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정상회의 계기로 3년 연속 IP4 정상회동 개최
IP4, 젤렌스키와 회동...우크라 지원 지지 재확인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토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나토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 회동에 참석했다.
4국 정상들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안보 도전에 대한 연대와 공조를 강화키로 합의했다. 또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IP4 국가들의 단합된 지지를 재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이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기시다 후미오(왼쪽 세번째) 일본 총리, 리차드 말스(오른쪽) 호주 부총리, 크리스토퍼 럭슨(왼쪽 두번째) 뉴질랜드 총리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 정상회동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7.12 photo@newspim.com |
대통령실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럭슨(Christopher Luxon)」 뉴질랜드 총리가 주최한 이번 IP4 정상회동은 2022년,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가 함께했다.
각국 정상들은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국이 긴밀하게 공조해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우크라이나와 북한 문제 등 국제 안보 도전에 대한 공동 인식과 연대 의지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불운했던 전쟁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강력하고 압도적인 억제력과 함께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국가들 간의 '협력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국 정상들은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통해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군사 역량 강화를 위한 러시아의 지원이 다수의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강조하며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4국 정상들은 러북 군사협력 관련 인태 파트너국(IP4) 차원의 공동성명을 발표해, 점증하는 공동의 위협에 대한 역내 유사 입장국 간 공고한 연대를 재확인했다.
4국 정상들은 나토와 인태지역 간 협력 진전을 위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인태 파트너국이 모두 나토와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하고, '중점협력사업(Flagship Projects)을 추진해 나가기로 하면서 협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이와 함께 나토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해 나가자고 했다.
IP4 정상회동 말미에 개최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별도 회동에서 4국 정상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황과 평화 회복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설명을 청취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IP4 국가들의 단합된 지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와 민간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계속된 공습으로 무고한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우리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따라 앞으로도 우크라에 대한 안보 지원, 인도적 지원과 재건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공조해 우크라 전쟁의 장기화에 기여하는 러북 간의 불법 군사협력에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 회동이 역내 가치공유국들 간에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연대와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4개국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이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 정상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7.12 photo@newspim.com |
다음은 뉴질랜드, 일본, 대한민국 및 호주 정상의 공동성명 전문이다.
뉴질랜드, 일본, 대한민국과 호주는 인도태평양과 유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불법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로 대표
되며,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반하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점증하는 군사 및 경제 협력 약속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
뉴질랜드, 일본, 대한민국과 호주는 러시아와 북한이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이를 위반하는 모든 활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kimsh@newspim.com