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쓰촨성)=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세계 학자들의 경탄하는 2천여년전 수리시설 두장옌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쓰촨성 청두 북서쪽에 있는2500년전 고대 수리시설 두장옌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민강 위에 놓인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2024년 6월 23일). 2024.07.04 chk@newspim.com |
2024년 6월 23일, 20여개의 한국 여행사와 매체로 구성된 쓰촨성 팸투어단은 아침 일찍 아바장족강족자치주 원촨현의 워룽 선수핑 기지를 찾아 푸바오를 보고난뒤 되돌아 나와 두장옌 유적지를 찾았다.
두장옌은 2500년전 이 고을 태수인 리빙이라는 사람이 홍수 예방을 위해 강바닥에 설치한 수리공정시설이다. 두장옌은 중국 관광지 최고 등급인 5A급 풍경구로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년 6월 23일 중국 유커들이 두장옌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7.04 chk@newspim.com |
유적지 설명문엔 태수 리빙이 강바닥에 구조물을 설치해 민강의 거친 물살을 여러 갈래로 분산 시키는 방식으로 유속을 조절해 하류인 청두 지역의 홍수 우려를 영구히 막았다고 적혀있다.
뉴스핌 기자는 2008년 5월 12일 원촨 대지진 당시 두장옌을 찾아 취재를 했는데 두장옌 일대 '위주이' 등 고대 수리 시설은 별다른 지진 피해를 입지않았다.
중국의 유커들이 쓰촨에 오면 청두는 구경을 못해도 두장옌은 반드시 보고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장옌은 대중들에게 반드시 한번 볼만한 유적지로 여겨지고 있다.
두장옌은 청두 시내 서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차량으로는 한시간 반정도 거리다. 이곳 두장옌에서 다시 산길로 한시간 반정도 같은 서북쪽 방향으로 가면 푸바오가 있는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가 나온다.
매우면서 고소한 맛 쓰촨 정통 마파두부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1862년에 창업했다는 진씨 마파두부 식당. 2024.07.04 chk@newspim.com |
쓰촨은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로 유명한 고장이다. 쓰촨 요리는 광둥 요리와 산둥 요리, 안후이 요리 등 중국 8대 요리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쓰촨 훠궈와 함께 쓰촨성 지역 청두시 여행에 나서면 반드시 맛을 봐야하는 음식중에 마파두부가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청두의 미슐랭 식당 '진씨 마파두부' 음식점의 정통 마파두부.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04 chk@newspim.com |
쓰촨성 팸투어단은 6월 23일 오후 두장옌을 참관한뒤 청두 시내쪽으로 향하다가 두보초당에서 멀지않은 진씨 마파두부라는 식당에 들러 만찬을 했다.
이 식당은 1862년에 창립된 유서깊은 청두의 라오쯔하오(100년 이상된 전통브랜드)로 미슐랭에도 등록됐다.
이와함께 돼지고기 다진 소스와 콩 싹 등으로 고명을 얹는 중국식 비빔 국수 단단몐(担担面)도 바로 대표적인 쓰촨 청두 요리중 하나다.
중국 도시 어디를 가나 눈에 띄는 '청두샤오츠(成都小吃)' 식당 간판은 사천 요리가 얼마나 유명한지를 웅변으로 말해준다. 전국 어디든 청두샤오츠 식당에 가면 알싸하고 담백한 특징의 쓰촨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청두는 서울 명동 등 한국 몇몇곳에 체인점을 설립한 하이디라오 훠궈의 연고 지역이기도 하다. 하이디라오는 청두에서 1호 점을 낸뒤 전국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홍콩증시에 등록된 식음료 분야 상장 기업이기도 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청두의 미슐랭 식당 '진씨 마파두부' 집에서 배우가 전통 얼굴 가면 바꾸기 기술인 변검을 연기하고있다. 2024.07.04 chk@newspim.com |
청두의 웬만한 식당에 가면 일종의 전통 천극의 레퍼토리로서 눈깜짝할 사이에 얼굴의 가면을 바꾸는 기술인 변검을 구경할수 있다.
변검은 파촉 지역, 즉 쓰촨 일대에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마술과 같은 전통 가면 기술이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인 변검은 쓰촨으로 부터 전국에 펴져나가 현재는 중국을 대표하는 오락 쇼로 자리잡았다.
우량예 아이스크림과 우량예 커피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청두 콴짜이 거리의 우량예 문화체험관 부스에 우량예 백주 아이스크림과 우량예 백주 커피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7.04 chk@newspim.com |
쓰촨 팸투어단은 6월 23일 저녁 두보초당 인근 '진씨 마파두부집' 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뒤 청두시내 콴짜이 (宽窄, 넒고 좁은 골목) 전통문화 상업거리로 이동했다.
청두 콴짜이 거리는 베이징의 첸먼대가, 항저우의 허팡제, 광저우의 상하이 거리와 같은 전통 문화 상업 거리다. 굳이 서울에 비하면 인사동 거리와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대의 모습으로 개발된 현대 상업 거리다.
거리 분위기는 수천년전 파촉의 전통 풍모를 하고 있는데 전통 건물 안에는 스타벅스 매장이 입주해 있고 고건물 안에 드랜디한 첨단 패션 점포들이 들어앉아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청두 콴짜이 거리의 우량예 문화체험관에 부스에서 쓰촨의 명물인 판다가 우량예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7.04 chk@newspim.com |
콴짜이 전통 문화거리는 최근들어 청두 관광의 명소로 떠올랐다. 콴짜이 골목은 거리 곳곳에 있는 맛집에서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한끼하면서 한나절 둘러볼만한 곳이다.
콴짜이 거리는 콴(넓은 골목) 골목과 짜이(좁은 골목) 골목으로 평행선을 그리며 3백 미터 정도 나란히 펼쳐져 있다. 콴짜이 거리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소는 쓰촨성을 대표하는 백주 우량예 문화 체험관이다.
콴 거리와 짜이 거리의 폭은 약 1백미터인데 우량예 체험관은 콴 거리와 짜이 거리 양쪽에 모두 출입문을 두고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07.04 chk@newspim.com |
뉴스핌 기자가 6월 23일 청두 시내 콴짜이 거리를 찾았을때 우량예 문화 체험관은 우량예 아이스크림과 우량예 커피 등을 소개하고 있었다. 몇년전 귀주모태(구이저우마오타이, 마오타이)가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는데 쓰촨성 이빈시의 농향형 백주 우량예도 백주 아이스크림과 백주 커피 출시에 나선 것이다.
체험관 안에는 엄청난 크기의 노란색 우량예 도자기 단지(병)가 전시돼 있었다. 다가가서 살펴보니 백주의 양이 무려 50리터에 달했다. 50리터면 보통 한병에 500밀리리터인 백주 100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양도 양이지만 이 도자기 단지안에 든 백주 품질도 우량예의 최고 프리미엄급 백주라는게 체험관 안내원의 설명이다. 우량예의 이 노란색 술 단지는 우리 돈 약 1억 2000 만원(59만위안)이라는 가격 태그를 달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