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美 인태사령관 "尹, 정치적 불이익 감수하며 한미일 안보협력 이끌어"

기사입력 : 2024년07월10일 11:34

최종수정 : 2024년07월10일 14:02

한국 대통령 처음으로 '개명' 인태사령부 방문
"인태사령부는 한미동맹의 대들보"
美 '4성 장군' 5명 포함 총 장성 수십명 모여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사무엘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미 하와이주 인태사령부 방문에 대해 "국내 일부 저항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한일 관계를 개선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이끌어 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며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인태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찾아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도열병을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7.10 photo@newspim.com

김수경 대통령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인태사령부를 방문했다.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인태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며, 전신인 태평양사령부를 기준으로 해도 지난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 방문 이후 29년 만이다.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북부, 남부, 인도태평양, 유럽, 중부, 아프리카) 중 가장 넓은 책임지역(지구 총면적의 52%)을 담당하고 있다. 한반도 유사시 전략적 후방 기지 역할을 하는 한반도 안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미국 4성 장군 40명 중 10%에 해당하는 4명이 인태사령부에 상시 근무하고 있다. 4성 장군을 포함해 장성만 50명 안팎이다. 나토사령부에도 4성 장군이 4명 있지만, 이들은 벨기에, 독일, 이태리, 터키에 분산 근무 중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열린 미 장병 격려행사에서 미군 장병들을 격려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7.10 photo@newspim.com

인태사령부 소속 장성들은 평소 전 세계를 누비며 작전을 수행하지만, 이날 윤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또한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까지 참석해 5명의 4성 장군이 함께 했다.

인태사령부 측은 "이렇게 많은 별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펜타곤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미측에서 윤 대통령의 방문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던 파파로 사령관에게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하자, 파파로 사령관은 "미국 장성의 12%, 미국 작전전력의 70%를 관할하는 인태사령부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과 함께 인태사령부 예하 제복을 입은 도열병의 경례를 받으며, 인태사령부 관할 42개 국가의 국기 사이를 통과했다. 이후 사령관 집무실로 이동해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친수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 사령관 집무실에서 사무엘 파파로 미국 인도·태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7.10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은 훈장을 전달하면서 "사령관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한국 국민을 대표해 드린다"고 말했고, 파파로 사령관은 "군 경력 중 한미동맹과 관련된 일이 많았는데 이렇게 대한민국 훈장을 받게 돼 군 경력이 보상받는 것 같고 저와 가족에게 큰 영광"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 자리에는 파파로 사령관, 구성군사령관 등 4성 장군 외에도 여러 장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들의 별을 합치면 총 28개였고, 우리측 합동참모본부 차장과 국방비서관까지 합치면 별이 총 34개에 달했다.

훈장 수여 후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으로부터 인태사령부 현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파파로 사령관은 대통령에게 림팩 훈련상황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이번 림팩 훈련에는 31개국에서 2만5000명의 장병과 수상함 39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70대가 참가한다"며 "한국은 1990년부터 중요한 멤버로 참석해 왔고 올해는 연합해군 전력을 지휘하는 연합해군 구성군 부사령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브리핑했다.

브리핑 종료 후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 구성군 사령관과 환담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윤 대통령은 비전과 용기를 가진 지도자"라며 비전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때 즉각 우크라이나 지원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안보와 인도태평양 안보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명확한 통찰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용기에 대해서는 "국내의 일부 저항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한일 관계를 개선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이끌어 냈다"며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비전과 용기를 발휘해 동북아, 인도 태평양은 물론 글로벌 안보에 기여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또한 "마우이 산불 당시 한국이 최초로 지원해 준 것에 큰 감사를 드린다"며 "안보와 관련된 모든 일이 결국은 사람과 가족을 보호하는 것인데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지원 결단은 리더로서의 기질을 잘 보여주는 것이고 하와이 주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접견 후 작전센터로 이동한 윤 대통령에게 인태사령부 담당자들은 작전센터 중앙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모니터를 보며 보고했다. 모니터에는 인도·태평양을 비롯한 전 세계 정세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된 화면이 띄워졌고 한반도와 일본, 대만 등 동북아, 동남아, 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서태평양, 북태평양의 개별 현황도 순차적으로 표시됐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조현동 주미대사, 강호필 합참차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조태열 외교부장관, 윤 대통령, 인태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쾰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사진=대통령실] 2024.07.10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은 보고 후 인태사령부 고위관계자들과 북한 정세, 인태 지역의 잠재적 위협, 사이버 안보 등에 대한 토의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로비로 이동해 인태사 장병 400여 명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인태사 장병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로 맞이했고, 윤 대통령은 일일이 악수하며 환대에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며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인태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하고,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며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6월 프리덤 에지 훈련을 위해 방한한 루즈벨트 항모에 승선해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과 태세를 제 눈으로 확인했다"며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원동력이고, 그 근간에 인태사령부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떠나며 파파로 사령관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인태사를 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들이 인태사를 방문해 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