장은 "회사에 입사할 당시 세계적인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회사의 중심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기억이 있다"며 "단기간에 듀오락의 다수의 균주가 FDA 인증을 받았고, 수십 년간 문을 두드렸던 해외 시장에서도 알아주기 시작한 만큼 한국산 유산균을 알리는 일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수도권 아침 기온 4도...올 가을 첫 한파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7일인 월요일은 전국 대체로 맑겠으나,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다. 낮 최고기온은 16도로 전망된다. 서울과 수도권 아침 기온이 4도까지 떨어지며 올 가을들어 첫 한파가 예고됐다. 기상청과 민간 기상기업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서해상으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7일인 월요일은 수도권 출근길 기온이 4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가을 첫 한파가 예고됐다. 사진은 지난 2월17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인근에서 두꺼운 옷은 입은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 2025.02.17 mironj19@newspim.com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있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이날 오후 9시 경기 북부와 강원, 충북, 경북에는 올해 가을 들어 처음으로 한파 특보가 발효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도, 낮 최고기온은 9~16도가 되겠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4도 ▲인천 4도 ▲수원 3도 ▲춘천 2도 ▲강릉 6도 ▲청주 5도 ▲대전 5도 ▲전주 6도 ▲광주 9도 ▲대구 7도 ▲부산 10도 ▲울산 8도 ▲제주 15도다. 최고기온은 ▲서울 10도 ▲인천 12도 ▲수원 11도 ▲춘천 12도 ▲강릉 12도 ▲청주 12도 ▲대전 12도 ▲전주 13도 ▲광주 14도 ▲대구 13도 ▲부산 15도 ▲울산 13도 ▲제주 16도다. 미세먼지는 WHO 기준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환경부 기준으로도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을 보이겠다.  calebcao@newspim.com 2025-10-27 06:30
사진
안세영, 중국 선수 3명 꺾고 9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압도적 세계 1위임을 다시 증명했다. 지난 주 덴마크 오픈에서 3명의 일본 선수(16강전 세계 21위 니다이라 나츠키, 8강전 8위 미야자키 토모카, 4강전 4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올해 국제대회 8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주엔 프랑스 오픈에서 3명의 중국 선수(8강전 세계 14위 가오팡제, 4강전 5위 천위페이, 결승전 2위 왕즈이)를 연파하며 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은 왕즈이를 단 42분 만에 게임 스코어 2-0(21-13 21-7)으로 눌렀다. 올 시즌에만 5번 왕즈이를 만나 전승이다. 지난 주 덴마크 결승까지 모두 파이널 매치였다. 통산 상대 전적은 15승 4패로 벌어졌다. 안세영이 프랑스오픈 정상을 밟은 건 2019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가 3번째다. 안세영. [사진=BWF] 전날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와 1시간 27분 혈투를 벌인 뒤 곧바로 결승에 나선 안세영은 초반만 탐색전을 펼쳤을 뿐 곧바로 자신만의 리듬을 되찾았다. 1게임 6-6 동점에서 대각 스매시로 주도권을 잡은 안세영은 왕즈이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11-9로 첫 인터벌을 맞았다. 후반엔 연속 공격으로 압박했다. 각도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스매시와 드롭샷을 섞어 상대를 흔들었다. 왕즈이의 실책을 유도하며 21-13으로 첫 게임을 마무리했다. 2게임은 세계 1위와 2위의 대결같지 않게 안세영의 일방적인 무대였다. 시작하자마자 5-0으로 달아난 안세영은 특유의 속도 조절과 대각 공격으로 왕즈이의 쓴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중국 관중은 침묵했고 왕즈이의 코치는 울상을 지었다. 11-3으로 크게 앞선 채 인터벌에 돌입한 뒤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다소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왕즈이를 앞뒤 좌우로 몰고다녔다. 직선 스매시로 경기를 끝낸 뒤 양팔을 흔들며 포효했다. 안세영. [사진=BWF] 우승 상금 6만6500달러(약 9500만원)를 보탠 안세영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우승을 달성하며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통산 누적 상금은 220만 달러(약 31억6000만원)를 넘겼다. 이번 시즌 남은 대회는 11월 호주오픈, 구마모토 마스터스, 12월 HSBC 월드투어 파이널스다. 3개 대회 중 한 번이라도 더 우승한다면 2년 전 자신이 세운 단일 시즌 9관왕 기록을 넘어 남녀 통틀어 사상 첫 '10관왕 신화'의 주인공이 된다. 안세영은 내달 18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슈퍼500)에 출전해 12월에 있을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 대비한다. 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올해 국제 대회 남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8명(팀)이 격돌하는 '왕중왕전'이다. psoq1337@newspim.com 2025-10-26 2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