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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김민석, 결국 헝가리 귀화…"소속 팀도, 수입도 없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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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반성하지만, 징계 길어져 훈련 제대로 못해"
쇼트트랙 유니버시아드 대표 문원준도 함께 귀화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김민석이 헝가리로 귀화했다.

헝가리빙상경기연맹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석과 쇼트트랙 문원준이 귀화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초 귀화를 결심했으며 2월 헝가리로 이동해 현지에서 훈련하며 귀화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헝가리로 귀화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김민석이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헝가리빙상경기연맹] 2024.07.11 zangpabo@newspim.com

김민석은 2018 평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은메달을 차지했던 선수이다.

김민석은 헝가리빙상경기연맹을 통해 "한국에서 음주운전으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일을 변명하고 싶진 않다. 후회하고 있으며 이후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3년간 제대로 훈련하지 못하면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징계로 소속 팀도, 수입도 없는 상태였다"고 귀화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석은 2022년 7월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8월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5월 재판에선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아 대한체육회로부터 이 때부터 2년간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김민석은 내년 10∼11월에 열릴 예정인 2025-2026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2026 동계올림픽 출전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소속 팀이었던 성남시청과 계약이 만료돼 훈련을 못하고 있던 중 헝가리 빙상 대표팀 이철원 코치의 제의를 받은 뒤 이를 받아들였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김민석(왼쪽)과 쇼트트랙 문원준이 헝가리로 귀화한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헝가리빙상경기연맹] 2024.07.11 zangpabo@newspim.com

한국 빙상계를 주름잡던 에이스가 귀화를 선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쇼트트랙 슈퍼스타 빅토르 안(안현수)은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린샤오쥔(임효준)은 2019년 빙상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김민석과 함께 헝가리로 귀화한 문원준은 "2021년 루체른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선발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다. 이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끝에 귀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헝가리빙상경기연맹은 2022년 쇼트트랙 간판스타 사오린 샨도르 류, 사오앙 류 형제가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타격을 받은 뒤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귀화를 추진해왔다.

러요시 코셔 헝가리빙상경기연맹 회장은 "류 형제가 떠났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김민석과 문원준의 귀화는 두 선수뿐만 아니라 기존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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