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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물러나야" 첫 현직 민주당 의원 등장...펠로시도 "의문 품을 수 있어"

기사입력 : 2024년07월03일 04:10

최종수정 : 2024년07월04일 10:52

도겟 하원의원 "바이든, 고통스러운 결정 내려야"
바이든, 민주당 주지사 의원들 연달아 만날듯
토론 후 ABC 방송과 인터뷰도 예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첫 현직 의원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 후 일부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전 하원의장과 같은 굵직한 민주당 인사들조차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에 대한 지지자들의 의문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로이드 도겟(텍사스) 하원의원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이 가장 우선시하는 약속은 언제나 자신이 아닌 국가였고 나는 그가 후보 사퇴라는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정중하게 그가 그렇게 하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공식적으로 이를 요구한 것은 도겟 의원이 최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토론에서 쉰 목소리와 잦은 말실수, 논점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81세의 고령 리스크를 부각했다.

일부 민주당 중진들은 지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상태에 의구심을 던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펠로시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토론 후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펠로시 하원의원은 "이것이 한 번의 사건인지 아니면 조건인지 묻는 것은 타당하다고 본다"면서 "두 후보에 대해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주요 인사인 제임스 클라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도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에서 보여준 모습이 더 큰 의료적 이슈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합당하다면서 "나는 의사가 아니라 의료계 전문가들이 의견을 내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토론 다음 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 유세에 나서서는 자신이 이전처럼 걷거나 토론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겠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3 mj72284@newspim.com

주말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족들과 후보직에서 물러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패닉에 빠진 민주당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대체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유지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당장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가장 유력한 인물로 평가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토론 직후 11월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뽑을 것이라며 후보 교체론에 선을 그었다.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내달 전당대회 전인 오는 21일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조기 공식 지명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어지러운 당내 분위기를 바로 잡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일 민주당 주지사들을 만나 자신의 심신이 건강하다고 안심시킬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주지사들과 만남은 대체로 원격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의 지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만날 예정이다. 토론 후 처음으로 ABC방송과 인터뷰도 한다. 해당 인터뷰 영상은 오는 5일 공개된다.

바이든 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당은 토론 후 후폭풍을 잠재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이 용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이미 미국 진보 성향 언론의 대표격인 뉴욕타임스(NYT)는 사설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마이크 퀴글리(일리노이) 하원의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그는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면서 "그것은 그가 결정할 사안이며 나는 그저 그가 단순히 그의 출마가 아니라 11월 모든 선거에 그것이 미칠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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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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