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AI 미디어 포럼 '살롱 드 AI' 개최
[파리=뉴스핌] 정승원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인공지능(AI)을 통해 인간 중심의 AI 경험을 확장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통해 삶이 변화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최초의 AI 미디어 포럼 '살롱 드 AI(Salon d'AI)' 행사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최초의 AI 미디어 포럼 '살롱 드 AI(Salon d'AI)'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삼성전자] |
이날 행사에는 최원준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 김대현 삼성 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 부사장, 돈 맥과이어(Don McGuire) 퀄컴 CMO(Chief Marketing Officer) 부사장, 재니 블랙번(Jenny Blackburn) 구글 제미나이 UX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파트너들과 ▲인간 중심의 AI 대중화 ▲열린 협업 기반의 모바일 AI 혁신 ▲하이브리드 AI의 중요성과 책임감 있는 AI 개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혁신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며 "모바일 AI도 사용자 중심으로 개발이 되고 사용자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와 함께 '지금 사용이 가능한 모바일 AI 기술, 일상에 도움이 되는 편리한 AI' 경험을 제공해왔다.
전날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는 갤럭시 Z 폴드6와 Z 플립6를 선보임과 동시에 과거 출시된 제품에 대한 AI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 약 2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인간 중심의 AI를 최우선으로 더욱 혁신적인 AI 기술을 다양한 제품을 통해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모바일 AI가 사용자 삶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 등과 진행한 연구 조사를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5개 국가의 총 5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모바일 AI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질문을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모바일 AI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모바일 AI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삶의 질을 높게 평가할 확률이 약 1.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AI 사용을 희망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이 76%로 "그렇다"라고 답해 조사 대상 5개국 중 가장 높은 모바일 AI 수용력을 보였다. 글로벌 평균 수치는 52%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크리스 브라우어(Chris Brauer)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 박사는 "과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AI라고 하면 노래를 추천해주고 철자를 고쳐 주는 등 일차원적이고 단순한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로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자기계발을 비롯해 건강·생산성·창의성 등 인간의 삶 모든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와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AI 협업도 소개됐다. 돈 맥과이어(Don McGuire) 퀄컴 CMO 부사장은 갤럭시 AI 경험을 모바일 기기에 탑재하기 위한 단말기 최적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맥과이어 부사장은 "퀄컴은 업계 최고의 프로세싱 기술을 갖추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파트너사의 소비자 인사이트와 혁신 기술에 대한 협력으로 혁신적인 플랫폼 개발이 비로소 실현될 수 있었다"며 "퀄컴은 온디바이스 AI를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해 사용자들이 개인 정보 유출 걱정 없이 빠른 속도로 AI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제니 블랙번(Jenny Blackburn) 구글 제미나이 UX 부사장은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초창기부터 삼성전자와 함께 호흡 맞춰왔으며 이번 신제품에 탑재된 제미나이 기능 또한 사람 중심의 사고방식에 초점을 맞춰 함께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은 삼성전자와 갤럭시 S24에 최초로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탑재하며 협력해 왔다. 두 회사가 한 마음으로 모바일 AI 기능 탑재 단말기와 진입 시점, 매끄러운 연결 경험 등을 고민한 결과 혁신적인 AI경험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최근 공개된 구글 제미나이 역시 삼성전자와 함께 노력해온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현 삼성 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 부사장은 "AI는 더 이상 갖고 있으면 단지 좋은 것(Nice-to-Have)이 아닌 사용자의 일상에서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OECD 디지털 경제 정책부(Digital Economy Policy Division) 루시아 루소(Lucia Russo)는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국가별 규제가 성립되고 있는 시기로 인간 중심적이고 안전한 AI를 위해 정부, 글로벌 기관, 테크 업계 리더 모두 협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또한 인간 중심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구현을 위한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AI 경험 제공에 있어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최 부사장은 "모바일 AI 시대에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은 그 어떤 혁신적인 요소보다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지키면서 갤럭시 AI 기술의 혜택을 더 많은 사용자가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사, 정부 기관 등과 협력해 사용자에게 안전하고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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